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2025.08.18 09:19
집안에 수험생이 있어서 가족 여행을 할만한 여유가 없기도 하고, 날이 너무 더워서 이럴 때에는 시원한 사무실이 최고다 생각하고 열심히 회사 나가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여름인데 왜 휴가 안가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셔서, 애가 수험생이라서 나중에 수시 대비해서 아껴서 쓰고 있다고 말씀 드리니 웃으시네요. 아이들 학원비 대고 그러면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었고 이제 겨우 마통 갚아나가는 상황이라서 돈이 많이 드는 여행 가기가 쉽지 않네요.
여름은 극성수기라서 어디 가기도 힘들고 해서 수능 끝나고 아내와 여행 다녀올까 생각중입니다. 이것도 아내가 수험때문에 어렵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하네요. 한동안 아파서 운동 쉬고 그러느라 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주중에 운동하면 주말에는 꼼짝없이 책을 보거나 잠만 자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은 더운 날씨에 운동 잘못하다가 더위먹고 고생하느니 좀 안전하게 가자 이런 생각인거죠.
올 여름은 무척 덥거나 폭우가 내리거나 해서 어디 여행가기도 쉽지 않네요. 이번주 금요일부터 2박 3일 여행 가기로 했는데 이번 여행의 모토는 천천히 느리게 쉬고 오는 걸로 하려고 합니다. 밥도 천천히 먹고 카페 가서 차마시고 저녁에는 간단하게 맥주도 마시고 말이죠. 막바지 여름 잘 보내시고 힘찬 한 주 되세요~!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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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8.19 00:09
아, 전일제 교육 부럽습니다. :) 요즘 일하는데 실력이 모자라서 교육이 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올해는 추석이 늦어서, 지나고 나면 선선하겠네요. 부산 여행을 한 번도 못다녀왔는데, 아내와 한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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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8 23:59
미쿡의 나이 많은 백인 학자들이 모여서 "생명의 기원"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삶의 시작이 어느 시점부터냐. 수정란이 수정된 시점이냐, 태아가 어떤 시기를 지난 시점이냐, 태어난 시점이냐 등등 다른 의견을 가지고 과학적인 토론을 하고 있었는데, 한 분이, "너네는 삶이란 것을 전혀 몰라" 라고 하면서 껴들었다죠.
삶이란건 말야, 막내가 대학가고, 기르던 고양이가 죽었을때 시작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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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색주
08.19 00:10
막내가 대학 가려면 이제 1년 반 정도 남았네요. 셋째가 수험생인데, 이제 100일도 안남았군요. 막내가 대학을 가면 한 학기 등록금이 2천만원이네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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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9 01:39
대학 졸업까지는 지원해야 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막내가 대학 졸업하고 취직하고" 로 바꿔야 할 듯 합니다. 이천만원 엄청난데, 미쿡이라면 한명 등록금도 그것보다 비싸기 쉽다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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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P
08.19 10:44
정말 생각해 보면 삶을 깊게 생각해 보기에는 아직은 시간이 많이 부족한 시점이긴 한거 같습니다. 지금은 삶의 목차 정도 찾아 보고 있다 생각할수 있겠군요. -
왕초보
08.20 01:08
시간이 부족하단 얘기는 아직 젊으시단 얘기입니다. 이제 조금 여유가 생기네 싶으면 너무 늦은 거죠.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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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im
08.19 22:14
애들 둘 다 졸업하고 직장 가지고 키우던 개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그래도 한명은 비싼 캘리포니아에서 레지던트중이라 약간의 금전적 보조는 필요할 듯 하네요. 한국돈으로 하면 연봉이 1억이 넘는 데 쪼달린다 하네요. 다른 개 한마리는 이제 13살이 넘었는 데 조금씩 나이가 들어 가는 게 느껴지네요. 아직 완전히 해방된 삶은 아니지만 애들 졸업 후 많이 여유로와 졌습니다. -
왕초보
08.20 01:04
캘리포냐에서 연봉 1억이면 왠만한 시골 아니면 쪼달릴겁니다. 캘리포냐는 주소득세도 쎄고요 (예전엔 이게 federal deduction이 되어서 많이 도움이 되었는데 빌어먹을 트럼프가 없애버리고 더 빌어먹을 바이든이 이걸 돌려놓지 않았죠) 집세도 장난아니어서요. 아가가 많이 검소하게 살고 있을거예요.
이제 마음이 좀 여유로와졌다 싶으시면 운동을 시작하셔야 합니다. ㅠㅜ
저희 이웃도 강아지 하나가 무지개 다리를 며칠전에 건넜는데, 지금 그 가족이랑, 그 강아지를 분양해준 가족이랑 두 가족이 얼굴이 뚱뚱 부어서 다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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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뷔1
08.19 14:01
저도 내년까지는 학원 셔틀 신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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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20 01:09
학원 셔틀이 그리우실 겁니다. 학원 셔틀 끝나면 등록금 압박이.. ㄷㄷㄷ
이 더운데 집에서 에어컨 틀어 놓고..
강아지랑 노는게 제일 좋네요.
9/30일까지는 교육 받는게 있어서 하루종일 교육 받아야 하고.. 추석 지나 날씨가 좋을 때, 경주와 부산 여행 한번 갔다 올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