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업 관련 조언 부탁드립니다
2010.07.01 22:58
아는 분이 친구분 2명과 함께 동업을 한다고 합니다. (50대초 여자)
일단 업종은 브랜드 커피 전문점이고, 3명이 지분을 똑같이 나누어 투자를 하고 경영도 분담을 하기로 했다는데
동업이란 것이 아무리 친한 사이라 하더래도 나중에 문제나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서 걱정들을 하고 있습니다.
동업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나, 서로간의 권리, 책임에 대하여 문서로 정리된 것이 있을까요?
추가질문) 사소한 거지만 3명중 1명이 집이 멀어 출퇴근한다면 하루 3시간씩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2명은 10분거리)
이럴 때 집이 먼 분을 배려해서 나머지 2명이 1시간정도씩을 더 근무한다고 했을 때 합리적인 보상이나 수익배분의 룰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코멘트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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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자 입니다.(5:5)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안하는게 좋습니다.
가족끼리도 등돌릸있게 만드는게 동업입니다.
장사가 달되고 안되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사소한거 하나부터 부딛치기 시작하면 끝이없습니다.
나중에찟을때도 문제입니다.
가장 최선은 힘들어도 혼자하는게 최고입니다.
자본상 안된다면, 시간 많은분이 경영을 다른분들은 단지 수익배분만 받으시는게 좋습니다.
가능하면 홍보하고 도움은 줘도 무관하지만, 경영에 참여(간섭) 해서 콩놔라 팥놔라 하면 이또한 분란의 씨앗입니다.
예를들면 한달수익을 10으로보고 3명이 투자하고 한명이 경영한다면우선 경영자에 대한 급여를 정하고 나머지중
2:2:2 는 투자에 대한 이익배분 나머지는 운영경비및 세금등으로 하는게 좋습니다.
물론 아무리 절친이라도 시작전에 계약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동업해체시 배분까지 정확하게 서술합니다.)
즉 난 시간은 없고 여유자금은 있어서 동업하고 싶다면, 여러사람들에게 가계홍보는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난 그가계에 안가는게 최곱니다.
맘같아사는 주기적으로, 또는 매일같이 동업자로서 방문해서 조언도하고, 일손딸리고 그러면 돕고 싶겠지만
거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냥 맘편히 시급제 알바를 뛰겟다면 그건뭐 .... 정말 알바답게 일해야지
나도 지분있네, 하는 맘이면 그것도 안해야 합니다.
동업, 부자간에도 하지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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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더요, 한분은 시간이 좀더되고 다른두분은 시간이 조금 모자르다.... 배분은 어찌해야하나?
처음 한두달정도는 내가시간이 많아서 조금더 희생하지뭐..... 하는맘으로 시작할수 있으나, 그맘 오래못갑니다.
그냥 지분투자하고 다달이 수익금배분받는게 최곱니다.(가계오픈할때 한번가고, 친구들 우르르몰고 한달에 한번정도
방문해서 매상올려주고, 그이상 안할자신 있으면 모를까 그선 못지킨다면 말리세요)
- 수익배분도 쉽지만은 않습니다. 알바를 왜? 몇명쓰냐, 자재는 어디가 더 싸더라, 등등 참견이 시작되면 안됩니다.
그냥 난 은행이자보다 좋다니까 한다, 라는 맘으로 주면주는대로 받겟다 라는맘이 아니면 안됩니다.
(그만큼 서로간에 신뢰가 있어야합니다만, 가족끼리도 돈문제는 그리하기 어렵지요)
글쓰신걸로 보아서는 저라면 도시락 싸들고다니며 말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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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늑대
07.02 09:18
조언 감사합니다. 주위에서 이미 말릴 만큼 말려보았지만 셋이서 꼭 하겠다는 도원결의같은 것도 하고
계약이 임박한 듯 합니다.
프랜차이즈라서 가게 위치선정, 계약, 인테리어공사까지 일관 서비스해주고 오픈후에는 본사에서 종업원 파견 및
설비, 재료까지 다 공급한답니다.
인간님 말씀대로 사소한 거까지 계약서를 만들어서 사전에 합의를 하고 싶어 하는데(세명 모두)
사례나 뭐 그런 거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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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7.02 10:26
가장 가까운 곳에 답이 있을것 같습니다... 뭐든지요.
프랜차이즈에 직접적으로 '동업' 할거다. 이야기 하시면, 관련 내용 조언 해 줄것 같습니다.
하나 더, 기본적 합의, 메모 등등, 현재 생각나는 것을, 정리하여, 공증을 받으세요... 결정하셨다면, 그 결정이 후회없기를
기대합니다. 나중에 다른 이야기 없으신거죠 ! 동업 잘 되시길...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 동업의 롤모델은, LG와 칠성사이다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업 이전에, 사람과 돈을 믿을수 있느냐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공증, 법무사 사무소에 아는 분이 있다면, 추후 재산 분쟁관련
상담도 필히 해보실 것을 제안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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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잼잼
07.02 12:35
동업을 해본 경험자로 안하는게 최선이겠지만..
하신다면 동업계약서를 공증으로 하는게 좋겠지요.
이런일은 쓴소리잘하고 근심지향적인 친구중에 하나가 제3자로 계약서나 그런거 만들어 주고 그러면 좋습니다.
동업자3분 + 감사1분(쓴소리친구분)
규모가 어느정도 되신다면 법인화를 해서 공동대표이사나, 복수대표이사 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사시는 지역 법무사사무실 가셔서 이렇게 동업할려고 하는데 틀어질때를 대비해서 미리 계약할 내용들은 있느냐고 물어보세요. 동업 계약서 비슷한거 있으면 더 좋겠지요.
법인은 기장을 해야하니 일 잘하는 회계법인 수배하셔서 세금관련 문제도 같이 상담 받아보시는게 좋습니다.
위에 사소한 출근문제인데.. 이게 사소하지 않습니다.
출근시간도 업무의 연장으로 볼수도 있답니다.
사소한 거 하나하나 따지면 이게 쉽지가 않답니다.
서로 양보하여 출근시간은 같은 시간으로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설사 제주도에서 출근한다 할지라도요.
사소한거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세분의 차 배기량이 다 다를겁니다.
업무로 개인차를 사용했을 때 유류비 배분은 어떻게 처리하실 건지요.
1500CC기준으로 유류비 지급할 겁니까. 아님 2000CC기준으로 처리하실 건지요.
한분만 차 있고 다른분들은 없을 때 사용비용은요?
나중에 청산시 머리 터진답니다.
사업초기에 일해서 출장이 어느정도 있을 거 같으면 법인차(소형)를 뽑아서 몰고 다니는 것도 괜찮습니다.
자본이 넉넉하다면 세분 차를 법인차로 뽑아서 회사에서 월 유류비 동일하게 지급하면 좋습니다.
계약에는 위배되겠지만 바람안피기, 직원과 사귀지 않기(물심양면으로..) 등입니다.
동업할 때 가정이 편치 않은 사람과는 동업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을 집중할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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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으로 깨끗한 사람과 해야 합니다.
사실 3명중 제일 점잖은 사람이 손해볼 확률이 많거든요. 이모저모..
먹고 사는 문제는 혼자 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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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02 17:40
저희도 십여년전에 세명이서 시작했는데, 결국 모두 찢어졌습니다. 사람은 모두 똑 같습니다. 사람이 나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상황에 대한 대처방법이 다 다르고, 판단도 다르고, 누구말을 따를 건지도 어렵고...-_-;;;
다른 비슷한 회사에 들어왔는데, 모든 지분 관계를 명확히 하고 가는 군요. 시작은 동업이었지만, 중간에 엄청난 고통을 통해서 정리했습니다.
왠만하면 만류하고 싶구요. 일부터, 지분, 출퇴근도 얘기하시구요. 할 수 있는 모든 경우를 문서화하시고, 세분이 동의하시고, 가셔도, 문제가 될 겝니다.
뭐...하여간 초 비추지만, 잘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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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02 17:43
아...참고로 시작하기전에, 뭔가 마음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계시면 절대 같이 못갑니다.
저 같은 경우 잘 맞지 않는 혈액형이 AB 형입니다. 혈액형을 신뢰하지는 않지만...상당 부분 맞아떨어집니다. -_-;
그 다음 B 형입니다. A 형과 O 형은 조합이 됩니다.
그리고, DISC 라는 게 있는데, 테스트 해보시면, D 형과 C 형이 조합이 그나마 맞습니다.
오만가지 고민을 하다 보면...괴상한거 다 한다 싶지만...뭐...인간이잖아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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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02 17:44
모두 I 형과 S 인것도 괜찬지만, 사업을 할 타입들은 아니라....망할 수도 있다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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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늑대
07.02 19:14
감사합니다.
휴~ 주신 말씀들 종합해서 한마디로 요약하면 못하게 해라!!!' 군요 ㅋ 그러나 제 능력밖의 일입니다.
동업을 하려는 3명은 50대초의 아줌마들이구요(친한 친구사이), 종업원과 바람나거나 할 일은 없을 듯합니다.
답글 보고 제가 물어봤더니 세분 모두 혈액형이 AB형이라네요 하하. 나름 셋이 각자 독특한 성격이라고 하는데
대충 들어보니 D형은 없는 것 같고 각각 I, S, C 유형인 듯 합니다.
이 사업으로 생계수단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지는 않고, 처음 몇달간 손해볼 생각까지는 하고 있더군요.
계속 생각나시는 거 있으실 때마다 아무거라도 조언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동업은 친구도 형제도 가족도 멀어직게 하는 것이 동업입니다.;;;
좋은 끝을 못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