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물고기들은 왜 뛰쳐나갈까요..ㅜ.ㅜ
2010.05.27 16:11
얼마전에 두돌을 맞은 아들이 물고기를 좋아합니다. 물론..먹는 물고기지요.
한..일주일전쯤인가요. 마트에 갔다가 애완동물(햄스터, 이구아나, 물고기 등등)코너 앞을 지나는데 이놈이 엄청 버티더군요.
그래서 같이 구경을 했는데, 정말 좋아하는겁니다.
아..집에 안 쓰는 장독뚜껑 비슷한 그릇이 있으니..거기 물을 담고 물고기를 길러서..보여줘야겠다. 물고기가 제일 키우기 편하겠지??
그리고 두마리를 사서 집으로 가져옵니다. 손가락 한마디 조금 넘는 빨간 물고기였는데, 한마리는 새끼를 배었는지 볼록했습니다.
그리고 이틀 후에..
새끼를 배었던 애는 잘 있는데..다른 놈이..동동 떠오르더군요.
몰래 묻고,
다시 2마리를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 아침..
아무리 봐도..우리 새끼를 밴 샘(물고기 이름)만 보이고..새로 영입한 애들이 안보이더군요.
깔아준 돌 다 들쳐보고 하다가..문득..옆을 보니..
그 애들이 보였습니다.
둘다 뛰쳐나와서..죽어있더군요..(_ _)..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이놈들이 왜..물도 3일마다 갈아주고..먹이도 잘 주는데..왜..
자유가 그리도 그립더냐...
그리고 다시 몰래 묻었습니다.
우리 아들은..아직 숫자 개념이 잘 없는것 같습니다. 모르더군요.
그리고 어제..집사람이 다시 마트에서 한마리를 사왔습니다.
이번엔 물에 넣고..뛰쳐나오지 못하게..수위를 많이 줄였습니다.(물을 좀 퍼냈지요.)
그리고 오늘 아침..
아직 자고 있는 저에게..출근 준비하던 집사람이 와서..폭 안기더니..
새로 온 애도 뛰쳐나와서 죽었어..
잘 묻어줘...
이러고 출근했습니다.
이번엔 아침 출근길에 아들 어린이집 데려다 주면서 나무밑에 같이 묻어줬습니다.
아들이 안녕안녕 하고 손을 흔들더군요.
출근해서..곰곰히 생각했습니다.
뚜껑을 덮어야 하나..
그런데..샘은 왜 탈출을 안할까..새끼를 배서..몸이 무거운것일까..
그러다 문득 든 생각..
샘이..씨익 웃는 모습...이 상상돼면서...혹시 이놈이....??
샘 : 나가 이것들아~!
모두 로그아웃해주세요..혼자 있고 싶어요..-_ㅜ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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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5.27 16:41
아니요..ㅠ.ㅠ 팔던 사람이..두어마리 키울꺼면 그냥 물만 자주 갈아주면 된다고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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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에 모래를 좀 깔고 산소발생기 걸고, 물은 좀 덜 갈아주는 게 어떨까요?
수돗물은 약품에 염소에.. 그런 게 들어있는 터라 고기가 별로 안 좋아해서... ㅇㅅㅇ;;
뭐든 제대로 하려면 돈이..? ;;;
근데 사실 조그만 금붕어나 베타같은 경우는 두어마리는 물만 좀 많으면 잘 살기는 하는 거 같던데 왜 자꾸 죽는 걸까요?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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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루™
05.27 16:49
산소발생기는 필수로 알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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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5.27 17:00
알아보고 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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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수도물을 부으면 자체로 산소가 부족하지 않을까요?? 개울물로 자주 갈아주는건 괜찮을텐데, 구하기가 어렵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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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5.27 17:00
수도물을 한 3일 정도 햇빛에 두면 염소가 빠져서..괜찮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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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05.27 17:38
구피 몇번 실패 후 작은 병에서 금붕어 네 달 째 살고 있습니다. (뽀글이 없이요.)
밥은 하루 한번만. 1분 정도에 다먹을 양만..
물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만. (하루이상 떠둔것,)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쳐다보지 않는 환경을 주었습니다. (저희 집엔 거의 자지 않는 사람이 한명은 있습니다.)
아직 건강합니다. 뛰어나가는 놈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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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5.27 17:57
밥 조금 주고 있구요..적응하라고..잘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물도..3일정도 햇볕에 뒀고..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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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네머그잔
06.02 19:30
산소발생기를.....
이유없이 자꾸 뛰쳐나가는 건.. 물 속 산소가 적을 경우라고 어디선가 들은 것 같아요.. @_@
공기 뽀글뽀글 나오는 건 설치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