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8월 10번 소개팅 해본 후기
2010.09.14 11:25
안녕하세요 5월달은 결핵치료 첫달이이서 몸을 가눌수가 없어서 거의 한달 방콕하고 6월부터 현재까지는 하루 외출하면 3일정도
충전해야하는 몸을 가진 유진군입니다 ^^
지난 3년간 일중독으로 20대의 초반이 날아가서 ;;; 20대 초반 다운일을 해보자라는것과 함꼐 주위 아는 형 누나 친구들로부터
동성애자 혹은 고자 라는 -_-;;; 소리도 그만듣도록 폭풍 소개팅을 했습니다만 오랫만의 소개팅은 좀 힘들더군요 좀 수다쟁이인
저로서도 말이지요 ㅎㅎㅎ 3개월간 거의 매주 나간듯한데 남는것은 여자들에 대한 뭔가의 불만?
거의 대부분 동갑내기를 소개받아서 나갔습니다 결과는 10번의 만남중 7건이 여대생 그중 4건이 이대 3건이 숙대 나머지 3건은
고대, 연대, 동대 뭐 이랬습니다 9번의 만남중에 차, 식사, 디저트 이러한 루트에서 여성분의 지갑은 없음 1번의 만남중에 마지막
디저트를 내신분이 존재 -_-;;; 도대체 얼마가 깨진건지 그리고 모든지 남자가 하는게 당연하다는 그지같은 생각들...
소개팅에서 부모님 뭐하시냐 집은 어디에 차는 가지고 있는지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본격적으로 여자가 무서워 졌습니다 ;;;;
차없다고 하니 실망하는 기색이 눈에 띄는 분들도 있었고 (감정은 좀 숨기지 ㅠ_ㅠ) 4번째 소개팅부터는 요령것 어머니의 차를
제것으로 만들어 얘기하니 눈이 반짝거리는 친구도 ㅠ_ㅠ 어머니의 차는 춈 좋은 외제차 ㅎㅎㅎ ;;; 그것도 할머니의 차를 강탈한
쿨럭 쿨럭 역시 자식이란 존재는 무서버;;;
소개팅하면서 아버지 없는 홀어머니 모시는 장남 루트가 얼마나 사회적 장애인인지도 다시금 깨닳고 제 분노만 넘치는 계기가
엉엉 ㅋㅋㅋ
소개팅 10번하고 얻은 중요한 교훈은 저도 좋은 남자 착한 남자 때려칠겁니다 ㅎㅎㅎ 자신감에 넘치고 할말은 콱콱 내밷는 시크
한 사람이 되겠다면서 ;;; 착한 사람으로 사는거 많이 손해보는것같은 느낌입니다 심지어는 집안에서도 말이지요 -_- 무시당하고
친절한 마음이 짓밟히는 경험 여러번하니 ;;;
일부 여성이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 무서운 경험을 ^^
세상이 힘들고 원래 여자란 존재가 힘있는 남자한테 끌린다는것이 진리인것처럼 과거에는 진짜 남자의 육체적인 힘이었다면
지금은 단지 그 힘이란것이 물질적인 것으로 옮겨왔다는 것 유능한 남자에게 끌린다는것도 여자의 본능이고 또한 물질적인
힘이 아직은 없는 남자라면 미칠듯한 자신감과 미칠듯한 비전이 필요하다는것은 느꼈습니다
힘 = 물질적인것 혹은 미칠듯한 자신감
뭔가 많이 씁쓸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놈의 키는 왜이렇게 따진답니까 -_-;;; 176 이 꼭 호빗같이 느껴지게 말이지요 ^^
물질적인 힘을 가늠하는것 보다 더 짜증나더군요
남자와 여자의 만남이 어느세 물질적인 관계로 들어서간다는것을 글로만 읽다가 실제 경험하니 남의일 같지가 않네요
정말 좋은분을 만나려면 하늘의 계시라도 받아야 할듯해요 ㅎㅎㅎ
코멘트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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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싸
09.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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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09.14 11:38
개인적으로, 친구 보다는 연장자 소개로 만나는 소개팅 추천합니다. 예를 들면 아는 어르신이나 교수님 뭐 이런 분 통해서요.
대체로 개념있는 친구들 소개시켜주시더군요. 말 안해도 돈 내고;; 뭐 꼭 돈때문에 그런이야기 하는거...... 맞습니다 ^^;;
알아서 노예처럼 행동하는 남자들도 문제이긴 하지만 뭐 이건 어디까지나 한국남자의 장점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거니 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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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14 11:45
유진양이 호빗이면.. 저는 드워프도 안되겠네요. ㅠㅜ 발등에 털이 안 났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랄까. ㅠㅜ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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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9.14 16:36
발등에 털 안 나는 게 위안이 되는 건가요?
전 손등, 발등 다 털이 있는데... 역시 진화가 덜 된건가요. ㅠ_ㅠ
인기 없는 이유가 다른데 있는 게 아니었군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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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을 아주 조금 넘는제가 기뻐해야 하는건지.. ㄷㄷㄷ
뭐 저도 결혼해서 사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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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
09.14 12:31
예상은 했지만, 이 글은 한줄 때문에 자랑글 되어버릴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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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09.14 12:38
너무 상심하지 마시구요. 자신만의 짝이 있을겁니다. 힘 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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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09.14 12:49
정말 좋은 사람을 못 알아보는 거지요. 딱 맞는 더 좋은 사람이 있으니 아직 안나타나는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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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런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
다만 대부분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좋은 차는 주차하기가 좀 꺼림찍해서.... 주차 할 일 없을 때나 쓰는 게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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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09.14 12:55
저는 여태까지 소개팅 10번 남짓 해본 거 같은데,
밥을 샀음 되었지 후식까지 쏘셨어요? 헐 ;;;
유진님이랑 소개팅 한 여자애들 땡 잡았네요 쩝
남자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담부터는 절대 메인 샀으면 사이드까지는 쏘지마세요..
여자분이 안 낼거 같으면 먼저 잘 먹었다고 인사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흠..
여태껏 만난 여자친구들이 이대였고 지금 만나는 친구는 숙대인데,
뭐 약간의 허영이나 허세같은 된장짓은 저는 귀엽게 보이더라구요ㅎ
사달라면 안 사주면 그만이고 그래서 삐지면 풀어주면 되잖아요~ :)
무심한 듯 쉬크하게~
곧 좋은 인연이 있겠지요... 빠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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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14 13:32
생각해보니.. 쪼잔하게.. 다 사주면 되지. -_-;; 어차피 결혼하면 평생 먹여살려야 하는데. (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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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진님 딱 한번 봤을때 그모습은 이야 꽃미남이다였습니다. (현재상태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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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첫 여자친구는 항상 더치를 했었죠(동갑, 민증상으로 누나 ㅋㅋ)
그외에 사귀었던 여자친구들은 항상 제지갑을 지지갑인양...ㅜ_ㅜ
그냥 친구들은 항상 더치를 해주는데 말입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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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
09.14 13:52
아싸 님 // 그러게 말입니다 ^^ 귀찮아요 소개팅 따위 헹! 헹! 헹!
앗... 빤딱이 때문에 닉네임이 안보여요 님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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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님 같은 훈남과 소개팅하면서 날로 얻어먹으려 하다니 여자분들이 보는 눈이 없군요.
짝은 따로 있는 겁니다.
그런 여자들이 세상에 많은 걸로 분노하실 건 없고 내 사람이 안 그러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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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9.14 16:40
사진으로 본 Eugene님은 굉장한 꽃미남이었는데 말이죠.
여자분들이 복에 겨웠군요. 눈 앞에 있는 호박덩굴을 몰라 보다니...
외모도 중요하지만 성격이나 성품도 중요하나 신중하게 만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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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m
09.14 17:04
-_- 몇 년새(?) 20대 초중반의 소개팅인데, 한국이 이런 분위기가 되었나요;;
들어가지 말아야겠군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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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근데 여긴 왜 "흥" 이 없나요? -.-;;
소개팅, 여자!, 키! 가 다나온 글인데..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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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9.15 08:15
흥 은 좀 잘되는 커플한테만 쓴다죠.. ( '') 투벨님이 '흥' 을 얼마나 바라셨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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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 의 세계는 오묘하군요?-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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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훈남과 소개팅했을 그 분들. 잠시나마 눈이 얼마나 정화되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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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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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지금 우리 호빗을 놀리시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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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입장에서도 부담이 돼요.
그래서 보통 오후, 티타임 시간이나 아예 저녁시간에 약속 잡습니다.
첫만남에 그리 할 말이 많나요? 식사하면서, -후식까지 주는 식당이라면 OK!- 얘기하는 거죠.
그리고 한 말씀 더 거들면, 한두 번 만난 시점에선 여자가 내는 걸 안좋아하는 남자들도 많아요. ㅡㅡ;
오죽함 자기가 그렇게 능력없어 보이냐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저.
CBC 죠 뭐. ( ")
다시 읽어보니 176.. 그게 호빗이라... ( ")
180이 못되면 루저라는 세상인데요 ㅋ
그나저나 치료는 잘 되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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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로록알밥
09.15 16:13
오~, 유진님 글을 읽고 드는 생각..
우리 아내에게 감사하다.
좀 더 열심히 아내를 사랑해야 겠다. ;
전 키가 170이 딱! 됩니다.
결혼할때 아직 학생 이었구요, 와이프가 일해서 먹여 살려 준다고 했었답니다.
잘생긴편 절대 아니구요, 능력이 있는편도 아니었습니다.
지금도 전 가끔 왜 이여자가 저랑 결혼해서 애 낳고 사는지 궁금합니다......
만나서 능력 따지고, 키 따지고, 돈 따지고....
전 그래서 소개팅 절대로 안했습니다. 절 보고 좋아 하는 여자 절대로 없어서요.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남자는 한가지만 잘 하면 됩니다.
자기 여자 하나만 죽을때 까지 챙기면 됩니다.
유진님 홧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