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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깬것은 새벽 4 정도 였습니다. 이제 슬슬 해가 빨리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침낭 안에서 쓸데없는 잡생각들을 해봅니다. 현실적인 잡생각들, 미래에 대한 생각들… 떠오르는 태양처럼 앞날도 밝기를 기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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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고 있습니다.]


이제 앞이 분간될 정도로 밝아졌습니다. 작은 시냇물에서 떠온 물로 세수를 하고 양치질을 합니다. 새벽의 정글에 시냇물은 얼음보다 차가웠습니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리고 물로 버너에 물을 끓입니다. 한국에서 가져온 인스턴트 비빔밥을 먹기 위함 인데 동행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의 하나 입니다. 처음에 동행을 만났을 때는 김치가 매워서 먹겠다. 정색을 했었는데 지금은 라면에 김치가 없으면 절대로 먹을 없다. 평생 한가지 음식만 먹으라 한다면 비빔밥을 먹겠다. 라고 바뀌었죠. 아무튼 친구는 어제의 그런 힘든 기억도 비빔밥으로 모두 잊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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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에 넣을 물을 끓이고 있습니다. 알콜 버너 짱!]


물이 끓고 비빔밥을 만들고 첨부된 된장국도 물을 넣어 봅니다. 아마 군용 비빔밥에는 새알 초컬릿도 들어 있을텐데 이것은 사제라 없습니다. 약간 아쉽네요.

 

맛있어 맛있어를 연발하며 이내 내용물을 비워버립니다. 이제 남은 물로 ibis호텔에서 가져온 립톤 녹차 티백으로 차를 마시고 쓰레기를 정리하고 가방을 정리해 봅니다.

 

에… 그리고 문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갑자기 용변이 마려운 것인데 동행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저를 쳐다 봅니다. 난감합니다. 어쩔 없이 근처에 납작한 돌로 구덩이를 파고 용변을 봅니다. 동행은 그런 모습이 인상적이였나 봅니다. 야외에서 자본적이 없는 이분은 제가 서슴없이 하는 행위 하나하나 열심히 보고 배우고 있습니다. 뒷처리를 끝내고 구덩이를 덮어서 은폐합니다. 친구는 물어보죠 구덩이를 힘들게 파냐? 그냥 싸지. 저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냄새 나잖아.

 

.. 언제 이런 것을 배웠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제가 어렸을 저의 아버지께서는 자주 저와 야영을 즐기셨습니다. 거의 주말마다 차를 타고 야외에서의 여러 가지를 배우고 습득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마 이것도 그때 배운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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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야영을 마치고 사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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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99999가 넘어서 다시 6천!]


이제 모든 것을 마무리하고 배낭을 매고 다시 움직입니다. 강을 따라서 이동하는데 어제보다 피곤해진 몸을 이끌고 무거운 배낭을 매고 이동하는 것은 그리 편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저를 짜증나게 만들었던 것은 간혹가다 보이는 이정표에 적힌 목적지까지의 거리는 저를 장난치기 위해 적혀진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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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배낭을 매고 이런 커다란 나무를 넘는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같은 속도로 30분을 가면 갑자기 400미터를 이동했다고 나옵니다. 그리곤 다시 30분을 이동하면 100미터를 이동했다고 나옵니다. 이런 장난꾸러기!




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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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가고 있습니다. 밑의 고무 파이프는 리조트로 보낼 시냇물 파이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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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하중을 이겨내지 못하고(나무 길기는 대략 60미터 입니다.) 넘어진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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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으면 슈퍼 마리오가 될 것 같은 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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