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논란이 되는 한비야씨의 40kg배낭 얘기.
2010.05.25 07:57
한비야씨의 픽션이라고 비판받는 얘기들이 옆동 앞동에서 계속 논란 중이네요.
개인적으로 40kg배낭을 매고 오지여행을 했다는 말에 조소를 금할 수 없는데요.
40kg(L가 아닙니다)의 배낭이 되려면, 비중이 높은 것들만 채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제로는 옷가지등의 생필품등을 고려하면 거의 80L 이상의 부피가 되야 합니다.
편하게 생각하면,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초등학생 2~3학년 키높이 만한 가스통 20kg의
충전된 무게가 40kg 입니다. 통무게 20kg + 가스무게 20kg 해서 40kg되죠. 부피는 80L쯤 됩니다.
결국 40kg배낭을 매고 여행했다는 말은, 뒤집어 말하면 가스통1개를 짊어지고 여행할 수 있다는 식으로도
풀이가 됩니다(물론 짊어지는데 불편이 없도록 해야겠죠)
40kg을 담을 수 있는 배낭을 매고 여행했다는 것하고,
40kg 배낭을 매고 여행했다는 것은, 이래서 픽션/논-픽션 논란을 부르게 되죠.
코멘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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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석
05.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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衫木
05.25 08:35
40kg를 담을 수 있는 배낭 이라......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신교대 주특기 105....
자대배치 받으니.......
쪼매하고 호리호리하다고 포반 105 에서 총반 104 으로 쫗겨낫습니다.
자대배치 받고 완전군장에 m60 완전결합으로 하루종일 연병장 뺑뺑이 돌리더리 총반에서 받더군요.
(그때 그냥 연병장 몇바퀴돌고나서 퍽 쓰러지고 소총수 100 로 갓어야 했는데...)
한비야씨가 군시절의 저보다 체력이 좋은겅우면 40kg를 배낭을 메었을 수도...
40kg배낭 이야기가 정말 사실이라면... 20kg군장쯤이야.... 여자들도 군대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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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엔탈
05.25 09:10
나한테 불가능한 일이니 남들도 불가능! 이라는 전제를 깔고 생각한다면 대부분의 나보다 잘난 사람은 거짓말쟁이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바리바리 배낭 싼 뒤 체중계에 올려서 호오~ 40㎏나 되는구만? 하지는 않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 스스로 뻥튀기 한 부분도 있을 거 같고요. 저도 최소한 10㎏는 나가겠다! 라고 했는데, 막상 달아보니 7㎏ 간당간당해서 머리랑 몸이 느끼는 건 확실히 다르구나를 깨달은 적도 있거든요.
배낭 무게가 큰 문제가 되어야 할까요? 달아봤더니 40㎏나 되더라! 가 아니라 본인이 40㎏는 되겠다고 느껴서 그렇게 쓴 거라면 큰 문제 될 건 없다고 봅니다. 그만큼 싸짊어지도 다녔다고 이해하면 될테니까요. 이름부터 가짜고, 배낭 무게 봐라, 믿겠냐? 라는 분위기로 가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냥... 이런 글 보면... 좀 안타깝고 그렇습니다.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시간이 지난 뒤 그거 다 뻥이야~ 내지는 소설이야~ 라고 밝혀지는 거 말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개념없이, 그냥 베스트 셀러니까 읽었던 '일본은 없다'나 '7막 7장' 같은 게 요즘 시끄러워지는 걸 보면... 무조건적인 다독이 좋다고 계속 떠들고 다녀야 하나 싶기도 하고... -ㅅ-
원래 글 작성하신 분은 한비야 여행기를 고스란히 따라하려는 사람들에 대해 위험한 짓(!)이라는 걸 알리고자 하신 거 같은데... 점점 한비야가 거짓말쟁이라고? 못된 사람이었고만! 정신병자네? 분위기로 가니... 그게 더 우려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00% 픽션이 아니라면... 사람에 따라 다르게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상대가 나한테 뭔가 바라면서 맥주 한 캔 사줬는데, '난 그 사람의 눈에서 아무 것도 바라지 않는 순수한 호의를 보았다'라고 쓸 수도 있으니까요. 글쓴 분 의도대로 똑같은 루트에 비슷한 행동을 바라는 여행을 자제하는 게 중요한 거지, 그 사람이 얼마나 뻥을 쳐서 책 팔아 먹었냐를 밝혀낸 뒤 넌 나쁜 사람, 땅땅땅! 하는 건... 이제 와서 크게 중요해보이지 않네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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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irael
05.25 09:10
http://blog.daum.net/rac-_-aa/7844927?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rac-_-aa%2F7844927
여기 보니까 이런 저런 문제들이 많았나보군요.
도통 관심이 없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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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매우 즐겁게 읽은 책입니다. 한비야씨 책들은요. 아마 유럽자동차 여행기들 만큼이나 제법 저한테
판타지를 선사한 책으로 기억합니다.
어차피 여행기중에 소설이 들어가는 것은 정신제대로 박힌 독자들이라면 감안하고 읽을테니까요.
그런데, 그 소설중에서 개인적으로 이 부분(40kg배낭)이 조소를 금할 수 없다는 것이고요.
비교하자면 완성도 높은 이야기에 너무 튀는 허구가 들어가서 전체 이야기를 망치는 그런 격이라고 할까요.
뭐, 개인적으로 기독교를 업고하던 깔고하던 오지구호활동하는 것은 잘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을 나쁜사람이라고 몰아가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전머시기는 나쁜사람으로 몰아가고 싶네요. 어린마음에 '일본은 없다'를 읽고서 '아 이사람 진짜 대단해' '이런 곳이 일본이군'
했던 제가 참 한심하고 사기당한 느낌이랄까요.)
여튼 그냥 웃기다는 것이죠. 실제 해보면, 40kg들고 이틀에 한번씩 자면서 하루 반나절 이상씩 걸어다니면 한마바키 급인데
안 웃길수가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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衫木
05.25 09:46
한비야씨책은 환타지~성격이 강해서요.
완성도 낮은 이야기에 너무 튀는 허구가 들어가서 뻥입니다... 그 책내용대로라면... 40kg배낭이야기를 빼더라도 그녀는 원더우먼 입니다.
생략된 많은 부분(금전, 물적, 인적 도움)이 있는 책 입니다.
40kg들고 이틀에 한번씩 자면서 하루 반나절 이상씩 걸어다니면.... 군대말로 천리행군 100km 행군 다뛴 저 지만 이건 뻥 입니다.
군대에서 행군시 군장무게도 10kg내외 입니다. 탄통을 갖춘 경우 완전군장이 20kg 나옵니다.
군대시절 웃긴게 항공대 애들이 점프마크 달고 휴가나가는 겁니다.
항공대는 헬기강습이라 점프를 안합니다.(헬기는 레펠이지 점프를 안합니다)
그런데 휴가때 점프마크달고 휴가나가는 친구들에게 물어보면 멋잇으니깐~ 합니다.(자대서 못달고 나가서 오바로크집에서 단다는...)
헬기레펠이 점프처럼 멋있다고 느껴서 점프마크달겠다면 큰 문제 될 건 없다고 봅니다 (개인의 취향이니까요)
한비야씨책은 청소년 권장도서라 전 문제가 잇다고 봅니다. (개인의 취향을 넘고 잇다고 보니까요)
물론 제애들은 시니컬한 반응 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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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5.25 09:56
항공대 애들이라 하심은, ROTC 말씀이시겠죠 :) ??
같이 훈련받으셨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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衫木
05.25 10:12
항공 유니버스티가 아니라 ...(항공대이니 항공대학교로 생각하실 수도 ^^)
항공대.. 헬리꼽터부대...
멋잇게 부를때 항공강습보병.. 멋없이 부를딴 잠자리X구멍 싸지른 XX
주력운용기종 UH-60, UH-1, CH-47(요건 무반동똥총...달때) 코브라.. 잠자리(거 뭐드라 토우다는...)
군단특공 애들은 치누크타고 점프도 한다던데 저 잇을때는 무반동 똥총달고 기동할때 탑니다.
참고로 기보대는 기갑보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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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5.25 10:17
아~ ㅎㅎ
눈에 익은 글자가 있어서 말씀드려본건데, 엉뚱한 소리를 했군요.
창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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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석
05.25 09:47
사실 여행기라는 것이 꼭 다큐멘터리가 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걸리버 여행기도 있으니까요.....응?
실제로 여행자들이 대부분 과장도 심하고 여행중 괴로웠던 일보다는 즐거웠던 일만 기억하기 때문에 계속 여행을 하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혹시나 '개그를 다큐로 알고 진짜로 따라하는 바보같은 사람들이 널려있으니 문제이지요.'
성인 남자가 40kg배낭을 매고 몇년씩 여행을 다녔다면 허리사진만 찍어봐도 금방 표시가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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衫木
05.25 09:52
그런데... 그 개그가 청소년 권장도서 이고 개그라고 써잇지 않다는 거죠... 다큐라고 써 잇다는 겁니다.
다큐가 아니라 닥쳐였나? 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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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
05.25 09:58
미군 방탄용 장비 모두 착용하고 럭색 몽땅 싸짊어지면 그게 한 25kg 됩니다.
그거요?
어지간히 체력 좋은 남자 아니면 제대로 메지도 못합니다(…)
하물며 도보 여행이라니오(…)
뻥도 적당히 쳐야 애교죠ㅋ 이건 도를 넘는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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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한비야씨 책은 보다가...
이건 좀 아니다 싶어서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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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다닌다는 40킬로들고 다닌다는건 난 죽겠다라고 이야기 하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배낭여행 다닐때는 될수 있으면 가볍게 다닐려고 노력많이 했고, 텐트, 침낭(여름엔 아주 가벼운 모포한장), 버너, 코펠, (이것도 숫가락, 젓가락, 아주작은 냄비정도) 건조식량, 속옷2개, 양말2개, 바지1개, 티셔츠2개정도 가지고 가면 많으면 10킬로 적으면 8킬로정도 나옵니다. 그나마 이것도 부피가 크면 안되는게 배낭여행에서 위험이 닥치면 될수있으면 재빨리 달아날때 부티가 크면 걸리적 거립니다. 실제 40킬로의 배낭을 들수 있는건 키 190에 120킬로정도되는 레슬러라면 또 모를까 170 언저리에 50-60킬로되는 사람은 뭐 초인이겠죠.
배낭 문제를 다 제외하고라도 한비야씨의 이야기는 여성들에게 절대 권해서는 안되는 물건입니다. 미국 아니 캐나다만 하더라도 히치하이커 여성을 연쇄살인했던 사건도 있었고, 히차하이커가 강도로 돌변하는 일도 있어서 과히 환영받지는 못합니다. 우범지대 잠깐만 삐끗하면 돈만 버리는게 아니고 몸도 한꺼번에 버립니다. 무용담은 좋지만 그게 정말 바람직한 배낭여행이다라는데는 제 머리속엔 물음표밖에 없습니다. 배낭여행갈때는 안전한 곳에 안전한 숙박시설 혹은 캠프장에 가야 됩니다. 그런 여행이 보기엔 무미건조해 보일지 모르지만 그것이 가장 현명하게 여행할수 있는 방법입니다. 물론 이렇게 이중삼중으로 안전대책을 마련해도 문제가 생기는게 배낭여행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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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25 10:51
이 책은 무협소설입니다.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라고 써놓지 않는다면 문제가 있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또는.. 전부 다 사실이라고 받아들이기로 하고.. 한비야 님은 수퍼우먼이니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 라고 써두어야 할 겁니다.
뭐 사실 사실이 아닌거로 치면.. 저어기.. 머랄까 간증맨도 있고 하잖아요. 뭐 굳이 한비야님까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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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갑에.. 폐암 어쩌구 하고 써놓도록 하고 있죠 ? 한비야 씨 책을 보고 누군가 배낭여행을 나갔다가 어려움에 처하거나 살해당하거나 실종된다면 한비야씨가 개인적으로 책임져야 합니다. 책임진다는 것이 가능이나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늙다리의 목숨과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의 목숨은 맞바꿀수 있다고 하더라도 책임을 제대로 지는 것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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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비야님도 개인적으로는 비호감이고 글쓴분에게도 죄송하지만;;;
작년에 55L(확장하면 60L)짜리 백팩에 50Kg까지 넣고 여행 해봤...습니다.
별거 없습니다. 초반에 3분카레가 먹고 싶어서 20개 넣더니 (중국식 햇반과 같이) 50키로가 넘어버렸고
집에 돌아올때쯤 카레는 다 먹고 잡동사니(그때 추워서 전기장판;;을 지고 다녔죠..)등등이 또 50Kg..
개인적으로는 부담 없는 무게 입니다.
단, 저의 경우에는 도시여행이기 때문에 배낭을 매고 이동하는 거리가 최대 30분 밖에 안되었습니다. 가방을 매고 등산하는게 아니니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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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하는 말이지만 올해 여행은 작년같이 무식하게 하지 않으려고요 -_-;; 진짜 쎄가 빠지는줄 알았습니다.(다 돈이 없어서 절약하려다 보니 많이 짊어지게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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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25 18:32
그런데 이제 보니 화려한 이력도 저거 사실인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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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5.26 00:37
한비야씨는 배낭에 풍선을 수백개 달고서 다녔나 보네요. ^^;;;
40키로의 배낭도 가뿐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아니면 덩치 몇명을 알바로 데리고 다녔거나....
배낭을 대신 매 주는 배낭맨.... 위험지구를 다닐 때 호위해주는 보호맨...
말 안 통할 때 도와주는 통역맨... 잠잘 때 지켜주는 보초맨... ^_^;;;
아.. 한가지 더... 소설 대신 써 주는 작가맨까지. ^^;;
40L이겠지요. 행군할 때 매는 배낭이 20kg이 되지 않는데.........
여잔가 40kg을 들고 여행을 한다면 배낭이 대부분 차에 있어야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