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험난하지만 가야할 북의 길

2010.08.04 14:51

영진 조회:837 추천:2

 

 

여기 흰 자작나무들이 땅위에서 흔들리고
여기 새들은 걱정으로 운다...
영원히 야생이란 마법에 쌓인 숲으로
벗어날 수 없는 길에 넌 싸여 있네

 

버찌들이 길 위에서 마르고
라일락들이 그 꽃잎들을 떨굴 때
나는 너를 여기서부터
피리소리 울리는 궁전으로 데려가리

 

교활한 주술사들이 네 위에 천년동안
주술을 걸고 나로부터, 햇살로부터 감춰왔다
너는 마법에 싸인 숲의 대지보다
더 아름다운 것 없다 생각한다

 

더이상 잎사귀위에 이슬이 맺히지 않고
달이 달무리를 두려워하더라도
그래도 나는 너를 여기서
바다 보이는 높은 탑으로 데려가리

 

아, 너는 언제면 그 마법을 깨고
우리들의 만남 이루어질 것인가?
아, 나는 너를 부둥켜안고
이 끊임없이 맴도는 길을 벗어날 수 있을까?

 

너를 훔치겠다! 네 심장도 그러하다면.
어쩌면 나는 그럴 힘을 다 소진했는가?
아, 그러한 궁전이나 탑이 더이상 없다면
이 천상의 작은 오두막에 만족하리

 

1967, 븨소츠키 소련

 

 

이번에 진압중인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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