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땐 그랬습죠...(아래 신체검사 남으신 쑤노쑤노님 글을 읽고..)
2010.02.12 10:44
1990년대 중반 저도 청운의 품을 안고 모대기업 중앙연구소(지금은 명칭이 바뀌었나 모르겠습니다.)에 지원을 했습니다.
병역특례였기 때문에 사실 경쟁률은 좀 높은 상황이 었고, 그 얼마전부터 대기업 TO가 줄고 중소기업으로 병특TO가
넘어가고 있던시기라 내심 조금 긴장했던 것도 사실이지요. 하지만 뭐, 서류, 면접 기타 등등 (절차는 다 까먹었습니다..)
다 통과하고 최종합격을 통보 받았지요. 그리고 얼마 지난 후 신체 검사 오라고 해서 갔더니...
간수치 이상과 고혈압으로 재검에 걸렸습니다.....GOP인지 GPT인지가 200 이상이 나왔었고, 혈압은 190-130 정도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재검에서....좀 쉬고 조심하다가 갔건만 다시 간수치 이상과 고혈압으로......최종 탈락했습니다.
요샌 이런 걸로 이러면 고소감이라면서요??
뭐, 그땐 그랬습니다. 이후 다른 대기업에서도 재검에서 걸렸고, 재검 받기 전에 의사한테 소견서 이야기 하면서...
나 그냥 죽을란다. 이대로 주홍글씨 붙이고 살아봤자 내가 할 수 있는 일도 없을 거고, 이건 뭐, 군사정권 연좌제 보다
더 악랄한 것 같다..이러면서 그냥 이번에도 안되면 그냥 신문에서 신체검사로 직장 못잡은 대학원생, 신병비관 자살..
이런기사 신문에서 보실 줄 아시라고.....결국은 이후 치료를 성실히 받는 다는 조건으로 정상적인 근무에는 문제가 없다는
소견서 받아서 취업했습니다. 그 1년이후 직장에서 받게된 직장 건강검진에서는....모든게 정상.
네....대학원에서의 공노비 생활로 인해 심신이 피폐했던 것이죠....
(아시죠? 지금도 그런지 모르지만....석사는 공노비, 박사는 사노비...)
지금은..뭐 다 추억입니다.
그래서..하고 싶은 말은.....쑤노쑤노님 취업 축하드린다는 거죠~~~~~~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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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o
02.12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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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눈
02.12 10:55
제 대학 동기도 180이 훌쩍 넘는 키에 건장한 체격, 운동도 잘 하는 녀석이 최종면접 통과하고 신체검사에서 떨어진 적 있습니다. 모두들 황당해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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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동생은 공노비 하고있는데 건강관리잘하라고해야겠네요 ㅎㅎ
전 간호사누님께 애교를 떨어서라도 꼭 패스를 -0-;;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건강검진을 해본적이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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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bebell
02.12 11:20
현 시점에서 노비인 직장인들은.....시노비? -_-;;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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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jin
02.12 11:34
음 저도, 예전에 대학원 졸업하고 청운의 꿈을 안고, 외국에 있는 회사에 취직했습니다. 한국 회사긴 한데, 본사가 외국에 한국에 지사가 있는 회사였죠. 한국지사에서 채용 심사를 하고, 결국 최종 합격하고, 마지막 신검을 받는데.... 저도 간수치 이상이 나와 버렸답니다. 그래서. 의사에게 진단서 잘 끊어 달라 했는데, 정상근무에는 이상이 없으나 정기적인 추적검사를 요함 이리 써 주더군요. 뭐 괜찮겠지 하다가... 그만... 결국 떨어 졌습니다. 이미 외국에 있는 본사에서는 올것으로 알고 일도 막 시켜 먹고 있었는데요.. 그리하여 저의 인생이 이리 완전히 180도 바뀌게 되었답니다. 전화위복, 뭐 이런거라고나 할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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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만성B형 간염 환자로써..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원래 보균자였는데.. 공노비생활에 발병했습니다. -_-;
덕분에 군대 면제도 받고.. 10여년째 투병(?)중입니다.
병원에 올 때도.. 신체검사 때문에 고생했구요..
지금 S모 회사로 이직하려고 하는데.. 신검이 또 귀찮게 하는군요..
나 데려갈려고 귀찮게 했으니.. 떨어뜨리진 않겠죠?
떨어지면.. 딴 데 가죠 뭐.. 다만 그 동안의 생활비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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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2 11:55
뭐 아예 면접기회조차 없었던 적이 부지기수라...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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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2.12 16:48
건강은 자신있는데 말이죠. 다른 모든 부분에서 탈락사유가 너무 많네요. 그냥저냥 살래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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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2 23:54
모대기업 중앙연구소 하면 에루쥐 ?
울 회사는 신검 안해요. 탈락사유 많은 분들 대환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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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
02.14 12:15
헉...왕초보님...정말 봇이시군요....
요즘도 그럽니다=ㅅ= 저도 간이 안좋아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통과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