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2025.06.28 22:24
목요일 회식때 과음해서 어제 하루 종일 누워만 있다가 오늘은 아내 사무실 근처에서 밥도 먹고 도서관도 가고 나름 즐겁게 지냈습니다.
점심 먹고 아내는 학원 가고 저는 집근처 이마트 갔다가 중랑도서관까지 걸어갔는데 무척이나 덥고 습하더군요. 이런날 등산 가면 죽어나겠구만 이런 생각하면서 언덕을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도서관 가서 책도 좀 빌리고 더위도 좀 식히고 다시 집으로 오는 길, 너무나 습했습니다. 가게 가서 뭐좀 살까 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집으로 와서 선풍기 앞에만 붙어 있었습니다.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박종훈 기자의 "세계경제 지각변동"이라는 책을 주문해서 읽었습니다. 원래 유튜브를 매주 보는데, 책으로 읽으니까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기존 유튜브의 내용을 좀더 보강하고 잘 정리했는데, 옆에서 읽어주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데이터 분석 일을 오래했는데, 한국 회사로 이직하고 나니까 가장 중요한게 글쓰기더라구요. 예전 회사에서는 어떻게 축약/요약해서 시각화를 하고 보고서를 쓰더라도 쓸데없는 말은 거의 배제했는데 지금 회사는 전혀 다릅니다. 예전의 입행 초기 아니 그전의 군대와 가장 느낌이 비슷합니다. 그때에도 업무보고, 분기보고, 반기보고 만든다고 무척이나 고생했는데 20년도 더 지나서 다시 그런거 하니까 재미있습니다.
운동 하다가 발톱을 다쳐서 결국에는 정형외과에서 뽑고 그러느라 항생제를 오래 먹었더니 위장이 맛이 갔습니다. 작년 이맘때에 무리하다가 더위 먹고 거의 1달을 꼬박 아팠는데 올해도 비슷한 루틴이네요. 생각해보니 그때도 좀 무리해서 일하기는 했네요. 계약직이다보니 매년 무슨 성과를 내야 하고 저도 이것저것 새로운거를 많이 시도하려고 합니다. 확실히 이전 회사보다 코딩도 업무 능력도 일취월장 늘었는데, 역시나 몸이 상하네요. 돌아보니 관리자+실무자로 일해왔던 5년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인것 같습니다. 관리도 해야 하고 실무도 해야 하고 프로젝트 진행도 해야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이야 맘편히 일하고 보고서 쓰고 옆팀원들 도와주면 되는데, 그때에는 참 많은 일을 했습니다.
건강이 제일인 것 같습니다. 다들 무더운 더위 슬기롭게 잘 넘기시고 즐거운 여름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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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1
06.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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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6.28 23:39
다시는 과음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저녁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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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1 00:24
역시 젊으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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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는 이제 술을 못 마셔요. ㅠㅠ 술고래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몇 년 전부터 몸이 받아주지 못 하는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줄여지더니..
최근에는 하이볼 한 잔 정도까지만 가능 합니다. 맥주는 355ml 정도..
최근에 어머니가 마트에 맥주 담아 파는 보냉백이 필요하다고 맥주 24캔
구입 했는데.. 355ml를 형님과 나눠 마실 정도로 술이 약해 진 것 같습니다.
가끔 막걸리도 구입한는데 몇 회에 걸쳐 밥 먹을때 반주로 나눠 마실 정도로 마십니다. ㅠㅠ
위장이 안 좋아서 그런 것도 있지만, 과음 한 다음날 숙취와 피로감.. 내가 왜
비싼 돈 주고 몸에 해로운 것을 마시는가에 대한 후회(?)..
무엇보다 강아지가 술냄새 제일 싫어합니다. 기승전결..모두 강아지 입니다.
대구는 36도의 폭염, 습도도 높고.. 그냥 에어컨이나 가끔 돌리면서 강아지랑
뒹굴뒹굴 하고 있습니다. 새로 산 미싱으로 뭘 좀 만들어야 하는데..
제가 컴퓨터나 미싱 하고 있으면 심술이 나는가 봐요. 어제는 새로 설치한 미싱 책상에
대소변 테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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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6.30 23:06
주변을 보니 저도 그렇고 이제 술이 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정상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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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01 00:28
보냉백이 필요해서 맥주 24캔 구매하신 어머님.. ㅋㅋ 소싯적 울 어머니 생각이 나네요. (지금은 마트갈 만큼의 건강이 안되십니다. ㅠㅜ) 서울 본가에 보냉백 몇개 보이던데..
기승전 강아지.. 진리죠. 목욕시키기 직전의 꼬릿꼬릿한 강아지 뒤꼭지 냄새가 참 행복한데. 대소변 테러는 어쩌면 자기에게 익숙한 냄새가 아니어서 그럴 겁니다. 이젠 괜찮을거예요. 미싱질 좀 하고나서는 산책을 한두번 나가보세요!
여기는 술 먹을 일이 없이 지내다 보니 가끔 아주 조금만 술을 먹어도 오래 가네요. 금방 취하고요. 그래서 집에는 술이 열심히 쌓입니다. 좋은 일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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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06.30 09:24
운동하고 제습을 한다고 에어콘을 사용했다 감기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다들 무더위에 몸 조심하세요. -
왕초보
07.01 00:52
허걱. 고생하시겠습니다. 여름감기라.
아예 제습기를 들이시는게 어떨까 해요. 캘리포냐는 여름엔 고온건조해서 제습기랑은 안 친합니다. 겨울엔 공식적으로는 춥고 습한데 (비도 겨울에만 오고요) 그래도 상당히 건조한 듯 합니다. 딱 비올때만 빼고요. 그나저나 어제 수도요금 고지서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너무 적게 나와서 걱정이네요. 이거 마당에 물주는게 뭔가 크게 잘못 된 듯 합니다. 원래 이맘땐 수도요금 폭탄이 떨어져야 하는데.. 평균보다 1/4 밖에 안 쓴다고 칭찬하는 고지서를 받았습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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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07.01 08:03
제습기는 드레스룸에서 사용중인데 결국 거실까지는 소화를 하지 못하더라구요. 적은양으로도 잔디가 잘 자란다면 좋은거 일수도 있겠는데요? 잔디 정말 힘든거 같습니다.
건강을 잘 챙겨야죠!!!
말은 이렇게 하지만 어제 네 명이서 냉삼>오뎅바>호프 3차를 달리고 오겜3 보다가 잠들었네요. ^^;
그런데 다들 옛날 같지가 않아(???) 3차를 했는데도 집에 22시 경에 들어왔습니다. ㅎㅎㅎ
그 덕분인지 오늘 학원 데려다주고 끝나는 시간 맞춰서 초밥 같이 먹고 저녁 학원 태워주고, 마트도 댕겨오고....
오늘 할 일은 다 했으니 이제.. 흐흐.. 다시...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