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나름 심각한 이야기 입니다.


전 IT가 발전하고 인터넷이 세상을 하나로 연결해주면 마냥 좋을 줄 알았습니다. 한 예로 이번에 스카이프 윈도우 베타버전에서 5명까지 그룹 화상 통화가 가능하다고 해서, 일본의 남동생 - 한국의 부모님 -  유럽의 저 이렇게 셋이서 동시에 얼굴을 보면서 통화하는 것만 꿈에 그리고 있었죠.


그런데!! 이런 꿈같은 기술이 활성화 되면 안되는 상황이 있네요.


우리 연구실에 있는 터키인 동료의 이야기 입니다. 저랑 같은 코스로 에스토니아에 같이 와서는 거의 대부분 가족이 있는 터키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돈만 에스토니아에서 터키로 인출해 갔다고 하네요. 에스토니아도 불쌍한게 이런 이상한 학자들이 돈 신청을 해서 연구비를 타가도 처음에 엄격하게 심사할 방법이 없나봐요. 워낙 오려는 사람이 적으니 말이죠.


아무튼.. 이번주도 같이 회의하자고 해서 제가 3일이나 휴가를 미뤘는데요. 걔가 그냥 집에 가버렸네요. -_-! 저는 화가 나서 그럼 스카이프 회의라도 하자고 발표 준비는 철저히 해 놓으라고 못을 박아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둘의 보스에게 말해서 걔가 터키에서 발표 준비한다고 했으니 우리 짧게 나마 스카이프로 화상 회의 하자고 하니까요. 안된다고 합니다.


맥북프로의 화려한 영상도 있고, 아니면 로지텍 프로 9000의 2메가 화소 픽셀의 환상적인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문제는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스가 영상 통화는 하지 말자고 하네요. 왜그런가 궁금해서 자꾸 물어보니까 ...


이게 잘되는 걸 알면, 그 터키 사람은 에스토니아에 얼굴도 한번 안 비치고 계속 자기 집에서 가족이랑 있으면서 이중으로 월급을 타먹는게 되니까, 일을 하려면 본인이 직접 에스토니아로 오게 만드는 수 밖에 없다고 하네요.


자주 의견이 충돌하는 보스였지만, 이번만은 크게 납득했습니다.


여러분 IT 기술을 악욕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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