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안녕하세요, tubebell입니다.

 

자전거로만 두 번 119에 전화하네요. -_-;;

그것도 제 일이 아닌 모르는 사람 일로 말이죠.....

 

어제 어버이날, 제 타던 자전거를 후배에게 넘기기 전에

샵에 수리를 맡기고 그 후배와 함께 자전거를 되찾아왔습니다.

양화대교부터 동작대교까지의 코스였고, 후배는 좀 더 달려야 했죠. (반포까지)

 

후배에게 자전거를 넘기기 전, 반드시 사야 할 물품으로

앞, 뒤 조명과 헬멧을 강매(?)시켰습니다.

(뭐 산다고 제가 돈 버는 건 아니니까요;;;)

안전을 위한 것에 돈 아끼지 말라고 잔소리 하니 바로 사더군요.

 

아무튼 둘이서 그렇게 채비를 갖추고 동작대교로 떠났습니다.

 

동작대교 아래의 자전거 도로에는 작은 다리가 하나 있는데

이 부분이 급 커브 구역입니다.

자전거 잘 타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서 속도를 거의 안 줄이시더라구요.

거의 드리프트를 하시듯이 달리시는 분도 계십니다;;;;

 

제 앞으로 티티카카를 타고 멋지게 달리는 한 남성이 있었는데

꽤 빠른 속도로 그 커브를 틀더라구요.

그러다 갑자기 큰 소리와 함께 넘어지더니.... 못 일어나는 겁니다.

 

자전거에서 내려서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팔이 부러졌는지 고통에 쓰려져 있더군요.

119를 불렀습니다. 용산에서부터 온다고 하더군요 -_-;;; (근방은 이미 다 출동을 했다고 합니다)

그 분께 조금만 기다리시라고 말하고 서 있으려니 주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한마디씩 거들고 갑니다.

119는 불렀냐, 길에 누워 있으면 어쩌냐, 당신이 쳤냐 -_-;;;;

 

아무튼 한 15분 가량 기다리니 그 때 오더군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그 분이 헬멧을 쓰고 있었다는 겁니다.

헬멧을 쓰지 않았다면 팔 이외에 더 다치실 수도 있었겠죠.

 

뭐, 두 번이나 타인의 사고를 경험했지만..... 아무튼 조심해야 합니다.

속도를 즐기는 것은 프로들이나 할 일이구요....

탈 것은 늘 안전이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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