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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우산한박스 입니다.


오늘로서 카자흐스탄에서의 봉사활동 중 '교육 활동'이 모두 끝났습니다.

8월에는 이곳 저곳 다닐 곳이 많아서 일정한 시간을 내야하는 교육 활동이 어려워서 7월까지만 하기로 했거든요.


그동안 수업을 하면서 부담이 컸습니다. 일단 말이 잘 안통하고 -_-; (아무리 카자흐어를 공부했다 한들..)

제가 갖은 알량한 지식들이 과연 이 나라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까하는 의문도 들었습니다.

일단, 수업 자체의 부담도 컸구요. 누군가 앞에 서서 지식을 전달한다는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뭐.. 많은 것을 바라지는 않았습니다. 어차피 일반인들은 컴퓨터를 이용하는 부분이 상당히 편중되어 있는 경향이

있고, 이 나라 it 수준 상 그리 높은 활용도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저 윈도우XP, 워드, 엑셀 기초 수준으로만 꾸준히 반복 학습을 시켰습니다.

또, 자판연습을 수업 한시간 중 10~15분을 할애했었구요. 


성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ㅎㅎ -_-a;;





지난 9개월여 동안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가 주로 맡은 수업은 '알코올 마약 중독 치료자'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업도 있었지만, 호응도가 높지 않아서;;(잘 팔리지 않아서;;) 그냥 한두사람만 놓고

과외에 가깝게 했구요. 여튼 제일 많이 자주한 수업은 알코올-마약중독자 수업이었습니다.

(사진의 학생들중 '아저씨들'은 모두 알코올-마약중독 치료중인 사람들입니다.

우리 센터 옆에 병설로 있는 치료 센터에서 합숙-치료-교육을 받고 있지요.)


그렇다보니, 사람들이 좀 거칩니다. 순수하고 착한 사람들이긴 한데, 아직 디톡스중인 사람들일 경우에는

정말 거칠었거든요 -_-.. 말도 안들어먹고.. 떠들고.. 야유하고..


아휴.. 정말 다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내가 당신들 때문에 이곳에 와서 1년이라는 시간을 쓰고 있는데, 대체 니들은 뭐냐. 최소한의 예의나 존중을 보여야하는거

아니냐-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뭐..... 우리 디렉터한테 이야기 해봤자.. 그냥 '디톡스 중인 사람들이라 어쩔 수 없다.

니가 참아라. ' 수준이죠. 


휴휴..


그런 세월들을 보냈습니다. 


휴..............


그런 수업이 오늘로 끝났습니다.

헤헤. 뭔가 시원하면서도 섭섭하고 뭐 그러네요. 좀 더 잘해줄껄.. 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일반인 수업도 재미있었는데, 일단 말을 잘들어서 좋고- _- 수강생들이 모두 여자여서 좋았지요 ㅋㅋㅋㅋㅋ

최근에 가르쳤던 '물드르'는 몸매좋고 예뻐서 제가 많이 귀여워해주었지요. 물론 얘는 머리는 썩 좋지 못해서 -_ㅠ

수업을 잘 못따라와서 답답해 죽는 줄 알았지요. 14살짜리 갈리아는 문일지십의 똑똑한 아이였는데.. 킁.

(물드르는 제일 왼쪽 상단, 갈리아는 오른쪽열 위에서 두번째 입니다)


일반인 수강생도 원래 저 사진보다 훨 많은데, 실제로 끝까지 수업을 마치는 사람이 드물어서; 저렇게 세 사람이랑만

사진을 찍었습니다.


흐흐..


아휴.. 


앞으로 남은 20여일은 맘편히 마무리를 해야겠네용.



p.s Visual님이 저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나가셨습니다. 저와 똑같은 유니폼과 똑같은 플랭카드를 들고 나가셨겠지요 ㅋㅋ

카자흐보다 훨씬 위험한 국가로 가셨는데, 몸 건강히 맡은 바 임무 잘 마치고 돌아오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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