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아침에 차가운 한잔의 커피~~
2010.08.17 09:57
무더운 아침에 차가운 한잔의 커피를 마시는 기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만원 지하철에 그걸 들고 타시면 어떻게 하나요.. 네?
아침에 모 만화가의 표현처럼 시크한 도시인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멋지게 차가운 한잔의 커피를 들고 있는 세련된 아가씨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장소는 바글바글 와글와글 지하철 3호선 고속버스터미널 역..
빨리좀 드시고 잔은 버리고 타시던지.. 차가운 물이 송글송글 맺혀있는 커피 컵을 들고 만원 지하철로 돌입합니다.
당연히 차가운 커피잔이 여기 저기 옆사람에게 닿고..
이미 잔을 버리기에는 너무 늦었을 뿐이고..
꽉꽉 들어찬 지하철에서 커피컵을 지키기 위한 안간힘은 처절하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9호선과 3호선, 7호선이 교차하는 고속버스터미널 역의 인파는 연약한 팔힘으로 지켜내기엔 너무 가혹합니다.
급기야 다음 정거장인 교대역도 가기 전에 커피가 엎지러지고 비명이 터집니다..
아가씨는 울상을 짓고, 원래 목적지인지 알 수는 없지만 교대역에서 총총히 내립니다..
제발 만원 지하철에 커피좀 들고 타지 맙시다!!!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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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8.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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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몽이
08.17 10:06
커피..같은걸 끼얹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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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08.17 10:17
-_-전 무조껀 뚜껑달린 패트병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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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 뭐냐...; 출퇴근 길에 그런 걸 들고 타다니..
난 다행히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리니 그런 인파 경험은 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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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8.17 10:40
솔직히 고백을 하면, 저도 한두번 음료 가지고 탄적 있지만... 위 이야기처럼은 정말 곤란하죠 !
싱가폴 껌같이 해야될까요 ? 무개념녀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심히 답답 -
힘경
08.17 13:50
저런 거 들고 타는 무개념녀라면
그거 내릴 때까지 머리에 이고 있는 벌을 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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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서 지하철 타시는분 보면 뒤에서 밀어드리고 싶습니다.
그냥 일반 음료 피티병은 냄새도 별로 안나고 쏟아질 염려도 없는데 왜 꼭 지하철 도착할때 되면 커피를 뽑아서 타는건지.
사람 많아서 땀냄새 발냄새(?)에다가 커피냄새까지 섞이면 진짜 입이 동물농장이 됩니다.
눈치를 줘도 홀짝거리면서 마시다가 나중에 식은 자판기 커피에서 나는 찝찝텁텁한 냄새까지 나면 입에서 동물농장의 어린넘들까지 다 나옵니다.
무개념녀의 옷이 엉망이 되는거야 자업자득이지만, 근처에 있다가 커피벼락을 맞은 사람은 무슨 낭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