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용종 제거 수술... 각서와 위험성에 대해서...
2010.08.12 03:44
올해 65세 되신 어머니가 내일 대장 용종 제거 수술을 받으시는데...ㅠㅠ
병원에서 수술 후의 경과 혹은 환자 상태(=휴유증)에 대해서 민.형사상의 고소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각서를
미리 작성을 해야만 수술 집도를 해 줄 수 있다고 하는데...
이 각서를 작성하고 도장을 찍고 서명을 하면... 어머니가 수술 후에 겪게 될지도 모를 휴유증에 대해서
수술의나 병원에 대해서 아무런 항의(?)도 할 수 없게 되는 건가요?
물론, 그런 일은 절대로 일어나지 않아야 하겠지만... 수술 후의 상태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자식된 입장으로 어머니의 현재 상태가 너무 걱정이 되서 문의를 드립니다.
그리고 대장용종 제거 수술 이라는 것이 보통 사람이 살아가면서 일반적으로 겪어야 하는 일반적인 수술인지
아니면 정말 극소수의 사람만이 겪어야 하는 위험한 수술인지 그것도 정말 궁금합니다.ㅠㅠ
ps : 대장용종 제거 후 조직 검사를 통해서 대장암 검사도 한다고 하는데...
대장암 발병 비율이 어느 정도나 되는지도 궁금합니다.ㅠㅠ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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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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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퍼거
08.12 10:21
왕초보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한시름 덜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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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용종.... 그리 큰 수술이 아닌데 각서를 요구하나요?
암으로 가기 직전 단계 수준 아니면 그냥 가볍게 째 버리는 수술일텐데...
각서 쓰셔도 별 상관 없으시겠지만...
병원측에서 잘못해서 천공같은 문제만 발생 안되면 걱정하실거 없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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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3 00:30
대장용종은 째지도 않습니다. 직장내시경을 통해서 지져내는 수술이라 외래로 시술하고 당일 퇴원합니다. 수술후 무슨 제한 이런 것도 전혀 없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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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맹장도.... 지금도 그런가 모르겠습니다. ^^; 잘될꺼예요 걱정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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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s
08.13 02:16
용종제거술은 피부를 절개하거나 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수술이 아니고 시술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내시경을 통해 기구를 넣어서 용종을 때어내기 때문에 상처가 거의 없고 용종의 크기가 크지 않다면 입원도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병원에서 행하는 대부분의 검사나 시술에 대해 동의서를 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내시경을 시행할 때에도 내시경 동의서와 수면 동의서를 받아서 검사의 위험성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의무적으로 설명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동의서를 받는 것이 합병증이 생겼을 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일수 있지만 수술과정이나 방법, 생길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미리 설명을 해서 알려주기 위한 목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동의서에 기재되어 있는 내용들은 꼼꼼히 살펴서 읽어보시고 숙지를 하시되 시술 받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고 의료진들에게 맞기셔도 될거 같습니다.
용종의 크기가 크지 않다면 조직검사에서 대장암이 나오는 경우는 1%도 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용종을 제거하는 이유는 크기가 너무 커서 용종이 장을 막거나 수년~수십년후에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거하기 편할때 미리 제거하는 것이죠
어디서 하시는지 모르지만 어느 수술에서나 하는 각서이고, 법적 구속력은 거의 없습니다.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그 각서를 쓰건 말건 법은 똑같이 적용됩니다. 이걸 가지고 의사 사회에서는 말이 많았던 모양인데 (충분히 설명해 주지 않았으므로 각서의 효과가 없다는게 판결내용이고.. 말은 맞는 말인데 충분히 설명해 줄려면 보호자가 관련과의 전문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게 의사쪽 주장이고.. 그쪽도 나름 말이 틀리지는 않은듯 -_-;;) 여튼 지금은 의사는 마녀사냥의 대상이기 때문에 각서가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마녀사냥의 대상이라고는 하지만, 전문가 의견을 증거로 채택하려면 결국 의사를 부를 수 밖에 없고, 의사는 가재는 게편이기 때문에 환자에 유리한 증언을 얻어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피해자 측에서는 보통 여론에 의존해서 병원을 점거한다거나 하는 일을 하게 되죠. 여튼 거기까지 가면 일은 지저분해집니다)
용종수술 자체는 비교적 흔히 하는 일이고, 용종에서 대장암으로 가는 경우가 그리 흔하지는 않지만 (모양이나 크기에 따라 많이 다르다고하는군요) 그래도 가능성을 남겨둘 필요가 없으므로 하는 거라고 합니다. 보통은 대장 내시경을 할때 미리 저 각서를 쓰고, 내시경을 하면서 용종을 발견하면 바로 수술을 해버립니다. 그래야 환자가 두번 고생을 하지 않거든요.
또 용종수술을 하고 나면 비교적 단기간 (6개월 에서 1년 사이 정도)내에 대장 내시경을 다시 해서 그 경과를 보게 됩니다.
용종 수술 자체는 그리 위험한 수술이 아닙니다. 그리고 65세시면 아직 젊으시기 때문에 전혀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힘내세요. 다만 전에 대장 내시경을 하신 적이 없다면.. 준비하는 과정이 많이 고통스러우실 겁니다. 장을 완전히 청소해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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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종은 장 구조가 장 내부로 튀어나온 종류지만 그 반대 구조도 발생하는데 그 경우 역시 제거하면 좋지만 수술이 간단하지 않으므로 그냥 두게 되는데 그쪽은 암으로 가는 경우는 드물지만.. 맹장염 같은 형태로 발전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맹장수술을 여러번 받는 일이 심심찮이 발생한다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