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에스컬레이터 다리 부상...

2010.07.12 02:07

cpdaisy 조회:2176

토요일 ... 공방 가기 전에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졌어요.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게 좀 있어서,  정신 놓고 멍 때리면서 생각하고 다니다가...


왕십리역 3번 출구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그만 앞으로... -_-;;


천운으로 사람들이 거의 없어서 제가 앞 사람을 덮치는 대형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지요.


손잡이를 잡고 있었기에 다행히 구르지는 않았는데,   무릎 꿇은 자세로 좀 미끄러져서... 어흑...ㅠ__ㅠ


사촌오빠 결혼식 가는 길이라 머리도 웨이브 세팅하고, 레이스 있는 분홍색 원피스입고, 분홍색 8cm 끈샌들 신고 있었는데  ...


다 망쳤어요 ㅠ__ㅠ


그 와중에도 얼굴 팔릴까봐 얼른 일어나서 뒤돌아보지 않고 걸어가는 통증보다 강한 의지... 


땅 짚고 일어나서 맨 처음 확인 한 건 샌들 굽 흔들리나 안 흔들리나 확인!  


왜냐면 몸은 자연 치유로 재생이 되겠지만, 이 신발은 고치거나 다시 사려면.... 가격이 ㅎㄷㄷ.   


아픈 거야 뭐 참으면 되죠.


동생한테 젤 먼저 물어본 게 "피 나??"   근데 안 난다고 하더라구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지하철 타러 내려갔는데,



에스컬레이터 홈? 간격과 일치하게 패인 정강이 상처...에서 스멀스멀 피가... ㄷ ㄷ ㄷ


그 때부터 몸이 힘이 빠지는 것 같으면서 급 피곤+졸리움.   몸이 "자연힐링모드"로 들어가는 거 같았어요. 


요렇게...  발톱으로 할퀸 듯이 난 자국 때문인지 


20100711792.jpg



상처를 본 제 여동생 표현으로는, 맹수의 습격을 받은 다리 같다고 하고,


지하철에서 옆자리에 앉아있던 어떤 초등학교 여학생은  몸을 앞으로 숙이고 고개를 돌려서 제 피나는 다리를 구경했어요.


공방 다녀와서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라서 많이 수습이 된 상태입니다.  지금은 메디폼도 잘 붙여놨구요.


피가 멈추니까 다리가 붓기 시작하던데 로이엔탈 덕에 차에서 다리 올리고 눕다시피 편하게 잘 갔다 와서 고맙네요.


제 동생들은 제가 저 다리로 놀러 간다고 이해 안가는 얼굴로 보던데, 그래도 재밌어서 갔다오길 잘한 거 같아요.


비록, 지난 번에 놓고 온 남자친구꺼 아이폰 충전기 챙기고,   제 팔찌 놓고 왔지만... =_=;;   


팔찌 핑계로 또 가죠 ㅎㅎㅎ   ^^      이제는 또 팔찌 가지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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