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폭설 -메릴랜드 (2)
2010.02.12 03:14
새벽에 눈이 그쳤습니다. 다행히도 집을 흗들던 강풍도 멎었습니다. 지금은 햇빛이 쨍쨍 내리쬐고 있습니다.바람도 별로 차지 않고 따뜻하네요.
아침에 눈을 치우기 위해 문을 열었더니 눈이 문지방 위로 약 1m정도가 쌓여 있었습니다. 아차 어제 눈삽자루가 부러졌었습니다. 드릴로 구멍을 내어 나사로 고정하여 간이수선을 한 다음 다시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와이프도 빗자루를 들고 거들어 주었습니다. 그 와중에 아이들은 큰 눈더미를 성으로 삼아 눈싸움을 했습니다. 집 앞으로 부터 주차해 놓은 곳까지 눈을 치우니 터널이 하나 만들어 집니다. 다시 차 주변을 치우고 나니 참호 하나가 금방 만들어 졌습니다. 하지만 거기서 도로까지는 눈삽만 가지고는 나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뒤늦게 눈삽을 가지고 나온 옆집 이웃아저씨는 한숨을 한 번 쉬더니 다시 들어가 버렸습니다. 2시간 정도 치우고 나니 차 주변이 거의 정리가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이젠 삽질을 즐기는 것 같다고 합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그 거였던가요?
이 정도면 2~3일은 더 꼼짝도 못할 것 같습니다만 아직은 괜찮습니다.
제설차량이 얼른 도로만이라도 열어주었으면 합니다만 불행하게도 이곳은 제설차량이 거의 맨마지막에 들어오는곳입니다. ㅠㅠ
그래도 아무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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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통
02.12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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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2.12 06:14
어이쿠, 그만하시고, 큰 일 없다니 다행입니다.
서울은 이제 겨울의 마지막인가 봅니다.
어제 비, 눈비, 비...하면서 살짝 얼기만 하더니.... 지금 아침 6:13분인데, 창밖을 보니 눈이 조금 내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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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원지기
02.12 06:43
빨리 날씨가 좋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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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기
02.12 09:15
문지방 위로 1M 짜리 눈이라면 -_-;;; 초난감이시겠네요...
그동네에서 군생활(응???) 안한게 다행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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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이군요..
그 동네 사는 분들한테 전화라도 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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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쟁이
02.12 09:35
악마의 똥까루...
정말 싫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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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바
02.12 09:37
아무일 없어서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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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희는 그래도 화요일/수요일 눈 거의 안와서...도로는 다닐만 합니다. 이참에 스노우 블로우어 하나 장만 하시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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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초월이지만, 큰 피해가 없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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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인지 상상도 안되네요.
피해가 없으시다니 다행이구요.
애들은 신났겠네요. 눈구경하기 힘든 동네에서는 살짝 부럽기까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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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언덕
02.12 15:42
별다른 피해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비상식량 떨어지기 전에 길이 열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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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엄청나네요. 우리나라도 올해 눈 정말 많이 왔는데, 미국은 그 정도 와야 눈이 왔다고 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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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2 19:15
다행이예요. 식료품/물이 떨어지기전에 눈이 녹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아무런 피해없이 이 기나긴(?) 폭설을 피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
저도 눈 거의 다 치우고도 차 빼는데 한 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살짝 남아있는 눈이 바퀴가 헛도니 굳어져서 치우느라 애먹었구요.
눈 치우는 자동차용 삽(?)도 부러트려먹고, 차도 간만에 도로를 달리니 없던 진동이 생긴 거 같고, 회사 일도 거의 일주일은 딜레이되어서 장비 사용 예약한 것들 다른 날들로 수정하고 이래저래 기억에 남는 폭설(?)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