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그것보다는 '과학주의'에 대한 맹신이 문제라고 봅니다.

기본적으로 '과학'의 정초(가장 근원에 있는 기초를 세우는) 자체는 반실증적인 것인데,

거기에 대해서 무차별적인 신뢰를 가지게 되면 과학이 '종교적 신념'이 되지요.


그점에 있어서는 무신론적 과학주의자들도 창조론 맹신자들이랑 크게 질적인 차이가 있지는 않습니다. 과학철학하는 사람들에게는 '신앙주의'도 '과학주의'도 비판의 대상입니다.


아무튼 '검증불가능'한 문제를 잡고 이렇게 싸울 필요 없지 않나요.


신의 존재 문제는 영원히 검증이 안되겠지요. 어떤 시점에서 고정된 '신'이라는 개념에 대한 논리적 부당성을 검증하는 건 가능하겠지만 그게 아니라 존재 '자체'의 문제는 다른 이야기라고 봐요. 천동설이 부정되고, 창조설이 과학에 의해 상당부분 까여도 그걸 뺀 '신'의 개념 즉 '초월'의 문제는 언제나 유효하지 않을까요.


사족입니다만.. 물론 뭐 이런 식으로 양비론을 만들어버리면 "없는걸 있다고 무조건적으로 우기는게 합리적이냐" 하시는데, 반대쪽에서는 "왜 있는걸 없다고 무조건적으로 우기냐"라고 반박을 하죠.. 이건 논리적으로 어디다가 '우위'를 줄 수는 없습니다.

존재가 감각적으로만 고찰가능한 것들에 대해 수여되는 속성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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