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은하영웅전설 1권

2010.08.29 15:58

로이엔탈 조회:1330

"……나는 전면의 유능한 적, 등 뒤의 무능한 아군, 이 양자와 동시에 싸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게다가 나 자신마저도 전적으로 믿을 수 없었다." C.우드(11 Page)

 

인류 사회가  근본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그들의 인식은 옳았다. 문제는 그들이 이 병을 치유하기 위해 인내와 끈기를 요하는 장기 요법 대신 약간의 부작용이 동반되기는 하지만 즉효가 나타나는 일차원적인 방법을 쓰기로 결정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독재'라는 이름의 극약처방이었다. (12 Page)

 

"루돌프의 등장은, 민중이란 근본적으로 민주적인 사고와 그에 따르는 책임보다는 명령과 복종, 그에 따르는 면책 쪽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뚜력한 역사적 사례다. 민주정치에서 실정(失政)은 부적격한 위정자를 선출한 민중 자신의 책임이지만 전제정치에서는 그렇지 않다. 민중은 자기 반성을 하기보다는 손쉽게 또한 무책임하게 위정자를 욕할 수 있는 처지를 즐기는 것이다." D.싱클레어 (14 Page)

 

"민중들이 '루돌프 만세'를 외치는 소리가 내 방에도 들려온다. 그들이 자신들을 목매달 사형집행관에게 만세를 불러주었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날들이 필요할까?" 핫산 엘 사이드 (14~15 Page)

 

"저놈들은 오늘의 지위를 자신의 노력으로 획득한 것이 아냐…… 단지 핏줄이 이어져 있다는 사실만으로 부모에게서 권력과 재산을 상속받은, 그것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 철면피들이야. 우주는 저런 놈들에게 지배되기 위해서 존재하는 게 아냐."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43 Page)

 

"그래. 자신들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어디선가 초인이나 성인이 나타나 자신들의 모든 고생을 혼자 떠맡아주기를 바랬지. 루돌프는 그걸 이용했던 거야. 알겠니, 기억해둬라. 독재자란 출현시킨 쪽에 더 큰 책임이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고 해도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면 그 죄는 똑같다……(후략)" 양 타이롱 (50 Page)

 

그 순간만큼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본 적도 없는 상대를 죽고 죽여야 하는가, 하는 의문은 병사들에게 없었다. 그들은 단지 살아남았다는 것과 이겼다는 것을 기뻐하고 있었다. 그러나 몇 시간 후에는 그들 중 몇 사람인가가 새로이 전사자 명단에 오르지 않으면 안 된다. (72 Page)

 

"저는 약혹자를 희생으로 바쳤습니다. 국민에게 희생의 필요를 설득하는 당신의 가족은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의 연설에는 한 점 잘못도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 자신은 그것을 실행하고 있습니까?" 제시카 에드워즈 (131 Page)

 

"왠지 군인이란 직업을 싫어하시는 것처럼 들리는군요……." "싫어" 간명한 양의 대꾸는 소년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그럼 왜 군인이 되셨습니까?" "당연한 거잖아. 달리 능력이 없었으니까." 양 웬리 & 율리안 민츠의 대화 (142 Page)

 

자네라면 할 수 있다…… 오랜 전통을 지닌 살인 문구군,  양은 생각했다. 그 달콤한 속삭임에 자존심을 자극받아 불가능한 일에 도전했다가 상처입은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그렇지만 달콤한 말로 꼬드긴 쪽은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 (154 Page)

 

 

 

책 앞 날개에 다나카 요시키에 대해 쓴 글을 보면 '일본에서 책 써서 먹고 사는 사람들 중에 지난 몇 년간 세금을 가장 많이 낸 사람'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것도 다 옛날 얘기일테지요.

 

자유행성동맹의 모델이 요즘의 우리나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다시 봐도, 다 알고 봐도 재미있으니 명작은 명작이네요. 그나저나... 작품 내에서 '로이엔탈' 언급될 때마다 느껴지는 반가움은...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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