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열받습니다..
2010.06.06 17:52
12년정도 된 G shock 시계가 있습니다.
일반 플라스틱이 아니라 MR G 라고 티타늄 버전에 당시로서는 쿼츠형 시계중에는 꽤 고가로 구입했습니다.
뭐, 그거야 오래된거니 별로 중요한게 아니더라도 튼튼한 방수 시계라 물놀이, 등산 등등에 꼭 같이한 나름 아끼는 시계입니다.
시계 배터리가 다 되어 집근처 시계점에 가서 배터리를 교체했는데, 교체하는 녕감님 손놀림이 영 덜그럭 덜그럭 섬세하지 못하더랍니다.
오래간만에 뒤뚜껑 연거라 때 낀 부분도 좀 잘 닦았으면 했는데, 뻔히 보이는 먼지가 오링에 걸쳐서 보이는데도 그냥 조립하더군요.
방수 시계라 오링이 조립 잘못돼면 물이 들어가서 그냥 망가집니다..
어쨌든 맘에 안들었지만 배터리 갈고 와보니 알람이랑 소리가 안나는겁니다. 살펴보니 백패널을 꺼꾸로 끼웠군요. 이 시계는 백패널에 버저가 달려 있습니다. 궁시렁대며 뚜껑을 열어보니 오링을 잘못 조립해서 씹혀서 끊어졌네요..
항의하러 가니 오링이 오래된거라 그렇다는 둥 궁시렁 궁시렁..
결국은 시계에 맞는 오링이 없어 그냥 왔습니다. 맡기고 가라고는 했지만 그 손놀림을 보고서는 도저히 시계 맡기고 오기가 싫더군요..
집근처 시계점이라고는 했지만 그래도 백화점에 터잡고 꽤 오래 영업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손이 그리도 거칠어서 뭔 시계 수리점을 하는지 궁금하더군요. 고급시계 수리 전문이라고 써붙였는데 이건 고급 시계가 아니라서 그랬는지도..
날도 더운데 열받아서 더 쏘아붙여줄려다가 그냥 왔습니다..
날잡아 청계천 시계골목에나 다녀와야겠습니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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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6.06 18:33
홍대였나, 합정이었나에 CASIO 직영 서비스 센터가 있었습니다. 거기 가시면, 맞는 링을 찾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그렇게 시계방 아저씨가 끊어 먹은 것 들고 찾아갔더니, 링 교체는 무상으로 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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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6.06 19:25
힘 내시길..
시계가 은근 신경 많으쓰이는 물건인데, 마음이 많이 상하시겠습니다.
저는 현재 출장이라, 손목시계, 두개 소지중입니다.. 백업용으로요 ! 컴파스가 되는 카시오 괜찮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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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이
06.06 19:45
전 카시오 데이타뱅크/계산기 전화번호 입력 되는건데 ..제 손으로 직접 밧데리 갈아 끼웁니다.
스스로 고장나는건..겉 케이스가 오래되서 끈 부분부터 망가지네요.
12년인가 썼는데..; 책상위에서 타이머 전용..ㅎ
또다른 비슷한 시계가 ..제 손목에
그외 시계 ..시계방에서 불량 밧데리 껴줘서 고장난후 ..큰 상심..
4천원 주고 밧데리 갈걸..제손으로 직접하면 ..900원....아버지 손목시계 또한 ..직접 껴요
믿을만한 밧데리 제조사도 직접 선택할수 있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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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도 예전에는 제가 갈아끼웠습니다.
그런데, 시계 배터리 사러 나갈 시간도 없고, 배송비 생각하면 그냥 시계방에 가나 그게 그거라서 이번에는 시계방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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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07 07:28
에궁.. 토닥토닥.
오래 사용해 정든 시계가 그렇게 돼서 상심하셨네요.
시계방 영감님이 나이드셔서 손이 무디어지셨나 봅니다. 그냥 안됐다 생각하세요.
저도 지난달에 그런 경험있어요. 11년되 시계인데 두번 다녀와도 비정상... 한번 더 보내보고 안 되면 말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