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제 밤에 자려고 누워 있는데 갑자기 정신이 말똥말똥해지면서

아주 오래 전 생각이 났습니다.


어머니가..돌아가실때 제 손을 잡고 말씀하셨습니다.


"몽몽아..강하게 살아야한다.." 라고..


제가 타고난 성격 자체가..극소심에 유악하고 의지박약에다가..하여튼...

어머니가 보실때 걱정이 되셨나봐요.


전 어머니의 마지막 말씀을 항상 기억하며....



기억하였으나.....



생겨먹은건 어쩔 수 없나봐요...그리 강하지 못하게 살아왔습니다.



한참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있는데.. 옆에서 자던 세살박이 우리 아기가 발을 제 손위에 척 올리더군요.

만지작 만지작..하다가..


만약 내가 지금..세상을 떠난다면,


이놈한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을까..라고 생각해봤습니다.


마땅히 좋은 말이 떠오르지 않기도 하고..

또 많은 말들이 머리속을 스쳐지나가기도 하고...




결국..내가 할 것 같은..말은..


윤후야... 사랑했다..

라고 말하고..꼭...안아주는거..


그거군요.



집에 가면 집사람에게도 한번 물어볼까..하다가..

눈물많은 집사람이 징징댈까 싶어서..참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한번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이 여러분의 마지막 순간이라면..

남겨진 자식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너무 내밀한 질문이지 않나 걱정이 되긴 하지만..

몇분이라도 답을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기분 좋은 금요일 오후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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