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직장이야기.
2010.05.26 16:50
제가 하는일은(?)
공익과 전도사입니다...
공익은 이제 27일남았고...(곧 끝나요.... 이제 1주일정도 더 나가면...포상휴가덕에..^^ 바로 제대!?)
곧 끝납니다~ㅎ
전도사는 이제.. 거의 만 5년다되어갑니다. 한 4년 9개월쯤됬습니다.
그런데 요즘 교단내의 권력다툼 그리고 교단과 저의 싸움 덕분에
그만두고싶었습니다만...
정이라는 것이 제 발목을 잡더군요.
여러므로 신자분들은 저를 많이 생각해주시고..
또 학비에 정말 큰 보탬이됬고요..
그래서 신부님께 말씀드렸더니...
미래를 위해서 한번더 생각해보고 기도해보고 말하라고하십니다.
그래서 기도중이었고 여러가지 생각중입니다...
(또한 더이상 현재받는 교통비로.. 학교다니면서 생활할수가없습니다... 그리고 더 받기도 힘들고요^^;)
그러던 중 저번주에
같이 일하시는 동료 전도사님이 그만두셨습니다.
이유는 역시나 현재 교단내의 이권다툼때문이고요.
그분은 이제 곧 선교사로 그냥 외국으로 가실듯합니다.
그런데.... 그분을 보면서 참.. 부럽기도하고..
걱정도되고 안스럽기도하고.. 그러네요....
저도 솔직히 요즘 고민이 많이 됩니다.
저희 교단의 경우 교단전체의 신자는 약 1만명입니다.(실제 출석인원은.. 약 6천명...전국해서요^^)
그리고 성직자수는 약 120명 남짓..
전부 선후배이고.. 대부분 어려운시절 민주화운동하시던분들인데....
요즘 그분들보면 답답해집니다.
주교님의 발령을 거부하시는 부분...
그리고 사례비 몇푼에.. 주교좌성당을 점거하시고...-_-......
또한 저희 가정과 불미스러운 문제가있었으나..
교단내에서는 어떻게든 덮어버리려고하네요...
그냥 제 심정은 구역질납니다.
더 이곳에 있으면 왠지... 나까지 저렇게 변할것같다는 생각도들고....
교회에 예수님이 계시지않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고요^^
제가 좋아하는 일이고 정말 요즘 보람도 느끼고
일도 손에 익어서^^; 잘한다는 소리도 듣고있지만....
계속 한다면 제가 좋아하는 것중에 1가지를 잃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답답하네요...
그만둘까 라는 유혹(?)이 계속 가슴속에서 나옵니다..........
에고고...^^ 쓰고보니 또 주저리가됬네요..^^;;;;;;;;;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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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5.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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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ㅡ^;
그냥저냥... 컴퓨터관련일하고 싶고 다시 배우고싶다는생각이 많이 듭니다..^^;
교회는 그냥.. 즐기고 예수님을 따르는 삶을 살고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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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눈
05.26 17:07
성공회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사람들 모이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군요..
제도화된 종교는 굳기 마련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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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에서 이번에 신자들과 공동급여제를 추진하려고했습니다만...
현재 일부 돈많이 받는 성당에 계신 신부님들이... 극구 반대하시네요...-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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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눈
05.26 17:22
전 지금은 감리교회 다니고 있는데, 감리교에서 일어나는 짓들 보면 그냥 교회 안가고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일부 올바르게 살려는 사람들도 있으니 유지가 되는거겠죠..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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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모.. 목사님 교회나가시는 형님있는데요...(어깨형님요...)
목사님이 시켜서... 다하셨데요....-_-.................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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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종교 문제는 참 어렵습니다.
작은고모부 돌아가신 뒤에 듣게된 종교적인 배경을 알고서도 많이 씁쓸했었거든요.
뭐 인간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은 종교 그 틀도 완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앙겔님께서 결정하실 것에대해선 조언드리기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좋은 선택이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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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V
05.26 17:58
어떤 결정을 내리시던지, 결정자체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결정이후에 만들어나가는 삶의 과정이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
열심히 고민하시고, 뒤돌아보지 말고 결정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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衫木
05.26 18:03
성공회는 가톨릭과 또 다르네요.....
남의 종교에 대해서는 항시 노코멘트.
남의 직업에 대하여도 노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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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5.26 19:42
원래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 교회입니다. 답은 기도 밖에 없겠네요. 힘내세요.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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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님 말씀이 맞습니다.
음... 하나님 사랑하고 이웃 사랑하고. 그러면 답은 있습니다.
그리고... 답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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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5.26 23:35
한때 열성적으로 교회에 활동했던 신자였었죠.
동해감찰청년연합회(경북지역 기독교 청년연합) 회장까지 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연합회 회장을 하면서 교회의 비리를 많이 보게 되었죠. 일반 성도였을 땐 보이지 않았던...
목사님들간의 파벌의식도 심했고, 알력다툼도 많이 보게되었죠. 교회라는 것에 질려 버리게 되었달까...
암튼... 연합회 회장을 그만두게 되면서 교회도 뜸하게 가게 되었죠. 그러다가 발길을 끊어 버렸구요.
나름 성경공부도 열심히 했고 종교에 관한 많은 책들을 읽었지만... (한땐 이단연구에 빠지기도...)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 종교 이야기가 나오면 은근슬쩍 빠져 나와버려요. 괜히 끼고 싶지 않아서...
음... 종교적인 문제에 어떤 조언을 한다는 건 무척 힘들어요. 신념을 바꿀 수 있느냐는거죠.
스스로 생각해서 이것이 옮다고 느껴진다면 그대로 하시는 것이 맞다고 봐요. 정답은 없으니까요.
종교도 인간이 만든 것이고, 사람들이 모이는 것이니 그럴 수 밖에 없겠지요.
제가 있는 카자흐스탄, 소위 말하는 '선교지' 지요.
이곳에 파견되어 있는 선교사들간에도 늘 잡음이 끊이지 않습니다. (반목, 시기, 질투, 무리짓기 등..)
그런 모습을 보면 도대체 종교가 무엇이며, 저들은 왜 선교랍시고 나와있나 의문이 들곤 합니다만,
이 또한 인간이 하는 일이니 그러려니 생각합니다.
제가 이 곳에 나오기 전에 어머니가 나가시는 교회의 지역 목사님으로부터 안수기도를 받을 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 아이를 목욕시키다가 목욕물을 버릴때, 아이를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마세요. "
중요한건 본질이지 그 나머지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물론 시월사일님께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실제로.. 견디고 실천하기가 어려워서 그러신거겠지요.
여튼.. 힘내세요~ 어딜가든 다 똑같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