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처제가 안스럽습니다..

2010.06.04 13:32

마쿠 조회:874

처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유학을 떠나서,

처음엔 의대를 목표로 무슨 화학이었나 생물이었나 비슷한 과를 들어갔을 겁니다.

그러다가 많은 고민과 의논 끝에, 자기 적성과 특기를 살려 디자인을 전공했지요.

졸업하기 전에는 한국 대기업이 주최한 무슨 공모전에서 은상을 타기도 했답니다.


졸업 후 조그만 회사를 다니는데, 영주권이 없는 외국인이다 보니 월급도 미루고 차별이 심했나봐요.

그리고 회사 뿐 아니라 여러가지로 힘들고 외로웠나 봅니다.


그래서 결국 국내로 돌아오게 되었는데, 역시 취업의 문은 쉽게 열리지 않네요.

더욱이 전공이 산업디자인이다 보니, 자동차회사나 가구회사 등 여러 군데 두드려봐도..

아무래도 일반 사무직보다 문 자체가 좁은 것은 물론,

본인 스펙에 비해서 쉽게 뭔가 이루어지지 않아 조바심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집에서 남몰래 눈물도 흘린다고 하네요.

저도 결혼 후에 1년 넘게 백수로 지냈는데.. 장인어른 장모님께서 마음 고생이 심하실 것 같습니다.

거참 어떻게 도와줄 방법도 없고..


마음 같아선.. 너무 취직에만 메달리지 말고,

혼자서라도 여러가지 디자인을 해보고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봐라,

홍대앞에 조그만 사무실같은 곳이라도 문을 두드려 봐라,

조언을 해주고 싶은데 또 쉽게 되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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