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복무기간 환원?
2010.08.15 05:35
군대 복무기간을 24개월로 다시 늘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군요.
이미 다녀오신 분들은 그나마 신경이 덜 쓰이시겠지만..
아직 가지 않은 제 또래의 분들은 속이 타들어 갈겁니다.
육군기준 18개월로 줄인다길래 부담감이 덜 했었는데
다시 늘린단 얘기를 들으니 후덜덜하네요.
현역이지만 육군으로 가지 않을 저는 해당이 안되지만..
'모든 국민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방의 의무를 진다'
군대를 가는것에 있어서 저는 불평하거나 불만을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나라가 처해있는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당연하단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현재의 여러가지 제도나 정책은 바꿀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군복무기간 단축도 그중에 하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물론 계급간의 차이라던지 분위기와 질서가 흐트러질 염려가 있겠지만요.
군대는 당연히 가야되는게 사실이지만 가기싫은게 현실입니다.
입대해 있는 친구놈이 전화와서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현역으로 온걸 후회하진 않지만 다시 와야 한다면
어떻게든 안갈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면서
살을 엄청 빼거나 찌울거란 말을 우스개 소리로 했던게 기억나네요.
아무튼 제가 바라는건 이왕 가는거 제대로 갈수있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와야 될곳에 왔으니 당연히 받아야 될것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현실적인 대우와 개방적인 사회 구조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누가 20대, 한창 혈기왕성할 나이에 그 힘들고 외로운곳으로 가고 싶겠습니까.
하지만 그곳에도 배울것이 있고 때로는 보람도 느낄수 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전쟁이라는건 최악의 상황이고 희박한 확률의 일입니다.
만약의 일을 대비하는데 있어서 과도하지 않은 적정선을 지켰으면 합니다.
모든 일은 최소의 손해로 최대의 이익을 보는게 좋은겁니다.
군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되고 그렇게 운영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의 인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낸다라고나 할까요.
아무튼 결론은 언제가 되던간에 남북관계가 원만히 해결될때까지
전쟁을 대비하는 일의 비용과 비중을 천천히 시간을 두고
조금씩 축소시켜 나가야 되지않나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 "복무기간 18개월이면 그게 무슨 군대냐" 라고 말씀하시면 할 말이 없습니다.
대부분 지금보다 더 힘든조건에서 복무하셨을 분들 앞에서 배부른 소리를 했으니..
24개월이든 18개월이든 결론은 "군대가기 싫어요" 입니다. ㅇ<-<
코멘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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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8.15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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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5 06:23
예산은 있나.. 하고 물어보고싶네요. 워낙 아무 생각없는 것들이라.
거성님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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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기 싫죠. 그 마음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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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8.15 09:37
복무기간 북한처럼-_- 무지길어야합니다!!!
OICW를 각개병사에게 전원지급해야 합니다
아니면 개인화기를 K2가아닌 최소 M60으로 바꺼야합니다
9키로밖에 안합니다
슬슬 예비군도 끝나가는 1人 -_-
얼마전 훈련소 입소하는 꿈을 꿨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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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술자리에서 잠깐 나왔었던 얘기가....군대를 다시 가야하는 조건으로 20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할까? 였었는데,
음....잠시 생각해보고는 까짓거 2년 다녀오고 또 실컷 놀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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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쟁이
08.15 10:40
군대 가는거 좋아할 사람 없죠
18개월이건 24개월이건 정말 가기싫은거는 변함 없습니다
그나저나 저런 상황은 모든 군인 및 예비 군인들의 표를 무시하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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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8.15 11:24
전 26개월 다녀왔는데 말입니다~
언제..24개월도 아닌..그 이하로 줄었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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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8.15 12:39
우리나라 주변에 있는 적국 또는 가상 적국들이 너무나 무서운(?) 동네밖에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바로 윗나라(괴뢰정부라고는 안하겠습니다. 이제는 그렇게 부르면서 서로 흠집낼 단계는 이미 오래전에 지났습니다.)는 10년 병역 의무를 지우며 능력의 없음을 머리 숫자로 커버하려 하며, 동쪽 바다 건나 나라는 해군과 공군을 빼면 육군은 별게 없지만 우리나라 인구의 세 배이기에 최악의 경우 2주만 버티면 엄청난 숫자의 총알받이(?)를 찍어낼 수 있는 저력(?)이 있습니다. 윗나라의 물주는 세계 1위 인구와 엄청난 양의 군인 수, 핵무기 때문에 건드리고 싶어도 못건드립니다.
군인의 숫자를 유지해야 하는 당위성은 이해를 합니다. 다만 군 지휘관들의 개혁 없이 사병들만 어떻게 붙잡아 두려 하는 생각은 장성급의 이익을 위해 사병을 희생하는 그 이상은 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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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30도 있습니다.(입대일 전역일 계산해보니 11일 입대, 9일 전역, 진짜만땅.... 휴학 괜히해가지고..T.T)
조카녀석들 중 한놈이 지금 휴학하고 병역의무 지키는녀석이 있습니다. 근데 이놈 다니는 학교가 쌀나라에 있어요.
휴학하고 군대간다니까 친구들(죄다 외국인이겠죠?) 반응이 어떻냐고 물었더니, 의외로 군대가는 나라가 많아서
익숙해 하더랍니다. (여학생도 군대간다고 휴학하더라는.... 아시죠? 어느나라인지.)
군대.. 모 강사님 말대로 사람죽이는거 배우는거죠. 그리고 그거(배운거) 반복숙달하는거죠, 제대할때까지..
근데 그거 배운것보다 사회(조직생활)를 먼저 배울수 있었습니다.
겨울이야기님 말씀처럼 20살로 돌려주고 군대 2배다녀오라고 해도, 전 갑니다.(인생 새로살수 있자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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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엔탈
08.16 15:00
그 최악의 상황과 희박한 확률의 일이 벌어져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냥반들이 정책 입안하고 통과 시키니 문제지요.
정작 지들은 다 빠져 나갈 게 분명한데 말입니다. 정예 육군 60만 고수하는 이상은 계속 시끄러울 겁니다.
한 나라 국방력 이상을 배에 싣고 다니고, 레이더에 잡히지도 않는 데서 미사일 날리는 세상인데...
언제까지 돌격 앞으로~ 할 생각인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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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상황은 계속 됩니다. 정권이 바뀔 때까지...
지난 정권처럼 실질 군사비 늘려 장비에 투자하고, 줄어드는 인구 대신 기계화로 대체할 머리는 없는 걸까요?
본인과 지 자식들은 전부 빼면서, 자기랑 상관없는 쪽에는 계속 두드리기나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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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8.16 22:31
군대 다녀왔지만... 다시 가라면 안가고 싶네요...
사실 나쁜기억은 없어요... 다만.. 그 상황이 싫네요...
저 24개월이 나중에 3년, 5년으로 늘어서, 잃어버렸다는 20년을 복구하는건 아니겠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