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가 안스럽습니다..
2010.06.04 13:32
처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유학을 떠나서,
처음엔 의대를 목표로 무슨 화학이었나 생물이었나 비슷한 과를 들어갔을 겁니다.
그러다가 많은 고민과 의논 끝에, 자기 적성과 특기를 살려 디자인을 전공했지요.
졸업하기 전에는 한국 대기업이 주최한 무슨 공모전에서 은상을 타기도 했답니다.
졸업 후 조그만 회사를 다니는데, 영주권이 없는 외국인이다 보니 월급도 미루고 차별이 심했나봐요.
그리고 회사 뿐 아니라 여러가지로 힘들고 외로웠나 봅니다.
그래서 결국 국내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역시 취업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네요.
더욱이 전공이 산업디자인이다 보니, 자동차회사나 가구회사 등 여러 군데 두드려봐도..
아무래도 일반 사무직보다 문 자체가 좁은 것은 물론,
본인 스펙에 비해서 쉽게 뭔가 이루어지지 않아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집에서 남몰래 눈물도 흘린다고 하네요.
저도 결혼 후에 1년 넘게 백수로 지냈는데.. 장인어른 장모님께서 마음 고생이 심하실 것 같습니다.
거참 어떻게 도와줄 방법도 없고..
마음 같아선.. 너무 취직에만 메달리지 말고,
혼자서라도 여러가지 디자인을 해보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봐라,
홍대앞에 조그만 사무실같은 곳이라도 문을 두드려 봐라,
조언을 해주고 싶은데 또 쉽게 되지는 않네요.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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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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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스팩 버리면 아무대나 취업다되더랍니다~
대기업 공채 들어가지 않는한
경력말고 다른 스팩은 다 꽝같아요.
그래도 난 유학도 다녀오고 대학도 나왔는데!!
깨끗하고 멋진 빌딩건물 사무실의 회사에서 근사하게 일하며 높은 연봉받으면서
부모님께 신세진거 한큐에 갚아드려야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긴해요
아 제길슨.. 회사 때려 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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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6.04 14:01
그냥 믿어주고 도움이 필요하다면 말없이 도와주는 사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전 정말 그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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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6.04 15:04
결국 본인 문젤 겁니다.
본인이 틀을 못 깨면, 모든 일이 힘들수 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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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쿠
06.04 15:59
아, 의도와는 좀 다른 의미로 전달되었나 봅니다.
뭐 대단히 좋은 스펙이라 눈만 높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전공이 활용(?)의 폭이 좁아서 그런지 커리어도 너무 한정된 듯..
주위에 괜찮은 회사 있으면 소개시켜 주고 싶은데 제가 인맥이 없네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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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쪽은 특히 그렇습니다.
산업디자인과 같은 경우는 진로가 너무 한정적이래서 결국 다른 쪽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또 대학 가기 전에는 디자인에 대한 장미빛 희망을 많이 가지는데...
졸업 할 때쯤 되면 진짜 이도 저도 아닌 관리자의 지시를 따라 하는 오퍼레이트 시스템이 판치는 한국이라 더 그렇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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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시간이 가면 디자인이 중요하다는 걸 사람들이 느낄 겁니다.
산업디자인 같은데 전망이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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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전공했던 사람으로써 정말 공감갑니다.
국민학교때부터 대학까지 10년 넘게 미술, 디자인 공부했었는데 마음속에서는 아직도 아쉬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디자인에 대한 인식 정말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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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탄
06.06 00:50
샘송이나 알지쪽 알아보십시오...
의외루 디자인쪽, 그것도 해외경력직 꽤 뽑습니다.
다만....밥벌이로는 그럭저럭이지만, 직장생활에 만족할지는 장담못합니다.
디자인 개념없는 윗분들이 원체 막강한 힘을 휘두르는 회사들이라...
지금 불경기라 모두 힘들죠. 쉽지 않네요. 본인 스펙 이란 것도 본인이 생각하는 것일 뿐. 사실 어느 회사에건 들어가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길인데.. 사고의 틀을 바꾸는건 어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