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문현답
2010.07.28 22:36
집에와서 딸이랑 놀아주다가, 숫자책을 꺼내들었습니다.
오늘부터 몇개지? 하고 물어보면서 숫자 좀 갈쳐 보려고요.
그래서 사탕이 4개 있는 페이지를 보여주면서 '맛있는 사탕이 몇개야?' 하고 물어봤죠.
딸아이의 대답은..
'먹을 만치 있어'
맞죠. 4개면 먹을 만치 있는 것이죠. >_<
언제 숫자 갈치려나요. 37개월이면 다른 아이들은 한글도 읽고 ABCD도 하고, 무슨 퐈닉스에, 심지어 한자도 읽는 다는데,
전 너무 널럴하게 키우는게 아닌지 살짝 걱정되는데요.
요즘은 원하지 않아도 경쟁시키는 세상인데 말이에요.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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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7.2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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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눈
07.28 23:41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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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7.28 23:54
따님이 현명하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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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분께서 얼마 전에 인도에 다녀 오셨습니다.
한 삼개월 정도 머물렀다 오셨는데...
어디라더라?? 뭔 강가에 있는 섬이라는데 크기가 울나라 경상남북도 합친 수준이라더군요. 컥
그곳에 있는 학교는...
학교 하나에 교장 하나, 선생 하나, 학생 서른명 내외...
가르치는 과목은 모국어, 수학, 역사, 자연과학, 사회과학 이게 전부랍니다.
등교는 10시 정도, 오후 두세시면 수업 끝...
비 많이 오면 안 가고, 너무 더워도 안 가고, 학교에 중요한 손님이 방문하면 안 가고...
일년에 200일 이상 결석을 한답니다.
중요한 건...
그렇게 널럴하게 교육을 하는 인도입니다만, 어쨌든 노벨 상을 몇 번 받았다는 것이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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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29 07:46
그렇지만 노벨상 받은 사람들이 그런 교육을 받았을까요 ? 그리고 그 사람들이랑 같은 카스트일까요 ? 심지어 인도 내에서 교육을 받았을까요 ? 인도내에서 한 일로 노벨상을 받았을까요 ?
인도의 모습이란건.. 보는 것과 실제와는 많이 다를 수 있다 싶습니다. 저는 인도에는 가본 적이 없고 주위에 인도에서 온 사람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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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곰
07.29 01:37
멋진 대답이군요. :)
비슷한 경우를 어느 게시판에서 읽었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자동차 바퀴가 어떻게 움직이냐고 아기가 엄마아빠에게 물었습니다.
아빠는 엔진에서 연료가 연소되면 그 힘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어떻게 하면 쉽게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했는데,
아기 어머니가 간단하면서도 확실한 답을 해주시더군요.
"빙글빙글"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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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7.29 02:52
이쁘고 똑똑하고 건강한데 뭘 더 바라세욧.
ㅋㅋㅋㅋㅋㅋㅋㅋ 아이가 아주 똑똑하군요~
그러게요. 왜 인간들은 '먹을 만치'에 만족 못하는 걸까요. (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