구직자 이야기
2010.05.03 19:55
글의 대상이 되신 분이 이 KPUG를 떠나셨고, 글에서 언급될 이야기들이 1년 전의 일이라는데에서, 그리고 이것이 서로간의 갈등을 초래함을 알고 있습니다만...
... 제가 쓰고 싶어서 씁니다. 어디의 만화 주인공처럼 '이 원한을 풀지 않고 배길쏘냐'고 까지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서류를 쓸때마다 이 때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지금은 KPUG를 떠난 냉소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작년에 대졸 졸업반으로 재학하고 있었습니다.
냉소님은 작년 4월까지만 해도 채용이 잘 되지 않는다며 울분(?) 을 종종 게시판에 몇번 남기셨습니다.
어제는 제가 근무하는 부서의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 http://www.kpug.net/zboard_imsi/view.php?id=free2&no=61095
그래서 저는 냉소님과 E-mail을 주고 받으며 냉소님이 재직하시는 회사에 취업을 목표로, 이것저것 자료조사를 했지요.
8월쯤 되어서는 냉소님의 기업 사정이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예전 보다는 사람 구하기 쉬워지고는 있습니다만.... / http://www.kpug.net/zboard_imsi/view.php?id=free2&no=64987
시간이 흘러 9월 초반, 당시 신입~3년 경력자를 뽑는 채용공고가 올라왔고, 냉소님이 이것을 알려주셨으며, 저는 9월 9일 이력서 제출, 9월 12일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2주 뒤, 21~25일날 알려주겠다고 하셨고요.
9월 16일, 냉소님은 글을 올려서 간접적으로 채용 불가를 통보하셨지요.
요즘 신규 채용을 해보면, 지원자들 중 몇가지 부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 http://www.kpug.net/zboard_imsi/view.php?id=free2&no=66164
글의 말미에
[며칠 전 면접에서 채용 결정된 지원자가 첫번째 및 세번째 부류로 확인됐기 때문이죠....쩝....]
라고 하셨는데 이게 저는 아니라는걸 두 사람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공식적인 채용불가 통보를 받지 못한채로 25일이 되었고, 지금은 삭제하었으나 저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푸념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메일상으로 결례를 범했습니다. 탈락한 이유를 대단히 공격적인 어조로 물어봤지요.
저는 이후 kpug에서 제 게시물의 대부분을 지우고 탈퇴하였습니다.
냉소님께서는 이후에도 채용이 쉬워진다고 기뻐하셨고, 저는 그러한 글을 볼때마다 '탈퇴하길 잘 했다' 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참 격세지감입니다....채용이 점점 쉬워집니다... / http://www.kpug.net/zboard_imsi/view.php?id=free2&no=69279
오늘 이 글을 올리는건, 취업컨설팅을 받던 중, 이때의 기억들이 떠올라, 이때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눈물이 나서, 이렇게 갑갑하게 가슴에 담아두고 살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한 젊은이의 푸념이었습니다.
보기에 불쾌할 수도 있고, 좋은 인연을 간직한 한 분을 나쁘게 평가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 글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글'이라는 남아있는 사실과, 한 구직자의 관점입니다.
저는 아직 채용시장을 떠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직도 저 순간의 기억이, 제게는 쓰라린 추억으로 남아있고, 그 영향으로 제가 회사를 보는 눈도 조금은 변하였습니다.
... 쓸데없는 졸문, 감정의 편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족. 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9월 초반 제가 면접을 봤을때는 4월의 글에 쓰신것과는 조금 면접 방법이 달랐습니다.
코멘트 26
-
음... 화창한 앞날을 기원해드리겠습니다.
-
냉소
05.03 20:51
저희 직원이 아무래도 저랑 관련있는 일인 것 같다고 알려주길래 와봤더니 사실이군요.
모르고 넘어갔으면 좋았을 것을 제 팀원 중 상당수가 KPUG/Clien/SLRClub 회원인 것이 좋지많은 않군요.
그동안 뒷다마 날리고 싶으셔서, 제가 탈퇴할 때만 기다리셨다 보군요.
그냥 무시하고 넘어갈까 하다가, 그래도 면접 한번 한 인연에 주제넘게 충고 한마디 하려고 재가입까지 했군요.
사람이 회사와 맞지 않아 채용하지 못한 것에 이렇게 악감정을 품고 있다는 것도 놀랍고,면접과정에서 특별히 부당한 적도 없고 단지 회사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을 뿐, 동호회에서 한번 면접보라고 하면
무조건 채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건가요?
그 한번의 면접에서 떨어진것이 그렇게 갑갑하고 쓰라린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는 모르나, 현재 가진 억울함이
'나는 어디에나 잘 맞는 우수한 인재다'라는 오만에서 기인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당시 제가 올린 글에는 dhunter님과 관련된 내용은 전혀 없었지만, 단지 본인에게 합격 통보가 가지 않은 상태에서
오지 않는 합격자 운운하니 탈락한 걸 아셨겠지만, 사실 그 글의 '분석 및 목표 집중형'은 바로 당신 이야기였고, 사실은
칭찬이었다는 걸 알지는 못했겠지만(물론 그래도 방향은 맞지 않았습니다만.), 이후, 도대체 저에게 어떤 메일을 보내셨는지
기억이나 하시는지 모르겠군요. 그렇게 면접 떨어진 울분에 잠깐 그랬다고 쓰기엔 도가 많이 지나쳤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단순히 결례를 범했습니다 정도로 미화하고 넘어갈 일은 절대 아니었죠.
마치 그 때 면접에서 떨어진 것이 현재 '채용시장을 떠돌고'있는 원인이라고 생각하시는 듯한데, 원인은 본인에게서 찾으세요.
아직도 미취업상태시면, 여러 회사의 면접에서 탈락하셨을 텐데, 떨어진 모든 회사에 그런 악감정을 품고 계신가요?제가 보기엔 본인의 잘못은 교묘히 감추고 미화하며, 남의 글을 이리 저리 짜맞춰 넋두리 하듯 까대는 뒷다마 근성을 버리지
않는다면 사회생활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어쩌면, 그 면접결과는 글을 쓰신 것과 같은 스타일의 사람이라는 것이 면접 때 본능적으로 파악이 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군요.사족. 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4월에 하던 면접방식은 지원자들이 회사에 관심을 갖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아 폐지된 관계로, 9월달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회사 정책변화도 IR 하듯이 KPUG 게시판에일일이 게시물로 올려서 설명해야 했나요?
dhunter씨, 할려면 제가 있을 때 하지 그랬나요? 그때는 제가 그 증거들을 다가지고 있어서, 혹은 제가 있으면, 반박할 수 있으니
없어질 때 까지 기다렸나요? 혹시나 눈팅이라도 할까봐 닉도 감춘 건가요? 그렇다면 더 비겁하군요.
한가지만 궁금해서 묻습니다.
"이때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눈물이 나서, 이렇게 갑갑하게 가슴에 담아두고 살 수만은 없"을 만큼 뭐가 그리 맺혔나요?
멀리까지 친히 방문해 주셨는데, 감히 면접 탈락시켜서요?
이러이러한 일이 있어서 힘들었다가 아니고, 닉을 명시하고, 글까지 링크걸어 대놓고 까는 걸 보면 뭔가 있긴 한가 본데 말입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라곤, 당사자 입장에서는 탈락을 느낄 수는 있는 게시물을 정식 발표 이전에 게시물로 올린 것과
그 황당무계한 메일을 받고, 오히려 사람 약올리는 걸 수있으니 정식 통보 명단에서 dhunter님을 뺀 거 밖에 없습니다만.
도리어 사람 채용하려다가 "이때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눈물이 나서, 이렇게 갑갑하게 가슴에 담아두고 살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 것은 도리어 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dhunter
05.03 21:16
많은 말이 필요하진 않으실 듯 하니 몇가지만 쓰겠습니다.
오늘 취업컨설팅을 받던 중 새삼 떠올랐을뿐입니다. 왜 지금인가. 탈퇴를 기다렸는가, 아니면 무엇인가. 그것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왜 그때가 아니었는가' 에 대한 대답은 할 수 있는데, 말씀하신 '메일'건으로 인해 당시에는 더 이상 글쓰기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떨어진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제가 부족한게 있기 때문이지요.
갑갑한건 '저 자신'의 문제이니, 그것은 제가 해결하도록 해야지요. 저도 뭐가 그리 갑갑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냉소
05.03 21:26
그 때는 메일 건으로 쓰기 힘든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이전 게시물까지 하나 하나 스토킹 해서 짜맞춰 적을 만큼,
그리고 도리어 약자로서 처참하게 당했던 것 처럼 글을 써서 심정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된 건 가요?
본인 자신의 문제라고 하는데 왜 게시물 전체에 제 글 링크 밖에 없을까요?
앞뒤만 잘라 읽으면 공부 잘하고 잘 살고 있는 학생 하나 취직시켜 준다고 꼬득여 몇달을 대기하게 해서 취업시즌 다
지나고 내팽개 쳐서 사람 바보 만든 것같이 보일 수도 있도록 읽히는 군요.
결국 옛날 면접 보고 한번 떨어진거, 당자도 없어서 내가 잘못한 증거는 하나도 없겠다, 이글저글 끌어모아 피해자인척
약자인척 하며 그래도 인내하고 있는 척 하면서 살살 지능적으로 까대면서 (특히 마지막 사족은 분노할 정도로 비열하군요.
심리학 배웠나요? 아주 잘하네요. 제가 무언가 사기를 친 것 같은 착시를 일으키는 마지막 각인 효과.) 동조 한번 받아볼라고
했는데, 당사자가 나타나니 꼬리내리나요? 그것도 시작부터 자신의 닉도 가리고 아주 지능적이군요.
이봐요, dhunter씨, 당신이 일하려는 분야 혹은 전공상 일하게 될 지도 모르는 분야는 통상적으로 매우 좁아요.
이런 일은 온라인이고 해서 그냥 넘어가면 그뿐이지만 Real World에서 이런 짓하다가 이런식으로 걸리면,
앞으로 인생살이 애로사항 꽃핍니다. 조심하세요.
-
김강욱
05.03 22:02
에궁...또 어쩌다 이런 일이.
dhunter 님, 냉소님 진정하소서.
어린 사람들이 보면 dhunter 님의 글에 혹할 수도 있겠지만, 경력 오래되신 분들은 무슨 말씀인지 이해하고 있으니, 노여움은 푸시구요.
저도 이 글 읽을 때, 좀 위험한 글이다 싶었는데, 결국 냉소님이 보실 줄이야.
dhunter 님 이런 글은 푸념글이 아니구요. 상대방을 헐뜻는 글입니다.
본인은 그런 의도가 아닐지라도, 다른 사람에게는 그렇게 비칩답니다. 보통은 이런 말 드리면 나는 정당하니 상관없다고 하시는 분이 계신데, 본인은 상관없을지 모르나, 욕먹은 상대방은 상관이 있는 글이랍니다.
냉소님께서 노여움을 자제해가며 충고로 드린 말씀 잘 받아들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다시, 아픈 기억이 재현될까 벌써 두렵네요.
두 분다 토닥~ 토닥~ 입니다.
-
김강욱
05.03 22:03
그나 저나 냉소님도 유령회원이셨군요. 걍 돌아오시징~
자리 비워놨는데.
-
냉소
05.03 22:06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묻습니다. 리플에는 다 본인의 문제라고 하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KPUG를 떠난 냉소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한분을 나쁘게 평가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 글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글'이라는 남아있는 사실과" 에서
저에 대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자 함이며, 나쁘게 평가 한다고 남들이 생각할 수도 있다는 걸 보니 말속에 뼈도
심은 거 같은데 잘 파악이 안되니 이것도 알려주시고, " '글'이라는 남아 있는 사실" 이 말하는 사실이 뭡니까?
결국은 채용 안된다고 해서 지원해 줬더니, 나같은 인재도 안뽑은 눈이 하늘 꼭대기에 달린 주제 넘은 중소기업
때문에 내가 자존심에 심히 상처 받았으니 채용 안된다는 글 같은 거 쓰는 것은 어불성설인 거짓말이었다...로 정리 되는데, 맞나요?
-
냉소
05.03 22:12
더 할말도 없나보군요. 게시판 어지럽혀 죄송합니다. 어차피 탈퇴한 거 그냥 넘길까 하다가,
저 인생 저대로 두면 앞날이 보여서, 그나마 면접 한번 했던 죄로 같잖은 충고 한마디 거들러 들어왔다가 갑니다.
아주 오랜 시간 후에 되돌아 올 수도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되돌아오고 싶지는 않아서 말입니다.
그럼 평안하십시오.
-
김강욱
05.03 22:18
아무래도 제가 돗자리 깐 것 같네요...쩝~
화는 천천히 다스리시구요. 유령회원으로 보고 계실 거 압니다.
계속 관심 가져주세요~
-
dhunter님께서 면접후의 느낌이 너무 좋으셔서 될거라고 생각을 하셨나봅니다.
(면접관의 능력이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편하게 인터뷰를 이끌어낸.)
후에 가지는 실망감과 허탈감은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일수록 잠도 못 이룰 정도라는걸 너무 잘 압니다. 전 한달까지도 헤맨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직장에서 좀 일을 하다가 보면 그때 떨어지지 않았음 이 직장 못 만나겠지. 하고 웃음 지을 날이 오실겁니다. 그리고 사람을 고용하는 위치에 가 보시면, 냉소님도 이해가 가실거에요.
-
왕초보
05.03 23:24
다들 토닥토닥.. 냉소님 릴렉스.
어떻게 생각하면 d*unter님이 냉*님 회사 이외의 회사에서는 면접을 발로하는 사람들과 면접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세상이란게 정말 좁기 때문에, 면접 받는 사람 (candidate 라고 부르죠)이 어지간히 깽판을 치지 않는 다음에야 면접의 분위기는.. 당장이라도 채용될것 같은.. 형태로 흘러가는게 정석입니다. 물론 면접관이 채용에 대한 언질을 주는 것은 '소송'을 부르는 짓이라고 알려져 있기는 합니다.
면접이나 시험은 겉보기에는 일방적인 것 같지만, 실은 쌍방이 서로를 평가하는 자리입니다. 시험 문제지를 앞에 놓고.. 야 교수 자질 보인다..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 평가라는게, 학교의 시험이라면 단순히 실력만으로 평가하는 것이 타당하겠지만, 회사의 면접은 참 많은 것을 보게 됩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기존의 팀원들과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입니다. 한길 사람속은 모르는지라, 쉽지 않습니다만.
-
뭐...
회사는 기막힌 천재를 뽑는 상아탑이 아니죠.
그 회사 분위기에 맞춰 일 잘하는 사람을 골라낼 뿐.
두 분 다 좀 여유를 갖고 달리 생각하시죠. 세상은 좁아서 자꾸 만나게 된답니다.
-
본문의 내용과 리플은 스킵했습니다. 아무래도 이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자들의 집합 같아서요.
하지만, 왕초보님 말씀처럼, 면접은 면접관이 지원자를 판단하는 자리만은 아닙니다.
지원자 역시 면접관을 통해서 회사를 판단할 수 있는 자리죠.
간혹 다른 팀에서 면접가셨다가 오셔서는, 지원자가 기술면접에서 조금 압박을 가하니까 그냥 가더라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만,
제 생각에는 압박을 못이겨서 간 케이스도 있겠지만, 압박을 당하다보면 압박하는 사람의 질이라던가 하는 것을 알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면접관 본인은 못 느끼지만 '이런 것을 할 수 있어? 이것도 못해?'와 같은 스멜을 풀풀 풍기는 그런 분들도 있죠.
따라서, 앞으로 같이 일하게 될 사람이 저런 사람이라면 과연 이 회사에서 일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충분히 면접 도중에 사요나라~ 하면서 떠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실제로 제가 지난 달에 이 회사에서 처음으로 면접들어갔을 때, 아주 솔직하게 면접이 다 끝날 때 쯤에 '이 회사는 저하고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입사지원은 없었던 것으로 해주십시오'라고 말한 분이 계셨습니다.
경력직에 1차 2차 면접 모두 패스하셨고, 그날의 기술면접도 아주 훌륭하게 넘기셨습니다만, 아마 다른팀에서 들어온 기술면접담당들과 대화도중에 어떤 생각이라던지 하는 것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아주 좋은 인재를 아주 좋은 가격(?)에 뽑으려고 기대했던 인사과에서는 지원자를 자신들만의 블랙리스트에 올린 듯 합니다만, 제가 보기에는 그럴 거리는 아니라고 봅니다. 서로 탐색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나저나 본문과 리플들을 쭈욱~ 스킵한 관계로 주제와 무관한 쌩뚱맞은 리플을 달아서 죄송합니다.
-
냉소
05.04 00:20
아까 인사만 하고, 깜빡하고 탈퇴를 안해서 다시 들어왔는데, 마지막 리플을 하나 더 남기게 되네요.
dhunter씨 면접시에도 이야기 한 것이지만, 저는 인터뷰라는 것은 회사가 회사에 맞는 사람인지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사람이 회사를 면접을 통해 일할 만한 곳인지 판단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분명히 이야기 했었고, 그 이전 처럼 따로 모아놓고
PT하지는 않았지만, 회사 소개와 현황 운영 등에 대해서 설명만도 한참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 질문 사이사이 및 질문을 모두 마친 후, 혹시 회사에 대한 면접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지금 부터 하는 질문에 대해서는
면접 평가에 절대 반영되지 않으니 편한 마음으로 질문하라고도 했다는 거 기억하나요? (왜 이렇게 선명히 기억하냐면 저는 "모든"
지원자에게 예외 없이 100% 동일하게 그렇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 질문을 통해서 얻어낸 답변 이외 지원자의 질문을 면접 결과에 반영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지금 dhunter씨에게 분노하는 이유는 그 자리에서 회사에 대한 그 휘황찬란한 찬사와 현란한 칭찬 (물론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은
이해합니다만) 에 비추어 이후 메일로 보내온 본인이 말하는 "결례를 저지른" 내용은, 면접에서 될 듯이 말해놓고 떨어뜨리는 면접관이
지원자에게 줄만한 감정보다는 훨씬 더 강한 모욕감과 수치심을 면접관에게 줄만한 저열한 메일이었죠. 물론 삭제한 게시물도 그런
뉘앙스의 내용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오죽하랴 싶어 그냥 있었죠.
하지만 이제와서, 거기에다 게시물을 보니 탈퇴까지 확인하고, 닉을 공란으로 가려 혹시 모를 눈팅에도 대비한 후, 내용으로는 아주
무슨 피해자인 양 사기당한양 적어놓은 꼴이 참 보기에 어지간 해서 한마디 하게 되었습니다.
어쨋든 저의 면접관으로서의 능력은 이 게시물로 검증된 셈이군요. 감사합니다.
-
냉소
05.04 00:55
결국은 "내가 다니는 회사가 좋아지고 있다"는 글이 보기 싫다는게 핵심이군요.
겨우 그 이야기 정도로 변명하려고, 무슨 큰 일이라도 당한 양, 무슨 모욕이라도 당한 양, 사기라도 당한양 ,
거창하게 누구에 대해 이야기 하겠다고 시작해서, "나쁜 평가"니, 쓰라린 기억에 가슴에 담아 두고 살기에
벅찬데다, " '글'이라는 남아있는 사실"운운 하며, 넋두리 하는 척 하면서 까댔다는 건가요? 허탈하군요.
오늘 밤에 또 메일 한 통 오려나요?
리플 올리는 도중에 dhunter씨 리플이 지워졌군요.
--- 이제 그만 하고 가겠습니다. 이거 참 부끄럽군요.----
-
김강욱
05.04 01:31
^^;
윗 사람도 상처를 많이 받습니다만, 보통 아랫사람은 잔인하게도 신경안쓰죠.
상처를 감수하는 것이 그 들의 의무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전 그런 사람 걍...스윽~ 짜릅니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는 알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
KHP
05.04 01:44
벌써 탈퇴해버리셨네요.....
이 게시물 쓰신분......제가 이력서정리를 해서 아는분 같은데요.......
제 입장이...입장인지라....서로 반대되는 의견일 수 밖에 없긴 하겠지만......
그다지 좋은 기억은 아니신 거 같습니다만......올리신 게시물도...어떤 각도로 봐도...
별로 정당해 보이지도 않아보이는데.......... 삭제하시는 게 어떨까요?
-
기가 막힌 글이군요.
-
왕초보
05.04 04:10
사실 이런 일은 게시판에서 떠들면 날 서 있고 큰 일 같지만.. 얼굴 함 맞대면.. 금방 녹아버리기도 한답니다. 속 끓이고 살기엔 삶은 너무나 짧답니다. 토닥토닥..
-
호수가
05.04 07:59
나는 사랑했는데.... 나 괜찮은 사람인데... 미워... 나쁜 놈
뭐라, 내가 나쁜 놈? 이런 죽일 놈, 이렇게 된 것 같군요.
기대하고, 이미 마음을 주었던 곳에서 거절 당하고 나니 마음이 많이 힘들만 하지요.
그런데 이럴 때 종종 누군가 탓하고 싶어지는 유혹이 생기지요.
그래도 어른은 울면 안되요.
능력과 상관없어요. 아무리 천재도 애는 애지요. 사회는 천재보다 어른을 요구할 때가 많지요.
졸업하고 구직하신다니까 이제 점점 넉넉하고 여유로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약한 입장에서 감성적으로 쓴 글을 잘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없을까요?
"허허, 많이 힘드셨었군요. 좋게 생각해서 참 잘 되기를 바랬는데 회사에 매여 있다 보니까 뜻대로 안되었습니다.
언제 한번 만나서 식사나 하면서 오해도 풀고 좋은 시간 가질까요?"
두 분의 진심어린 글을 깎아내리려는 뜻은 아닙니다. 글을 읽으며 마음이 아파서 해 본 소리입니다.
어른이 그립습니다.
추천:2 댓글의 댓글
-
호수가 님의 말씀은 너무 이상적입니다.
직업이 어떤 것을 가지고 계신 지 모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회사 다니는 이유는 "벌기 위해서" 입니다.
그걸 망각하는 건 있을 수 없어요. 그렇게 살 꺼면 교회나 성당이나 절에 가야죠. 왜 회사를 다니나요?
넉넉하고 여유로운 어른? 네 좋습니다. 자신의 꿈이 물질적인 것에 대해 더 이상 미련이 없을 때..
물질적이라고 해서 꼭 세속적인 것은 아닙니다. 미련이 없을 때 그런 식의 접근이 가능하겠지요.
그렇기에 회사에서는 철저하게 회사를 하는 이유에 맞게 행동하면 되는 겁니다.
뭐 글 쓰신 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저도 병특 하려고 이력서 30개쯤 넣어봤습니다. 절실함은 다르겠지만..)
글쎄요.. 제가 볼 때는 웃기는 일 하셨군요. 라고 하겠습니다. 절치부심 하시고 나중에 이 모든 것(제 발언 포함)을 뛰어넘으시길.
-
hongjin
05.04 08:35
김훈님이 쓰신 책 중에 "칼의 노래"가 있죠... 거기서 이순신 장군이 가끔 하는 말이 있습니다. "베어야 하나".... 이 생각 많이 하며 삽니다....
-
마쿠
05.04 09:25
아아.. 그 책 좋죠.. ( '')
-
뭐 채용이란게,
10명 뽑는다고 해서 10명 다 뽑는 것도 아니고
구인자와 구직자의 눈높이가 항상 교차하는 것도 아니고
구인자의 입장에서는 회사에 맞는 최고의 인재를 뽑고 싶고
구직자의 입장에서는 나정도면 우수한 인재인거 같은 생각이 드는게 인지상정이지요.
채용에 있어서 특히나 우리나라는 굉장히 좁습니다.
때문에 면접 후에 해당 회사에 대한 비방이나 유포(사실이던 허위던)등은 향후 사회 생활 하는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실례로 주요 취업관련 사이트는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모니터링 되고 있다는 건 알고 계시죠)
(신입사원 아무개가 취뽀 아이디가 뭐 라더라 등등...)
지금의 대한민국 채용 시장에선 면접에서 구인-구직자가 쌍방 평가하는 수준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면접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싶은게 사실이지만
간혹가다가 면접자가 대 실망 하는 단초가 되기도 하죠(반응이 좋았는데 왜 내가.... 나보다 덜 떨어진 놈도 붙었는데)
아무튼 불합리한 사회구조 속에서 모두들 고생하고 계십니다.
릴렉스 하시고 한 발 물러서서 생각을 정리하시는게 좋습니다. 다만 생각 정리는 짧고 단호하게 하시고
내일 일에 매진하시길 바랍니다.
-
衫木
05.04 13:24
회사는 직원을 채용하지만 직원은 회사를 선택하는겁니다.
회사가 월100만원의 직원을 채용하는데 월300만원 가치의 사람은 탈락시킵니다.
회사가 월300만원의 직원을 채용하는데 월100만원 가치의 사람은 탈락시킵니다.
자기가 월100만원의 직업을 원하는데 회사가 월300만원 사람을 뽑는거면 입사하면 안됩니다.
자기가 월300만원의 직업을 원하는데 회사가 월100만원 사람을 뽑는거면 입사하면 안됩니다.
이거 면접때 대충 알지 않나요.
면접관의 압박이라던지.. 편안함.. 성의없음.. 내정이라던지..
반응이 좋았는데 왜 내가.... 나보다 덜 떨어진 놈도 붙었는데
거의 탈락시킬려고 결정한 사람한테는 맞장구도 쳐주고 반응 좋게 가죠 면접관도 사람인데 쉴려고요...
면접보고나면 진이 빠집니다.
마음 십분 이해하겠습니다. 비싸지만 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셔요.
더 좋은 직장을 위해 한걸음 멈춰섰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위해~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