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내일은 친구 생일입니다.

2년쯤 전에 먼저 하늘에 자리 잡은 친구지요.


장지에 묻어주고 돌아오면서 친구 어머님께 자주 연락드리고, 자주 찾아뵙겠노라고 약속드렸지만..


솔직히 두렵고.. 무섭고.. 슬프고.. 그랬습니다. 용기가 없었지요.

어머님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제 목소리를 듣고 들려올 반응.. 모든게..

뵙는건 더 무서웠습니다. 친구는 모친을 완전히 빼다박았거든요.


오늘.. 드디어 Send 버튼을 눌렀습니다. 전화번호를 한자리씩 입력하고 마지막 Send 키를 누르기까지 10분이 걸렸네요.



아니. 그전까지의 시간을 더해서 2년하고도 10분.


다행히.. 어머님의 목소리는 꽤 좋은 편이셨습니다.

다행히.. 전화 드린게 잘 한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뵙고.. 인사드리기로 했습니다.


추석 전쯤- 추석을 핑계 삼아 댁으로 찾아가면 되겠지요..


휴-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072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702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0938
3628 러브 스토리 (헤어진 여자 친구가 돌아오고 싶어하는데...) [20] file 로이엔탈 05.14 873
3627 일반 병실로 옮겼습니다^^ [27] 여유로움 05.14 833
3626 종이쪼가리 3개에 기분이 좋아졌던 오후... [6] file 백군 05.14 1004
3625 초등학교 운동회에 관한 글.. [5] 영준 05.14 831
3624 We love apple. [15] file nelson11 05.14 735
3623 대륙의 기상이 느껴지는 대범함은 중국뿐 아니라 ... [3] 파리 05.14 831
3622 방한중인 유엔 의사, 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미행당한다고 외통부에 항의.... [12] 겨울눈 05.14 831
» Send 키를 누르는게 이렇게 힘들 줄이야. [10] 우산한박스 05.14 820
3620 노랑~ [1] file 로이엔탈 05.14 839
3619 곧 주말입니다.. [7] Amicus,A,A 05.14 857
3618 질렀습니다~~ [9] file 상현아빠 05.14 868
3617 [번개] 김종산2.6님 만나러 용인가기! 해물찜 먹기! [11] 미케니컬 05.14 1083
3616 별걸 다 기억하는 남자. [38] 산신령 05.14 1001
3615 새 인사 드립니다~ 유령회원 비졀입니다 :D [26] Visual 05.14 794
3614 오랜만에 훈훈한 웃음이 나는 뉴스... [16] 호수가 05.14 746
3613 초코플레이어란게 나왔다길래.... [3] 이C 05.14 1142
3612 유사 i-pad 발견... [8] 돌마루™ 05.14 776
3611 그린데이 [4] Mongster 05.13 858
3610 파워포인트 [9] 차주형 05.13 748
3609 분발해야 겠습니다.. ^-^ [11] file 토로록알밥 05.13 777

오늘:
610
어제:
2,106
전체:
16,245,7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