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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 가아카의 다크 포스로 남쪽은 홍수에 찜통 더위, 북쪽은 가아카의 마음처럼 시원한 소나기를 가장한 찔끔 비와 그 이후의 엄청난 습도로 인한 불쾌지수로 가득한 지금... 모든 분들 잘 계십니까? 저도 죽지 못해 아직 잘 살아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부터(정확히는 그제 저녁의 어떤 정보부터) 전격적으로 벌어진 '합법적인 어떠한 땅 이용 권리 손에 넣기' 계획의 성공기를 적고자 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인 분들께서는 '운 좋다'라고 할만한 것입니다. 자랑이라면 자랑이지만, 이게 다스 가아카와 그 이전의 통치자들께서 운영해온 시스템이랍니다.  T_T

 

아파트에 거주하는 분들이나 주차장이 딸린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분들은 고민이 없겠지만, 다 뜯어 고치지 않은 옛날 동네에 사는 분들이라면 주차 문제가 꽤 심각합니다. 늘 이런 동네는 주차장은 없고 차는 넘쳐납니다. 제가 사는 광진구도 꽤 주차 문제는 심각한 동네입니다. 동네가 낡은 곳이고 재건축을 하더라도 낡은 단독주택이나 연립이 빌라로 바뀌는 정도인 곳이기에 늘 주차 문제는 심각합니다. 옆 블럭(구의 2동)에 살 때도 문제가 많았는데, 올해 초여름에 지금의 동네(구의 1동)으로 와서는 더 심해졌습니다. 동네는 더 번듯해졌는데 차댈 곳은 더 줄었습니다.

 

학교 세 곳과 운전면허학원, 그리고 경찰서로 둘러 쌓인 이 동네에는 유료 주차장조차 하나 없고(있기야 있습니다. 운전면허학원 안에. T_T),  이 불쌍한 블럭에서 '합법적으로' 차를 대려면 공영주차장을 가장한 거주자 우선 주차 또는 거주자 우선 주차의 노상 주차 말고는 답이 안나옵니다. 잠깐만 차를 대도 바로 딱지를 날리는 '초딩 보호 정신 가득한' 동네라서 더욱 이러한 권리에 목이 마르는 동네입니다.

 

문제는 그런 자리가 이 동네(지금 있는 저주받은 동네에는 진짜 몇 개 안됩니다.) 전체에 자리가 427곳인데, 이미 자리를 차지한 사람을 빼고도 대기자만 545명입니다.(더 심한 화양동도 있습니다. 자리는 250곳 정도인데 대기자만 1,145명.) 사실상 이사라도 가거나 돈을 안내서 자리가 비지 않는 한 새로운 사람이 낄 여지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것도 거주자 우선 주차는 가깝지 않으면 대기자라도 끼워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 역시 마르티스를 끌고 전입을 할 때 동사무소와 구 시설관리공단에 문의를 했지만 '배째셈~ 기약 없는 예약이라도 하시겠삼~'이라는 답만 받았습니다.(집안의 주 머신, 아방이는 빌라 앞에 '집에서 우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면'에 대놓았습니다. 일단 단속은 누구도 안합니다.)  빌라에 전용 주차 공간이 전혀 없기에 다른 면에 사는 분께 양해를 구하고 대고는 있었지만 여러모로 눈치가 보이고 여러 요구 사항에 편히 대고 있기도 어려운 가시 방석 상황이었습니다. 좀 민감한 분이고 폐를 끼치는건 사실이니 조용히 살아야죠.

 

그러다 같은 빌라에 살고 있던 주민이 이사를 가면서 빌라 바로 옆에 있는 거주자 우선 주차 구역이 비었다는 첩보(?)를 저희 어머니께 입수하였고, 다음말 재빨리 시설관리공단에 전화를 했습니다. 주소를 알려주고 조회를 하니 나오는 대답..

 

옥삼바리~~~~~~~~~~~~~

 

바로 거주자 우선 주차 신청을 하고 결제를 하여 일단 '법적'으로는 합법적인 권한을 손에 넣었습니다. 마르티스 한 마리는 일단 다스 가아카 정권에서도 아직 50% 요금 감면을 받고 있어 월 2만원 수준이기에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차라리 마음 편하게 사는게 낫죠. 거주자 우선 확인용 영수증을 출력하고자 몇 년동안 방치한 프린터에 새 잉크를 넣으려 야밤에 건대 이마트에 마르티스를 몰고 가는 생쇼까지 벌인 끝에 결국 모든 법적인 준비를 끝냈습니다.(회사에서 사면 반값인걸 두 배를 주고 사오려니 속이 매우 쓰렸다...고는 못합니다.)

 

거주자 우선 주차 신청을 하고 1년이 지났는데 연락도 안온다는 분들...  사실 이런 시스템에서는 기다리는 자에게 떡 하나 안줍니다. 왕도는 결국 '넓은 정보망'뿐임을 이번에 너무나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주변 이웃과 친목을 도모하며 이런 정보를 캐내거나 적어도 가족 가운데 주변 분들과 넓은 교류를 하는 분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이 1분 1초라도 안정된 주차 공간을 얻을 수 있는 길입니다. 이웃사촌은 여전히 잘 관리해야 할 인맥인 모양입니다.

 

추신: 문제는... '법적'으로는 해결이 되었는데, '법 보다 주먹이 가까운' 세상은 있다는 점입니다.

 

이미 그 자리에 무단으로 점유하고 있는 이웃이 존재한다면 어떻겠습니까? 잘못하면 멱살잡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법에 약한 사람이라면 순순히 자리를 내주겠지만, '아웃로'를 자부하는 사람이라면 구청이 준 권리 따위는 쥐새끼에게 주라고 할 것입니다. 이게 지금의 고민거리입니다. 지금 이 자리를 점유하는 분이 좀 이런 성향이라는 것이 고민입니다. 전에 다른 차 빠지는 것 때문에 5분 그 자리에 댔다고 '비켜부려~'소리를 들었던 터라 이제 상황이 바뀌었을 때 그 분의 대응이 궁금해집니다.

 

추신 2: 위대하신 다스 가아카께서 경차에 대한 혜택을 크게 줄일것이라는 소문이 루머 차원에서 돌고 있습니다.

 

올해로 일단 특별법이 끝나는 등록세/취득세 면제와 유류세 감면(특정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은 물론이고 고속도로 통행료와 주차요금 감면도 줄인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큰 차를 좋아하고 '서어민'을 좋아하는 다스 가아카다운 생각이라고 보기는 하나 만약 이것을 밀어붙인다면 이런 논리를 대지 않을까 합니다.

 

'경차도 기름 소비량은 소형차 수준이거나 최악의 경우 준중형차 수준에 가깝기에 에너지 절약이나 환경보호의 효과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경차는 생산 유발 효과가 적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며 안전장치가 취약하여 운전자 보호 능력이 떨어진다. 경차는 1인 승차가 많기에 더욱 에너지 낭비가 크다. 유일한 장점은 공간을 상대적으로 적게 차지하는 것 뿐이다. 이렇게 단점이 더 많아진 경차에 대해 국민의 세금을 들여 지원하는 것은 강남 부자의 세금을 엉뚱한 사람들에게 퍼주는 불공평한 일이다. 전기자동차가 이제 경차의 환경보호 기능을 대체할테니 전기자동차에 경차에 준하는 대접을 하고 경차의 혜택은 축소하겠다.'

 

(속내:

- 나는 작은차는 싫어~

- 작은차는 많이 팔아도 돈이 안되니 떡값을 많이 챙길 수 없어~

- 현기차도 경차를 많이 팔지만 그거 만드는건 순도 100% 다 잘라도 되는 비정규직이니 현기차에 별 피해는 없어~

  (모닝은 생산직이 100% 비정규직으로 유명한 동희오토에서 생산해 기아자동차 브랜드로 판매합니다.)

- 금융위기때 내 얼굴에 먹칠을 한 GM대우를 망쳐야 해~ GM대우가 그나마 잘 파는 마티즈는 망해도 싸~

  (GM 본사는 GM대우에 더 출자를 해야 추가 대출을 해준다는 산업은행의 요구를 잘라 묵살하고 오히려 대출금을 갚았습니다.

   New GM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산업은행의 제안 뒤에는 재경부의 입김이 있었다는 것이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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