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와의 로망
2010.07.19 09:40
우리에게도 졸업무도회라는 것이 있었죠.
우리들 이야기는 이랬답니다.
막 우리 10학년을 마칠 때였죠.
전쟁의 폭풍은 우리를 집어삼켰습니다.
숲속의 전선에서 우리의 의료군(=의용군)은
연기속에 숨막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을 잃은 그 용사는 말했어요
"간호자매여, 당신에게 춤을 청하겠소"
간호자매는 창백히(흰옷의) 고개를 들고
떨리는 목소리로 왈츠를 부르기 시작했죠.
그리곤 모두에게 웃음짓고 말했어요, "당신들을 위한 곡이었어요"
-그리곤 웃음속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로부터 몇년이나 지났는지 기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억하는 것은 그 고통속에 부르던
노래가락이었어요, 몇년이나 지날지라도,
용사의 용기와 그 아픔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2009 대조국승전기념일, 안나 시조바 "간호사의 노래"
회원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네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