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비정규직 없어져야 합니다. ㅡ.ㅡ++
2010.07.12 02:30
어제 롯데 백화점에서 아주 아주 아주~ 재밌는 일을 당했습니다.
정확히는 그제 어제 연이어서죠. ㅡㅡ;
문자가 왔더라고요, 5만원 이상 구매시 선물 증정. 요렇게요.
어머~ 마침 잘됐네~ 이건 꼭 받아야해~ 하고서 살 것도 있던 참에 백화점에 갔지요.
그리고, 쇼핑을 하고 수령하러 갔더니만 상품권 행사(10만원 이상 구매시 5천원 상품권 행사)하고 겹친다면서
다른 영수증으로 가져오라고 하더군요.
근데 여기서 아주 아주 웃긴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 문자메세지를 감사품 수령대의 직원이 확인하는 과정에서 동의없이 삭제를 하신거죠.
아니 왜 남의 MMS메세지를 자기가 삭제를???
좀 황당했는데 그냥 담에 영수증 가져오면 괜찮다면서 돌려보내더군요.
그리고 오늘 동생이 운동화 산다고 해서, 이거로 받자~ 하면서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영수증을 들고 갔더니만, 어제 그녀석이 글쎄 아주 뻔뻔한 얼굴로 문자가 없으면 자긴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_@
그러면서 벙 쩌있는데, 지들끼리 킥킥대면서 웃더군요. 뭐 저보고 웃은 건 아니지만 지가 지운 문자를 저보고 없다고 안된다고 하면서
옆의 놈이랑 노가리 까면서 웃고 자빠져 있으니 기분이 안 좋을 수 밖에요.
게다가 웃긴건 문자 지운 것도 인정안하고요. ㅡ.ㅡ+
컴플레인 걸 때는 그 놈보다 훨씬 높은 공식 창구로 화내지 말고 조리있게~ 할 말 다하고~ 신공을 발휘해서
우선 고객센터에 전화한통 넣어서 감사품수령 코너 담당자와 통화를 요청했지요.
자초지종 설명하니 매우 미안해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우리 면대면 좀 보자, 하고선 고객센터로 갔습니다.
여기서 롯데의 아주 더러운 시스템이 등장합니다.
감사품수령 코너의 담당자 왈, 수령대의 직원들이 다 알바생들인데 자기가 교육을 그렇게 시켜도 복장문제부터 손님과의 트러블까지
일이 자꾸 생기고, 그래서 다시 교육한다고 좀 더 싫은 소리를 하면, 그만 둬 주신답니다.
그러면 새로오는 직원도 역시 교육을 시켜도 트러블이 생기고.. 반복 반복 이라네요.
하루이틀도 아니고 일년 365일 가동하는 상품수령데스크인데, 그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뽑아놨으면, 조금 덜했겠죠.
직장이라는 인식도 확고했을 거고요.
그냥 저냥 방학 맞아서 잠깐 하고 마는 알바 정도로 생각하니 애들이 교육 백날 받아봤자 좋아질리가요.
그 녀석불러서 사과를 받을 까 하다가, 담당자도 참 얼굴이 피곤해 보이길래 그냥 저냥 돌아왔습니다.
게다가 분명 제앞에서 문자 지운 사실에 대해서 부인한 놈이, 고객센터에 불려와서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냥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 행위일 뿐일테니 의미도 없다고 생각했고요.
가려는데, 감사품 챙겨 준다고 해서 웃으면서 거부권 행사하고 돌아왔습니다.
코멘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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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12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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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보아하니 끽해야 돈 이천원 삼천원 수준인데, 그걸 받으면 마치 그거 때문에 싸운듯한 기분이 들까봐요.
자존심때문이었을까요? @_@
대신에 거품기 하나 사서, 다시 10만원 채워서 5천원 상품권 받아왔어요.
집사람이 제 기분을 느꼈는지 사달라고 해도 안사주던 헹켈 거품기를 왠일로 사주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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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07.12 06:23
에이 나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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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문제는 정말 심각합니다.
당장 인건비는 줄겠지만, 조직의 활력이 떨어지는 게 확 느껴집니다.
장래가 불안하고 애정이 없으니 당연한 결과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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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때문이라는 말씀에 대해서 51% 동의합니다만.. 49%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저런 것들까지 먹여살려줘야 하나 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하거든요....
저 위의 저 친구는 그냥 고만한 그릇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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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7.12 10:18
마지막 부분이 멋지신데요.. 저도 시스템의 개선에 먼저, 동의하는 입장이니까요 !
"가려는데, 감사품 챙겨 준다고 해서 웃으면서 거부권 행사하고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납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우리의 구매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지요.어떤 회사의 고용환경, 여러 가지 모습들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면, 소비자가 구매자의 힘을
보여주면 된다...그런데, 저부터... S사의 발전을 위해, 더 잘하라는 의미로, 약간 싫어하지만...
그 회사 휴대폰을 구매하는 모습... 대안이 없어서 일까요 ?생각대로 살기 힘든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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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엔탈
07.12 10:34
냠냠님 말씀에 한 표~ 그릇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니, 정규직으로 가더라도 고만고만일 겁니다.
저는 회사 처우 때문에 비정규직 없애야 한다는 글을 예상하고 클릭했는데... 아니네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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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7.12 12:19
역시 이 문제는 정규직 비 정규직 문제가 아니지요.
정규직도 저런 넘들 이 50%, 그래도 열심히 하는 게 30%, 생존을 거는 사람은 20% 입니다.
(일차적으로는 기업의 존재 이유를 모르는 것도 하나겠지만요)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도 사람을 선별해서 가지 않으면, 망할 수밖에요. 망하면 생존의 20% 든 그래도 열심히 하는 30% 든 모두 망하는 겁니다.
정규직의 개 같은 놈들 50% 때문에 나머지 50%가 피해를 입는 거지요. 그래서 비정규직은 필요합니다.
다 같이 살기 위한 수단입니다.
문제는 정규직의 저런 쉑들으 짜르고, 비 정규직에서 필요한 사람은 데려와야 합니다. 그래야 그 조직이 살죠. 그런데, 그런 방법이 사실 존재하지를 않습니다. 왜 존재하지는 자기 남편/부인 고르는 것만큼 힘들기 때문입니다. 좋은 배우자인줄 알고 골랐는데, 이건 뭐...인 경우도 있지요. 그만큼 어렵습니다.
하여간, 비정규 직인 사람은 자신이 있을 정규직을 찾아야 합니다.
단지, 그 곳은 자신(비정규직)이 있을 곳이 아닌 겁니다.
그런 쉑이 있을 조직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찾는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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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구청에 일용직이라는게 있었는데..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공무원들은 커피마시고 놀고.. 일용직만 죽어라 일만 하더군요.
갑자기 비정규직 이야기 나오니깐..그 일이 생각나네요.
그 알바생... 아마 제 문자 지웠더라면... 그 자리에서 혼 났을텐데...
뭐 담당직원 응대가 더 큰 문제군요. 알바생이라고 하더라도 롯데에서
일하는 것이니 롯데에서 책임져야지.. 왜 알바생 탓을 하는지.. 교육을 잘못한 것도 회사 책임인데...
이제까지 고객불만족 대응에 제일 실망한게 LG였는데.. 뭐 본사까지 올라가도 배째라는 식으로
나와버리는 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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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12 22:43
이런 문제는 알바생을 탓하기에 앞서서 롯데에서 나서야 할 문제인 듯 싶네요.
아무리 알바생이라고 해도 롯데에서 관리해야 할 책임이 있으니까요.
아니 받을건 끝까지 다 받아챙기고 나와서 미워하셔야지 왜 거부권을 행사하셨나요!
제 생각엔 그렇게 하라고 교육시키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