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투자들 하시나요?

2025.11.23 23:00

해색주 조회:163 추천:1

 저는 이전 회사 퇴직하면서 퇴직금을 IRP에 받았고, 이직한 후에는 회사에서 IRP지원이 있어서 넣고 있습니다. 


 원래 적금 넣으려고 했는데, 연말정산 준비하려고 넣고 있습니다. 저는 4형제를 키우다 보니까 솔직히 아파트 대출금 상환 + 아이들 학원비+생활비로 급여를 초과했습니다. 그래서 저축이라는 것을 거의 못하고 사실상 세금 문제 때문에 IRP나 연금저축을 하는게 거의 전부였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이런 종류는 투자라는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전투자라는 것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전 회사에서 배웠던 이론과는 달리 실제 투자를 하는 것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제가 2021년도 그만두었는데 그때에는 코로나 주식폭등 시기여서 주가가 상당히 높았는데 이직한 시점(2022년 초)가 되자마자 모든 주식이 폭락하더라구요. 저도 주식 복구하는데 상당히 오래걸렸고 중국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대부분(저포함) 손절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퇴직한 사람들 만나면 다들 퇴직금으로 뭘했는지 알려주면서 서로 운용 상품을 추천 또는 매도를 권한고는 했습니다. 저는 초기에 IRP는 예금으로 많이 운용했고, 연금은 공격적으로 운용하다가 망했습죠.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제가 노동소득이 가장 중요하지만, 천천히 자본소득도 준비해야 하는 나이이기 때문입니다. 퇴직은 7년 정도 남았고, 지금 회사는 비정규직입니다. 퇴직금은 DB형인데, 내년에 임금 인상률을 보고 DC형으로 바꿀 생각입니다.  승진해도 연봉 인상률이 그대로라면 아무래도 비정규직으로서는 인상률은 기본적인 상승분은 가져가야 한다고 봐야겠죠. 근데 챗지피티는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지 말고 DB형으로 가라고 합니다. 이제 투자로 인한 위험도 피해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넷플릭스에서 해주는 김부장을 보면서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제가 정말 정신없이 일만 하고 관련된 공부만 하던 사람이었거든요. 운동이 유일한 취미이고 돈이 부족해서 이런저런 취미도 못했어요. 김부장은 애가 연대 갔더라구요. 우리집 4형제는 SKY 이런데는 못갔거든요, 그래도 아이들이 잘 자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투자할 돈도 없어서 조용히 투자했다가 잘 몰라서 수익이 안나오던 시점이었는데, 하루는 선배가 불러서 쌍욕을 하면서 투자를 배우라고 하더군요. 그 선배는 회사일은 정말 안짤릴 정도만 하고, 승진이고 나발이고 나  추가로 일시키지마 이런 선배였거든요. 사실 저는 그 선배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스타일도 전혀 달랐습니다.


 그 선배는 통계학과 나와서 아이들 수학 과외하면서 돈을 쓸어담던 분이셨더라구요.(퇴직후 알았습니다.) 그분이 보시기에 저는 일만 하는 모지리였던 것 같습니다. 다른 선배나 동기들도 제가 퇴직금으로 카페나 하면서 편하게 살려고 하는 것으로 생각해서 걱정을 많이 해줬습니다. 저는 인생에서 가장 많은 돈(학원비)이 필요했던 시기였고 실제로도 아이들 둘이 재수를 하면서 예상보다 돈이 2.5배는 들었습니다. :) 4년이 걸려서야 겨우 마이너스 통장을 막을수 있었거든요.


 힘든 시기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내년에 셋째까지 대학을 가면 그래도 남들처럼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고지만 자동차도 사고, 골프라는 것도 좀 배워보려고 합니다. 지금 하는 검도도 계속 하고 말이죠.


 투자라는 것이 노후를 위해서는 꼭 필요하더라구요. 아니면 돈을 끌어모아서 부동산 투자를 하는 방법도 있는데 인구가 줄어드는 현 시점에서는 위험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부동산이 경제나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정말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부동산 경기 살리려고 중앙은행이 돈을 푸는 것도 맘에 들지 않구요. 이래 저래 생각이 많은 저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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