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역시 북한은...

2010.05.30 23:23

해색주 조회:913 추천:6

 지난주에 회사에 있는 외국인들(다양한 국적들)과 점심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우리끼리 먹으면 그냥저냥 이야기 하고 밥먹으면 되는데, 외국인들과의 식사는 메뉴선정부터 대화주제까지 세심하게 생각을 해야 합니다. 인도인들은 쇠고기를 안먹으며 상당수는 채식주의자(등급 다양)이고 회교도들과 식사 때에는 절대 돼지고기는 아니된다 등등등... 거의 반강제로 끌려간 식사의 주제는 역시나 '북한'이었습니다.


 현정부는 강경대응 일변도로 가고 있고, 외국뉴스나 시사에서는 상당히 심각한 상황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들은 기념삼아 휴전선 비무장 지대도 가보고 용산 전쟁박물관도 가서, 한국이 어떠한 상황인지 어느 정도 인식을 합니다. 운전기사분이 나이가 많으신데, 전쟁나면 본인도 참전하실 꺼라고 했다고 전쟁 나는 것 아니냐고 묻더군요.


 흠... 현정부가 강력한 이념이나 출신이 아니라 단순히 땅값 올려주고 경제 좋게 해주겠다는 사기로 선출되었기 때문에 힘들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저런 설명하고 전쟁이 났을 경우에 한국에서는 많은 피해와 더불어 아무런 생계보장이 안되는 2천만 정도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않날꺼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지요. 군대 있을때 워게임 하면서 피해보고서를 써본 저로서는 전쟁이 그리 달갑지만은 않았거든요.


 그런 설명을 하다가, "북한은 해적(=왜구나 여진족)같은 넘들이기 때문에 물자지원을 끊어서 지원해 달라고 징징대는 것들이다. 저것들은 죽기직전이면 화해 제스쳐를 보내고, 살만하면 미사일 날리고, 먹을 것 떨어지면 소규모 충돌을 일으켜서 돈달라고 협박한다. 진짜 한국에서 저들을 심각하게 생각했다면, 이미 동원령에 전시 체제로 돌릴 수 있다. 한국은 거의 50년 동안 전시상태로 군대를 유지해왔고 언제든지 군을 움직일 수 있는 상태이다."라고 말했지요.


 차마 못한 말은, "우리가 전쟁을 하고 싶어도, 전시작전권은 미군이 갖고 있고 한미연합사 사령관은 미군 장성이므로 미대통령의 승인 없이는 단독 작전권 행사가 불가능하다. 그리고 강력한 대응을 언급하는 현정부 멍멍이들이 그 전시작전권을 안받겠다고 한 멍멍이들이다.'


 그날 저는 체해서 오후 내내 콜라를 마셨습니다. 전쟁 하자고 말만 앞세우는 쓰레기들이, 단독작전권도 싫다는 *신들인데, 영 씁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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