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든 자전거든 커브는 조심합시다.
2010.05.09 17:48
안녕하세요, tubebell입니다.
자전거로만 두 번 119에 전화하네요. -_-;;
그것도 제 일이 아닌 모르는 사람 일로 말이죠.....
어제 어버이날, 제 타던 자전거를 후배에게 넘기기 전에
샵에 수리를 맡기고 그 후배와 함께 자전거를 되찾아왔습니다.
양화대교부터 동작대교까지의 코스였고, 후배는 좀 더 달려야 했죠. (반포까지)
후배에게 자전거를 넘기기 전, 반드시 사야 할 물품으로
앞, 뒤 조명과 헬멧을 강매(?)시켰습니다.
(뭐 산다고 제가 돈 버는 건 아니니까요;;;)
안전을 위한 것에 돈 아끼지 말라고 잔소리 하니 바로 사더군요.
아무튼 둘이서 그렇게 채비를 갖추고 동작대교로 떠났습니다.
동작대교 아래의 자전거 도로에는 작은 다리가 하나 있는데
이 부분이 급 커브 구역입니다.
자전거 잘 타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서 속도를 거의 안 줄이시더라구요.
거의 드리프트를 하시듯이 달리시는 분도 계십니다;;;;
제 앞으로 티티카카를 타고 멋지게 달리는 한 남성이 있었는데
꽤 빠른 속도로 그 커브를 틀더라구요.
그러다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넘어지더니.... 못 일어나는 겁니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팔이 부러졌는지 고통에 쓰려져 있더군요.
119를 불렀습니다. 용산에서부터 온다고 하더군요 -_-;;; (근방은 이미 다 출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 분께 조금만 기다리시라고 말하고 서 있으려니 주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한마디씩 거들고 갑니다.
119는 불렀냐, 길에 누워 있으면 어쩌냐, 당신이 쳤냐 -_-;;;;
아무튼 한 15분 가량 기다리니 그 때 오더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 분이 헬멧을 쓰고 있었다는 겁니다.
헬멧을 쓰지 않았다면 팔 이외에 더 다치실 수도 있었겠죠.
뭐, 두 번이나 타인의 사고를 경험했지만..... 아무튼 조심해야 합니다.
속도를 즐기는 것은 프로들이나 할 일이구요....
탈 것은 늘 안전이 제일입니다!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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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05.0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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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09 18:14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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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이건, 자전거이든 대부분의 사고는 '과속'에서 비롯되죠.
물론 사고당하기 전까지는 본인이 달리는 속도가 '과속'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죠.
고생하셨습니다.
헬맷은 꼭! 써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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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기
05.10 09:45
자빠링 경험이 있어야 그 담부터 천천히 탑니다.
- 종종 자빠져본 1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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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헬멧 쓰고도 다칠 수 있군요.
매일 매일 자출에 주말이면 아침마다 4-50km씩 꼭 라이딩하는데 보호장구래봐야 헬멧 + 장갑이 끝이라서...조심조심 타야겠습니다.
로드 동호회 말고는 거의 달리는 사람이 없는 미사리 자전거 도로쪽에선 평속 30km씩 밟고 달리는데 조심해야겠네요.
'당신이 쳤냐...' -_-.... 이런 멘트는 왜 날릴까요...
세상이 하도 험하다보니 외진 길가에 쓰러진 사람은 도와주지도 말라고들 하죠.
괜히 도와줬다가 가해자로 몰릴 수 있고
그냥 가면서 신고만해도 뺑소니로 몰릴 수 있다고.... 끄응...
튜브벨님은 잘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