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구직자 이야기

2010.05.03 19:55

dhunter 조회:896

글의 대상이 되신 분이 이 KPUG를 떠나셨고, 글에서 언급될 이야기들이 1년 전의 일이라는데에서, 그리고 이것이 서로간의 갈등을 초래함을 알고 있습니다만...

 

... 제가 쓰고 싶어서 씁니다. 어디의 만화 주인공처럼 '이 원한을 풀지 않고 배길쏘냐'고 까지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서류를 쓸때마다 이 때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지금은 KPUG를 떠난 냉소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작년에 대졸 졸업반으로 재학하고 있었습니다.

냉소님은 작년 4월까지만 해도 채용이 잘 되지 않는다며 울분(?) 을 종종 게시판에 몇번 남기셨습니다.

어제는 제가 근무하는 부서의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 http://www.kpug.net/zboard_imsi/view.php?id=free2&no=61095

 

그래서 저는 냉소님과 E-mail을 주고 받으며 냉소님이 재직하시는 회사에 취업을 목표로, 이것저것 자료조사를 했지요.

 

8월쯤 되어서는 냉소님의 기업 사정이 많이 나아졌습니다만.

예전 보다는 사람 구하기 쉬워지고는 있습니다만.... / http://www.kpug.net/zboard_imsi/view.php?id=free2&no=64987

 

시간이 흘러 9월 초반, 당시 신입~3년 경력자를 뽑는 채용공고가 올라왔고, 냉소님이 이것을 알려주셨으며, 저는 9월 9일 이력서 제출, 9월 12일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2주 뒤, 21~25일날 알려주겠다고 하셨고요.

 

9월 16일, 냉소님은 글을 올려서 간접적으로 채용 불가를 통보하셨지요.

요즘 신규 채용을 해보면, 지원자들 중 몇가지 부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 http://www.kpug.net/zboard_imsi/view.php?id=free2&no=66164

글의 말미에

[며칠 전 면접에서 채용 결정된 지원자가 첫번째 및 세번째 부류로 확인됐기 때문이죠....쩝....]

라고 하셨는데 이게 저는 아니라는걸 두 사람은 알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공식적인 채용불가 통보를 받지 못한채로 25일이 되었고, 지금은 삭제하었으나 저는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푸념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메일상으로 결례를 범했습니다. 탈락한 이유를 대단히 공격적인 어조로 물어봤지요.

저는 이후 kpug에서 제 게시물의 대부분을 지우고 탈퇴하였습니다.

 

냉소님께서는 이후에도 채용이 쉬워진다고 기뻐하셨고, 저는 그러한 글을 볼때마다 '탈퇴하길 잘 했다' 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참 격세지감입니다....채용이 점점 쉬워집니다... / http://www.kpug.net/zboard_imsi/view.php?id=free2&no=69279

 

오늘 이 글을 올리는건, 취업컨설팅을 받던 중, 이때의 기억들이 떠올라, 이때를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눈물이 나서, 이렇게 갑갑하게 가슴에 담아두고 살 수만은 없다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한 젊은이의 푸념이었습니다.

 

보기에 불쾌할 수도 있고, 좋은 인연을 간직한 한 분을 나쁘게 평가한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이 글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글'이라는 남아있는 사실과, 한 구직자의 관점입니다.

 

저는 아직 채용시장을 떠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직도 저 순간의 기억이, 제게는 쓰라린 추억으로 남아있고, 그 영향으로 제가 회사를 보는 눈도 조금은 변하였습니다.

 

... 쓸데없는 졸문, 감정의 편린.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족. 글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으나, 9월 초반 제가 면접을 봤을때는 4월의 글에 쓰신것과는 조금 면접 방법이 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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