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험난하지만 가야할 북의 길

2010.08.04 14:51

영진 조회:848 추천:2

 

 

여기 흰 자작나무들이 땅위에서 흔들리고
여기 새들은 걱정으로 운다...
영원히 야생이란 마법에 쌓인 숲으로
벗어날 수 없는 길에 넌 싸여 있네

 

버찌들이 길 위에서 마르고
라일락들이 그 꽃잎들을 떨굴 때
나는 너를 여기서부터
피리소리 울리는 궁전으로 데려가리

 

교활한 주술사들이 네 위에 천년동안
주술을 걸고 나로부터, 햇살로부터 감춰왔다
너는 마법에 싸인 숲의 대지보다
더 아름다운 것 없다 생각한다

 

더이상 잎사귀위에 이슬이 맺히지 않고
달이 달무리를 두려워하더라도
그래도 나는 너를 여기서
바다 보이는 높은 탑으로 데려가리

 

아, 너는 언제면 그 마법을 깨고
우리들의 만남 이루어질 것인가?
아, 나는 너를 부둥켜안고
이 끊임없이 맴도는 길을 벗어날 수 있을까?

 

너를 훔치겠다! 네 심장도 그러하다면.
어쩌면 나는 그럴 힘을 다 소진했는가?
아, 그러한 궁전이나 탑이 더이상 없다면
이 천상의 작은 오두막에 만족하리

 

1967, 븨소츠키 소련

 

 

이번에 진압중인 화재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2025년 KPUG 호스팅 연장 완료 [9] KPUG 2025.08.06 21140
공지 [공지] 중간 업데이트/ 다시한번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10] KPUG 2025.06.19 46044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58743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81800
29823 후임 이 입사를 했습니다. [6] 인간 12.15 44
29822 부산 가족여행 외 [5] updatefile 인간 12.14 58
29821 제 옷과 강아지 옷.. [7] file 아람이아빠 12.13 56
29820 AI... 대세라는데 저에겐 너무 어렵네요. [3] 엘레벨 12.13 51
29819 수능 성적 발표일 [4] 해색주 12.05 126
29818 Belkin WEMO가 없어진다고 합니다 [10] 왕초보 12.02 131
29817 10만원 이내 즐거울만한 기기 [12] 해색주 11.29 197
29816 투자들 하시나요? [6] 해색주 11.23 164
29815 셋째 수능이 끝났습니다. [6] 해색주 11.23 127
29814 수능은 우리에게. 대한민국에게 무엇일까요 ? [10] 맑은하늘 11.14 166
29813 커피 원두 바꾸었습니다. [15] 아람이아빠 11.09 186
29812 토요일 아침 5시에 눈이 떠지다니... [8] Electra 11.08 174
29811 대만이 온다.. 라는 유튜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4] 왕초보 11.05 172
29810 서울 본가 TV에 별이 일곱개 생겼다고 합니다 [21] 왕초보 10.28 301
29809 34인치 모니터 질렀습니다. [13] 해색주 10.20 285
29808 이번 추석은 버라이어티 했습니다 [8] file 바보준용군 10.11 531
29807 벌써 추석이네요 [5] file 해색주 10.07 250
29806 강아지 추석빔...2 [11] file 아람이아빠 10.02 270
29805 나랏말싸미 듕국에.... [6] 인간 09.28 308
29804 강아지 추석빔.. [12] file 아람이아빠 09.21 320

오늘:
16,228
어제:
11,130
전체:
18,558,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