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하가 제일 나쁘다...
2010.06.03 12:55
옆에 있는 친구랑 점심 먹으면서 어제 선거 이야기를 좀 했습니다.
뭐 학교, 써클 동기라 기본 베이스는 거의 비슷하고, 다만 지지하는 특정 정당은 다릅니다.
그래도 서울 시장 후보는 동일한 분에게 투표를 했습니다.
패인이 뭘까? 누구의 잘못이 있다면 누구의 잘못이 가장 클까?
1. 진보신당? 단일화 하지 않은 노회찬님?
: 절대 아니라고 둘 모두가 공감합니다.
단일화를 하기 위한 기본적인 노선 자체가 매우 다른 두 분이고, 우리의 결정적인 생각은 노회찬님 사퇴 하셨어도 그 표가 한명숙님에게 흡수 되기 힘들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2. 구청장이랑 비례 대표는 녹색을 찍고, 막상 시장은 오세훈을 찍은 유권자?
: 그 누가 뭐라 할 수 있겠습니까. 소신에 의해 선택하신것이고 그 선택의 결과입니다. 그 어느 누구도 뭐라 할 수 없는 투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를 욕하면서 이 쓰린 심정을 달래야 하는건가?
둘이 내린 공통적인 의견은 바로 '심 은 하' 입니다.
그 분 유세장이나 남편분 응원을 조금 더 공개적으로 하셨으면, 하다못해 향수에 젖은 3~40대분들이나 매스컴의 보도에 민감한 20대 분들도 분명 몇명은 투표를 더 했을 것이다...
그게 아니더라고, 그 분 득표율이 1~2% 만 더 얻었어도 그 표는 1, 2번에게서 공통적으로 나오는게 아니고 아마도 1번에서 상당 부분 이탈한 표일것이다... 라는 말도 안되는 나름의 결론을 내려 버린거죠.
사무실 총 4명중 모두가 한(one) 후보에게 투표를 했는데, 그 분은 당선되지 못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우리 둘이 점심 먹으면서 내린 결론에 적극적인 동조를 표해주셨습니다.
우리가 원한 시장을 갖지 못한 최대의 적은 '심은하' 씨 이십니다. 전 당분간 그렇게 알고 살겁니다.
흥~!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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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6.0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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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6.03 13:32
그래서 모락 모락 피어오르는 투표 조작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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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06.03 13:49
이거 흥미로운 가설이군요 ㅎㅎ
근데 투표 조작설은 뭐죠? 구로인가 기표된 용지 말고 또 뭐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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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03 14:18
사실 그런건 잘 알려진 것들이고.. 여간해서는 찾기 힘들 것은.. 추가되는 투표함이죠. 투표함이 몇개 추가될 경우.. 일단 투표소에서는 전혀 들킬 리가 없고. 투표소-개표소로 가는 차안에서 추가되거나.. 아님 차한대 그냥 추가하면 되기때문에 전혀 위험부담이 없답니다. 유일한 위험부담은.. 특정 투표구를 개표할때 특정후보의 비율이 현저하게 올라가는 것인데.. 적(!) 후보 표도 한두장만 섞어두면.. 아니다.. 라고 잡아뗄 수도 있죠. 일단 펼쳐놓고 개표하기때문에 나중에 허위임이 드러나더라도 전체 개표장의 표를 모두 무효로 할 수도 없는지라 스리슬쩍.
물론 막을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지만.. 사실 지금 하는 짓만으로도 충분히 막을 수 있지만 두세명만 눈감으면.. 이정도 박빙에서 당락은 바꿀 수 있죠.
미국에서 요즘 문제가 되는것은 전자식 투표에 조작이 될 가능성이 있느냐.. 하는 부분입니다. 실제로 조작이 있었다 라고 하는 얘기도 많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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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중
06.03 14:30
ㅎㅎㅎ 잘 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재밌는 글이네요.
웃으며 보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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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6.03 20:24
일부에선 이번 선거에 상당한 의혹을 보이고 있더군요. 어느정도 신빙성이 있어 보이는 얘기들도 있고요.
갑자기 투표 집계기가 고장나고 그 이후로 한분의 표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서 역전되는 상황이 발생했죠.
미리 기표된 투표용지 얘기 외에도 여러가지 말들이 많더라구요. 무효처리될 수 있는 투표용지(선관위 도장이
찍혀 있지 않은)를 젊은 사람이 오면 꺼내 줬다는 얘기도 있고요. 투표함이 밀봉이 안 된 상태로 이송되었다고도 하고....
구로구에선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를 나눠줬다고 하네요. -_- 안양에서도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왔다고 하고요.
게다가... 서울에선 투표자보다 더 많은 수의 투표용지가 나왔다고 하죠. 의혹은 많으나 확증이 부족하네요. -_-
서울시 투표 투표자수 (무효표,부재자 모두 포함): 4,421,491
서울시 개표 투표자수 (무효표,부재자 모두 포함): 4,426,182 -
맑은샛별
06.03 20:31
기표된 투표용지가 나온 곳이 한 곳이 더 있네요.
바로 제가 투표했던 포항 상대동 2 투표소인데요. 한 여성분이 이미 기표가 되어 있는 투표용지를 받아서 교환을 받은 후 투표하고
기표된 투표용지와 관련해서 신고를 한 모양이에요. 그랬더니.... 선거법 위반으로 그 여성분을 조사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 여성분이
일부러 기표해 놓고 신고했다고 생각하는 듯 싶더라구요. 다른곳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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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투표도 이젠 믿을수 없는거군요 ㅠㅠ
그러면 다들 선진당에 가입하고 적극 선거운동을 한 후
투표는 ....
그러면 좋겠네요.
아하, 그렇구나. 아하, 그렇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