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우울하네요. 요즘들어 더 우울해 졌습니다.

고시원방에만 틀어박혀선지 혹여는 제가 사람을 싫어해서인지 혹여는 과제니 취업이니 미래니 뭐니 하면서 이리저리 치여다니는 탓에

여기에 눈을 돌리고 싶은 나머지 지쳐버린건지

기분이 좋지가 않습니다. 모든게 무기력하고 의욕도 없네요.....학교만 다니고 있을뿐이지 게으른 니트나 다름없음을 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다잊고 한숨 돌리거나 모든걸 리셋하고 싶은 기분이네요. 다 되돌리고 싶어요.

나이는 이제 20대에 들어섯지만 정작 마음은 아직도 어린애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직도 어른이 되기를 피하는거 같아요.

하도 꿀꿀한 나머지 애니도 보고 만화도 보고 사람들하고 이야기도 나누어 보지만 잠시뿐이네요. 이야기를 해도 사람들은 제가 재미 없는 부류임을 아는건지 별로 화제를 이어가지 못하고 대화는 단절되어 버리네요. 그림도 그려보려 하고 기타를 쳐보기도 하거나 계속 공부를 하려고 해도 몇분도 안가서 주위가 산만해지거나 자포자기가 되어 버리고..... 몇 년째 이런 상황이고 이러다 보니 어렸을때는 이러지 않았는데 하면서 어렸을적을 좀 더 갈구하는 제 모습이 모입니다. 이러는 제 모습이 너무나 추해 보이기도 하구요. 이럴때마다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마음이 들면서도 의욕은 지 상관없다는 듯이 계속 사라져 가고 있기만 하고 있네요. 마치 제가 숨만 쉬고 배설물만 만드는 고기덩어리가 되버린거 같아 가슴이 답답합니다.

잠시 쉬고싶어지네요. 이러니 옛날부터 생각해온 밤바다 여행이라도 하고 싶어져요. 다 잊고 그냥 방파제에 앉아서 미련같은걸 정리하고 싶어요.

이러면서도 마음 한가지 걸리는건 여행을 다녀오더라도 나는 도로 다시 미련을 주섬주섬 담아버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갈 필요가 있나 하는 맘이 마음 한구석에서 맴도네요. 저거 한번 다녀온다고 사람이 변하겠어하는 싶은 맘에 가고싶어도 막상 가기를 주저하기도 하네요. 스스로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서 말이지요.

 

아아....그냥....모든게 피곤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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