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결혼 반대가 납득이 갈 경우?
2010.08.13 00:18
여친이 좀 공주병이 있습니다. 남녀 평등사상으로 봐서 얘가 남자였으면 별로 문제가 없을 행동이지만, "고분고분한 신부감"이란 기준으로 보면 많이 부족하지요. 그래도 저는 알아도 모르는 척, 4년가까지 사귀다가 이제 결혼을 하자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께서 반대가 엄청 심합니다. 사람이 그렇게 쌀쌀맞고 공주병이면 당신들이 나이 먹으면 박대 받을 꺼라고 걱정하세요. 저는 처음에 부모님을 이해 못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엄청 납득이 갑니다.
4년동안 항상 나빴던 일만 있던 것은 아니니까 그리고 이제 여친이 이것저것 제가 시키는 것 하겠다고 약속은 해 줬습니다. 제가 중간에서 힘을 써서 잘 조화롭게 해 나가야 겠죠? 그런데 저도 부모님이랑 여친 모두에게 실망한 것도 있고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저부터라도 화만 나고 그럽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 하신분 계시나요?
코멘트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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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3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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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08.13 00:37
왕초보님을 여러 군데서 뵙네요.
공주병도 처녀때쩍일 때 뿐인 분도 많습니다. 그냥 나를 어느 정도로 생각하는 지 판단하는 용도로요.
"내가 너를 공주로 생각하는 건 맞지만, 결혼은 생활이다" 라고 얘기하심이.
그리고 결혼하고 애 낳고, 남편 없으면 자기도 큰일 난다고 느끼게 만드시면 많이 바뀐다고들 하시더군요.
이거...주워 들은게 많아서...ㅋㅋ
뭐...한마디로....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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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한... 공주병은 평생 갑니다. -_-;
섬길 수 있으면... 결혼 하시고...
아니면... ( ..)
저도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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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흥했네요^^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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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8.13 04:57
사람이 평생 살아온 성격은 잘 바뀌지 않습니다.
그 걸 경험으로 아시기에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거구요.
그렇다고 이사람 저사람 저울질 해봐야 어떤 사람이든 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성격을 품고 조화롭게 살아가실 수 있으면 결혼하시고 아니면...
스님말씀에 동의한표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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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반대하는 결혼해서 잘되면 본전 못되면..거봐라소리듣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돌릴뭔가가 필요할텐데요...
반대하는 결혼은 왠만하면 안하시는게 좋습니다
결혼은 둘만의 만남이기보다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_-내앞가림도 못하는게;;어디서조언질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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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한 글이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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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리플 감사드립니다.
우선 제가 행복해질 자신이 있다가 없다가 하는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여친이랑 가끔씩 스카이프로 이야기 하면 편안한 마음이 돌아오네요.
이제 용기를 내서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 할것 같습니다. 곧 좋은 소직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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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야
08.13 17:15
전 솔로라 조언해드릴 건 없는데;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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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08.13 17:58
쉽지 않은 결정을 하셔야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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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다음 미즈넷을 자주 보게 되는데...
이것 저것 생각 많이 하게 하더군요.
공주병.. 불치병 입니다. 그리고, 결혼전에 어떻게 변하겠다는 약속..
절대로 안 지켜지더군요.(제 경험이 아니라 주위에 결혼한 커플들을 보면 그렇더군요. ^^)
상대가 어떻게 나에게 맞춰 줄 것을 바라는 것, 내가 상대에 맞춰 가겠다는 것..
오래 못 가더군요. 결혼을 결심하셨다니... 단단히 각오는 하셔야겠네요. ^^
저희 마님은 공주병이 없어서 너무 너무 이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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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제가요 그쪽에 할말도 많고 지금도 상처받고 있는중인데요,
결론은 못고쳐요. Pooh님 정답!!(약속?? 그딴거 몰라!!기억안나 이 한마디로 땡!)
실례입니다만, 우선 장모님 될분을 유심히 보세요. 2~30년후 그분 모습과 매우 흡사할 확율이 높습니다.
지금이야 여친분과 서로좋아서 다좋아보이죠 (저도 그랬습니다. 아마 저만 그런건 아닐껄요?)
저희집에 여자라고는 어머니밖에 안계셔서 잘 몰랐는데요, 결혼하고 나서 배운게 있습니다.
" 딸은 엄마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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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08.16 19:46
주옥같은 말씀들이 많네요..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