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사기
2010.02.13 02:14
현재 제 차랑 와이프 차 둘다 13년을 너어가면서 서서히 오일이 새기 시작하더군요. 다시 중고를 하나 살려다가 그래도 한번은 새차를 사야되지 않겠냐 하는 심정에 지금 새차를 살려고 여러군데 알아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스값이 더 오르면 오르지 내려가지는 않을 것 같아서 요즘 한참 브레이크 문제로 말 많은 프리우스를 살까 고민중입니다.
혹, 사람들이 안사니깐 가격이 좀 더 내려가지 않겠냐 싶어서요.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그리 많은 차이로 내리지도 않았고 ,
여러 자동차 딜러들은 이상한 옵션을 열심히 끼워 팔려고만 하고 있고,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새 차를 사본적이 없어서 새 차가격이 너무나 쎄다라는 느낌을 없애기가 힘들다는 것이네요. 토요타 프리우스 HBII에 매트 하나넣고 코팅 하나 넣고 해도 세금 포함 25000불정도 하더군요.. 이것을 23000불정도 주는데가 없나 찾는데 지금 현재 상황은 제로입니다.
코멘트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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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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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머리아자씨
02.13 07:36
성야무인님 글은 한글로 된 엑셀 같아요. ^^
저야 서울이니... 잘 모르지만... 차 사는 건 여기나 저기나 다 고민되는 일이네요.
전 버스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ㅠ.ㅜ
조는 재미가 쏠쏠하죠.
운전 중 졸 수는 없잖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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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3 13:39
사실 저도 새차 사서 지금까지 15년째 굴리고 있습니다만, 새차 사는건 돈 버리는걸 알고 시작하는 것이고, 중고차 사는건 돈을 많이 버릴지 적게 버릴지 잘 모르고 시작하는 차이가 있죠. 새차라는 로망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사실 15년이 지난 지금도 제 차는 그때 그 느낌 그대로 타고 다니고는 있습니다. 아무도 그차를 새차라고 생각해주지 않을 것이고 곳곳에 누군가가 긁은 =_=;; 생채기가 많기는 합니다만) 경제성만을 생각하면 왠만큼 속아산 중고차보다도 못하다는 것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합니다.
또 중고차를 사는 것보다 더 경제적인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지금 타고 다니는 차를 그냥 다독거리며 타고 다니는 것입니다. 그 어떤 자동차 구매 결정도 실은 지금 타는 차를 고쳐서 타는 것보다 더 경제적일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이 얘기에는 차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차에 생기는 문제로 인해 생기는 심리적/경제적 손해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 얘기입니다만, 열심히 정비한다면 왠만한 문제는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이 크게 틀리는 얘기는 아닙니다.
오일이 샌다..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서 엔진을 통째로 새것으로 간다고 치더라도 천불-이천불.. -_-; 내외면 해결이 됩니다. 차종따라 차이가 크겠지만 말입니다. (지금 타시는 차가 특별한 페라리라면 엔진 가격만 십만불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엔진을 일단 들어낸다는 인건비가 거의 천불에 달하기 때문에 저정도 나오는 겁니다. 엔진 그리 비싸지 않습니다. 사실 차.. 엔진과 미션, 브레이크만 좋으면 타는데 크게 지장 없습니다.
일단 새차를 사겠다고 결심하셨으니.. 이번엔 새차를 사보시는 것도 한 방법이긴 하죠. 새차구입은 전문사기꾼 (자동차 딜러)과 거래를 하는 겁니다. 이 딜러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하더라도 신뢰하면 안된다고 할 정도입니다. (어머니도 못 믿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악마와의 거래인 만큼 왠만큼 정신 차리지 않으면 100% 사기당한다고 생각하면 되고, 아주 정신을 차리더라도 90%는 사기당한다고 생각하시면 크게 틀리지 않습니다. 즉.. 프린트 되어있는 그 어떤 숫자도 믿으면 안됩니다.
토요타/혼다의 이자율이 비싸다고 알려진 것은 사실입니다만, 0% (혼다는 매우 드뭅니다만 토요타는 가끔 합니다), 0.9% (이정도면 혼다도 가끔), 1.9% 정도의 론도 그리 귀하지 않고 (중요한건 제가 차를 15년전에 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주세요.. 악마 얼굴을 안보기 위해서라도 이차 끝까지 탑니다. 이쁜 내차), 실제로 이 이율이 놀랍게도 내 크레딧 스코어랑 별 상관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딜러는 온갖 거짓말을 합니다만 말이죠. 이게 왜 이러냐 하면.. 그 론을 하는 크레딧이라는게 실은 저 차 자체거든요. 내가 크레딧이 전혀 없더라도 얘들은 차만 회수해 가면 되기때문에 론이 나오는 겁니다. 감가상각은! 이란 건.. downpayment 에서 되는 것이고 물론 이것도 deal이 가능합니다! 넌 크레딧스코어가 안되서 이거 못해줘.. 개뿔! 넌 이미 그전 도큐먼트에 사인했기때문에 오늘 여기서 론 받아서 차 가지고 나가야해.. 개뿔! 내가 론서류에 사인을 한 뒤에도 아무 문제없이 walk-away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트집을 잘 잡아야 하지만요. 정말로 트집을 잡을게 없으면 그자리에서 셀폰 꺼내서 경찰을 불러도 됩니다. 나는 이런 압박하에서 내돈을 강도들에게 뺏길수 없다.. 오늘 이가격 아니면 더이상 이차 만져보지도 못해.. 개뿔 (내일은 더 좋은 가격이.. 라는 말을 사기치는 겁니다)..
차 사는법.. 이라고 인터넷 뒤져보세요. 놀라운 말들이 참 많은데 진짜 재밌는건.. 딜러를 몇군데 돌아다녀봐도 천편일률 똑같은 멘트를 쓴다는 겁니다. 악수를 하신다면 크게 속은 겁니다. 쫓아낼려고 하면, 아직도 조금 속은 겁니다. 내가 결국 차를 사게 된다면 아무리 적은 돈을 주고 산다고 하더라도 일단 속은 겁니다. 속지 않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걔들은 팔지 않습니다. (속았다 라는건 정상적인 이문보다 훨씬 많은 이문을 남겨주면서 거래가 성립되었다는 얘기입니다)
딜러를 통하지 않고 차를 사는 방법은 브로커를 통하는 것인데요. 브로커는 딜러를 잘 알거나 딜을 잘 하는 사람들이 차 구하는 사람과 딜러 사이에서 구전을 챙기는 거간입니다. (꼭 자기가 차를 파는 시늉을 하고, 실제로 사다가 파는 브로커도 있습니다) 다 귀찮으면 브로커를 쓰면 너무너무 속지는 않을 수도 있는데요, 실은 이 브로커도 태반은 악마의 하수인이기 때문에, 악마의 커미션과 이 하수인의 커미션까지 맞아서 더 크게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매우 많습니다. 한인 딜러/브로커 극히 조심하세요. 이분들도 열심히 사시는 분들이지만 기본적으로 악마인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성품이 나쁜 분들은 아니지만 직업이 악마인 것을 어떻하겠습니까.
혹시 전문 카딜러가 케퍽에 계신다면 반박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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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왕초보님 미국와서 차때문에 무진장 열받는 일이 많으셨나 보네요. 혼다나 토요타자체의 론은 0%가 60개월이상 보장되는건 없습니다. 그래도 미국은 딜러간의 여유롭게 차가격을 조절할수 있나 봅니다. 캐나다에선 지나치게 가격 속이다간 잡혀들어가는 일도 있어서요. ^^; 캐나다엔 Edmund.com처럼 가격을 대행해주는 사이트가 많지 않습니다. 뭐 여기도 멋 모르고 한인 딜러에 가서 사면 factory incentive와 dealer incentive는 전혀 말하지 않고 파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정말 일년에 1,000킬로도 안모시나요? 10년넘게 그차를 몰았어도 엔진이나 차 상태가 굉장히 좋을것으로 보여서 앞으로 10년은 더 타실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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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isa
02.13 14:32
새차 사기...
난 사기당했다는줄 알고.....
내 정서가 이상해~~이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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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7
02.13 17:00
새차 구입하셨다는 건 줄 알고 '축하드립니다' 라고 쓸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아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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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쓰리유저
02.15 02:24
일단 성야무인님의 정성스런 말씀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절실히 절실히 왕초보님의 의견에 대해 절대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제 친구차를
사줘봐서 딜러들이 어떻게 속이려 하는지 잘 알거든요.
제 대만 친구가 영어는 무진장 잘해도 (미국에서 청소년시절 부터 약 20년) 에누리같은 것을 잘 못하기에 따라가서 도와줬던 적이 있습니다. 일단 그 녀석이 자신이 원하는 차를 저에게 말해줘서 그 딜러에게 갔습니다. 거기서 약 3시간동안의 밀고 당기기를 한 끝에 $17500로 세금포함 낙찰을 받았습니다. 차 옵션은 선루프 빼고는 다 있었지만, 약 800마일정도를 이미 달린 차였죠. 즉 테스트 드라이브로 이 차를 계속 써 왔다는 것이죠. 그래도 저 가격이면 이 옵션에 괜찮다고 보고, 이제 대부 담당 직원과 3%에서 딜을 끝냇습니다. 물론 생각보단 높았지만, 그 당시 이 정도 이자율이 대부분이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차를 끌고 나가려고 보험 회사랑 애기하려고 다른 사무실에 가있었고, 그 녀석 혼자 마지막 계약서를 작성했습니다. 보험은 무진장 쌌습니다. 자차 보험까지 합해서 약 $300불정도 였었죠.
그러나 마지막 계약서에는 세금포함이 안되어 있었고, 이 것 저것 포함해서 결국 $18800불에 사게되더군요.. 근데 이 녀석이 그 걸 잘 보지 못해서 그냥 싸인해버렸답니다. 참 허탈해지더군요. 다시 뭐라고 그러다가 이 녀석이 이 가격이면 자기는 괜찮다고 해서 그냥 그 가격에 사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이게 나았다고 생각하는게, 아는 일본인이 가격 협상을 전혀 않하고 옵션이 전혀 안따린 똑같은 차를 $22000 정도에 샀다는군요. 그래도 완전 속지는 않았는데 다행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죠.
하지만, 제 아내가 평생 한번 새 차를 한번 사본다는 로망에 제동을 걸기는 힘들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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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드클리프
03.10 17:46
차 살 돈이 없구나 난
얼마만큼 차를 타실지는 모르겠지만 5년만 타고 새차로 바꿀 계획이라면 토요타차가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닐것이라고 봅니다. 리세일 가치가 요즘 많이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10년이상을 탈려고 하이브리드차를 사신다면 의외로 초반에는 괜찮지만 5년-10년이 넘어가면 관리비가 꽤 많이 나갈갑니다. 또한 같은 급의 가솔린차량의 차액만큼 유류비가 절약되는 것도 아닙니다. (yahoo.com 5 year car maintenance에 가보시면 대략 얼마나 기름값외에 얼마나 돈을 더 써야 될지 나옵니다) 그리고 딜러가 부르는 가격 혹은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단위가 실제 파는 가격은 아닙니다. 각차마다 딜러 incentive라는게 있습니다. 그돈에서 밀고 당기기를 해서 그 차액만큼 돈을 절약할수 있는겁니다. 예를 들어 $10,000정도 되는차는 $1,000만 깍아주세요 하면서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즉 차가격의 (MSRP) 10%는 일단 후려치고 딜을 시작해야 됩니다. 예를 들자면 어디어디 찾아보니까 거긴 $2,500달러 깎고 차를 줬더라라고 딜러한테 압박을 줘야 됩니다.
미국은 주마다 세금율이 다르다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 가격 $25,000이라도 거기다가 세금 붙이고 배송료 붙이고 에어콘세 붙이고 하면 대략 실제 인수가격은 $27-8,000언저리로 알고 있습니다. (중고차는 다름니다. 중고차는 그냥 딜러가 써놓은 가격만 가지고 사는일이 허다하니까요) 지금은 아니지만 토요타가 상용차중에 혼다다음으로 이자율이 높을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도 딜러와 잘 알아보던지 너무 비싸면 은행을 통해서 이자율을 낮추는것도 중요합니다. 자동차는 다른 Loan과는 다르게 은행에서 따로 저렴한 이자율로 취급합니다. 이것도 차사기전에 몇몇은행에 연락해서 알아보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요. 제일 중요한건 사시기전에 여러가지 자료를 뽑고 다른차와 비교해가면서 어떤차가 가장 효율적인지 보시고 MSM.com에 Auto부분에서 자동차에 대한 User review중에 나쁘게 평가한 부분만 읽어보시면 차의 단점이 뭔고 장점이 뭔지 대략 파악이 되실겁니다. 물론 지금당장 꼭 토요타 프리우스를 사시겠다면야 거기만 집중하시면 되겠지만 현재로썬 2-3개월후에 가격이 떨어질 차를 높은가격에 사는건 웬지 손해보는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