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간호사와의 로망

2010.07.19 09:40

영진 조회:879 추천:1

 

 

우리에게도 졸업무도회라는 것이 있었죠.
우리들 이야기는 이랬답니다.
막 우리 10학년을 마칠 때였죠.
전쟁의 폭풍은 우리를 집어삼켰습니다.

 

숲속의 전선에서 우리의 의료군(=의용군)은
연기속에 숨막혀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발을 잃은 그 용사는 말했어요
"간호자매여, 당신에게 춤을 청하겠소"

 

간호자매는 창백히(흰옷의) 고개를 들고
떨리는 목소리로 왈츠를 부르기 시작했죠.
그리곤 모두에게 웃음짓고 말했어요, "당신들을 위한 곡이었어요"
-그리곤 웃음속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그로부터 몇년이나 지났는지 기억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기억하는 것은 그 고통속에 부르던
노래가락이었어요, 몇년이나 지날지라도,
용사의 용기와 그 아픔은 잊을 수 없을 겁니다.

 

 

2009 대조국승전기념일, 안나 시조바 "간호사의 노래"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452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1096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2702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4440
29797 가족의 중요성 [9] update 인간 08.19 69
29796 휴가는 잘 다녀오셨나요? [20] 해색주 08.18 79
29795 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5] 왕초보 08.15 108
29794 몇년만에 자게에 글을 쓰는 중인지 모르겠습니다. [11] Electra 08.14 126
29793 자세한건 만나서 이야기 하자. [12] 산신령 08.13 129
29792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19] highart 08.09 179
29791 무지개 다리를 건너다. [6] 인간 08.03 191
29790 밤새우는 중입니다. [15] 왕초보 07.29 179
29789 가방..안 팔아요 [12] file 아람이아빠 07.19 257
29788 MSN은 진정 보수 우파였던 것일까요 [6] 엘레벨 07.19 211
29787 컨테이너와 산업디자인 [17] 왕초보 07.16 208
29786 롱릴리프라고 아시나요? [15] 해색주 07.07 276
29785 할 일도 없는데.. 대출광고 명함 신고나 매일 해야겠네요 [7] 아람이아빠 07.07 228
29784 2025년 에어컨 개시했습니다. [6] 해색주 06.30 244
29783 공업용 미싱 지름.. 편안한 주말 입니다. [14] 아람이아빠 06.29 238
29782 날씨가 무척 습하네요. [10] 해색주 06.28 212
29781 냉장고가 망가졌어요 ㅠㅜ [9] 왕초보 06.25 246
29780 몽중인 - 중경삼림 1994 [11] 해색주 06.24 241
29779 무선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4] 해색주 06.23 214

오늘:
690
어제:
15,628
전체:
16,679,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