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드라이브 코스 : 결전 -> 맹호 -> 오뚜기
2010.09.23 21:05
오늘 하늘이 꽤 높아 드라이브하기 딱 좋은 날인 관계로 오후에 드라이브를 갔다 왔습니다. 오랜만에 높고 파란 하늘을 보고 왔습니다.
하지만 그 드라이브 코스가 우연찮게도 다음 단어들로 표현할 수 있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완전히 정확한 코스를 추정할 수는 없겠지만, 대략 이 세 단어를 조합하면 어떤 경로로 드라이브를 갔는지 웬만한 성인 남성이라면 충분히 추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출발과 도착지는 당연히 서울입니다. 다음 세 곳을 찍고 서울로 되돌아온, 대략 주행 거리로는 200km 조금 넘는 구간입니다.
결전 -> 맹호 -> 오뚜기
저 코스로 드라이브를 하고 산정호수에 들러 한 바퀴 돌고 온 뒤(말이 좋아 산책로이지 절반 이상은 완전한 산길이라서 걸으면 꽤 운동이 됩니다. 1시간 좀 넘게 걷는 셈이 됩니다.) 그대로 47번 국도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오늘 드라이브에서 느낀 점을 요약하면 대충 이렇습니다.
- 오늘 날씨 한번 죽여줍니다!
- 네비게이션의 '최단거리' 기능은 웬만하면 쓰지 않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분명히 빠르긴 빠릅니다만, 엽기적인 루트가 나올 수 있습니다. 더우기 지방이라면 꽤 웃깁니다. 시골집 앞길을 타고 가야 하는 상황을 심심하면 만나게 됩니다.
- 지방 시골길에서는 길 표시 이외의 그 어떤 정보도 믿지 말아야 합니다. 한 10번쯤 과속 방지턱에서 점프하는 사태를 만났습니다. 머플러 안터지고 왔으니 다행입니다만.
- 지도에서 군부대 정보는 다 지워 놓으면서도 도로에서 사단 사령부 안내 표지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게 해놓으면 어쩌라는 것인지 예전부터 이해가 안가는 부분입니다.
- 셀프주유소는 더 늘어야 합니다. 비싸게 받아 먹자면 충분히 비싸게 받아 먹을 수 있는 포천 국도변에서 전국에서도 가장 싼 동네에 든다는 우리동네(광진구)보다 40원 이상 싸게 기름을 넣을 수 있다는 매력은 큽니다.
추신: 첨부한 사진은 드라이브 코스 중 팔당댐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팔당댐 방류는 보통 홍수나 태풍 등 궃은 날에만 볼 수 있는데, 어제와 그제 위대하신 다스 가아카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에 중부지방에 기습 폭우가 내리고 오늘은 거짓말처럼 날씨가 맑았기에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맑은 물이 아닌 흙탕물이라는 점이 아쉽습니다.
추신 2: 실제 드라이브 코스는 이랬습니다.
구의동 -> 강변북로 -> 삼패사거리 -> 팔당댐공도교 -> 퇴촌 -> 양근대교 -> 용천리 -> 설악 -> 신청평대교 -> 현리 -> 일동 -> 수입리 -> 산정호수
산정호수 -> 여우재 -> 47번국도(일동 ->내촌->진접->퇴계원)->외곽순환(퇴계원->토평)->강변북로->구의동
코멘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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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타
09.23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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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is
09.23 21:15
여우재를 내려오면서 달을 봤는데 매우 예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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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샛별
09.23 23:56
오늘 날씨가 정말 좋더라구요. ^^
집안에 가만히 있기엔 하늘이 너무나도 좋았죠.
그래서... 저도 경주로 드라이브 갔다 왔어요.
보문에 주차해 놓고 스트라이다 꺼내서 보문호를 한바퀴 돌고 왔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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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어제 날씨 보면서 성묘가기 딱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멋진 드라이브를 다녀오셨군요.
저는 아이나비 네비게이션 사용하는데, 과속방지턱도 알려줍니다.
물론 옵션에서 끄고 사용할 수도 있지만 이거 은근히 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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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드라이브 코스 전부가 제 생활권을 둘러 오셨네요.
마르티즈(?)가 요즘 고생이 많아요~~~
드라이브 잘다녀오셨겠네요... 오늘 날씨 정말 맑아서.. 도봉산 / 수락산이 정말 깨끗하게 잘보이더라구요.. ^^;
아.. 보름달도 너무 예쁘게 떴더라구요...
몇일전하고 일교차가 너무 심해서... 감기 조심하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