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흑... 마늘까다가 화상입었어요....... ㅠㅠ
2010.10.09 14:08
오랜만에 글 써봅니다 ^^;;
진짜 고놈의 김장이 뭔지......
시골에서 보내온 육쪽마늘... 앞베란다에서 몇달째 말리고 있다가
더 미루면 싹이 자랄꺼 같아서 어제부터 까기 시작했습니다.
물에 불려서 까면 느낌이 별로 안좋아서 맨손으로 그냥 까기 시작했는데
3시간쯤 까니까 양푼으로 하나 정도 나오더라고요. 아 손이 아려서 중단....
깨끗이 씻어서 위생백에 담아 김치냉장고에 보관해두고 자고 일어났더니.....
헉.. 손가락이 너무 아프네요 ㅠㅠ
양손 엄지와 검지에 화상 입었어요.
설마했는데 네이뇬으로 검색해보니 화학적 화상이라네요. 불도 안 닿았는데 ㅠㅠ
매년 마늘을 까왔지만... 한 포대의 1/4정도밖에 못까고 벌써 부상을 당하다니... 으...
막막해서 쉽게 마늘까는 법을 검색중인데....
통 좋은 방법이 없군요.. 다들 손을 호호 불어가며 까시는듯 ㅠㅠ
몇가지 방법을 보자면...
0. 밑둥을 자르고 전자렌지에 30초 돌린뒤 껍질을 누르면 쏙 분리된다.
> 영양소가 왠지 좀 파괴될것 같고.. 한번에 많은 양은 어렵고... 결정적으로 집에 전자렌지 없음! 포기 ㅠ
0. 물에 불려서 밟아서 깐다.
> 으깨지는 것이 생기고 여러번 걸러내는 작업때문에 안하는게 낫겠다는 결론.
0. 마늘 박피 실리콘.
> 9천원짜리 미제 실리콘은 한번에 마늘 3쪽 까지고 ㅡㅡ; 2천원 짜리 밀대형 실리콘은 상품평에 쌍욕 난무....... ㄷㄷ
0. 마늘 박피기 (믹서기형태)
> 한번에 많은 양은 못까는거 같고... 마늘 한 줌 까려고 털어내고 뭐하고 좀 번거로울듯... 게다가 몇만원 쓰기 아까움.
0. 마늘가위
> 2천원밖에 안하는데 평이 괜찮음. 껍질을 당기는데 가위를 사용해서 손에 직접 닿지 않으니 화상은 안 입을듯...
택배비 2500원의 압박이 있으나 한번 주문해보고 화상 낫는대로 다시 작업을.....
아.....
마늘을 다 까도 끝이 아니고 ...... 12월이 되면 김장때문에 꼬박 이틀동안 전쟁을 치룹니다. ㅠㅠ
그렇다고 어머니께 힘든거 다 하시게 할수는 없잖아요.. ㅠㅠ
아이고... 올해는 배추값이 비싸서 김장 안했으면 좋겠다는....
엄마한테 하얀 깍두기와 단무지 같은 것을 김치대신 먹으면 된다고 계속 꼬시고 있어요 ㅡㅡ;
냠..... 결론은 마늘 조심.. (마눌 아님;;)
코멘트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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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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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10.09 15:26
오호 수술 장갑 좋아보이네요ㅋ
비쌀듯하지만 검색해볼게요
.일단 아픈것좀 가시면 코팅된 목장갑으로 비벼까기 실험을 해봐야겠어요ㅋ
옛날엔 고추도 말려서 닦곤했어요ㅋ 닦다보면 삶에 회의가 느껴져요
김치를 사먹는건 못미더워 담가먹지만.. 일년에 며칠을 작아먹는건 넘 아까워요 -
왕초보
10.09 15:41
진짜 수술장갑은 비싸지만, 손에 착붙는 고무장갑은 코스코에서 한박스에 만원 정도면 살 거예요. (거기 수백장 들었.. 쿨럭) 울 누나한테 몇개 얻어가셔도 될듯도 한데. -_-;; 단 라텍스 앨러지가 있으시다면 낭패. 라텍스 프리는 제법 비싸요.
일단 화상입으면 회복하는데 시간이 제법 걸린답니다. 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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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10.10 15:52
부천에 코스트코는 없어서 ㅠㅠ 근처 마트에 갔는데 라텍스 장갑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지금 검색해보니 많이 있네요... 휴 다행 ^^;;
100매(50조)에 6천원이더라고요. 배송비가 아깝긴 하지만.....
손만 안 아프다면 ㅠㅠ 지금도 너무 쓰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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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캣
10.09 23:15
라텍스 장갑 50개들이 한박스 구입하면 요긴합니다. 기름뭍는 작업할때나 김장할때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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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10.10 15:36
오우! 지금 찾았어요.. 고맙습니다.
라텍스장갑으로 검색하니 많이 나오는군요. 50조에 6천원짜리 천연라텍스 장갑 이거 좋네요.. 바로사야겠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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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10.09 15:30
마눌조심으로 보였다는... ㅎㅎㅎ 전에는 수술장갑같은게 구하기 힘들었는데 요즘은 제법 주의에 보이더군요, 착용감이 좋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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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10.09 20:18
수술장갑을 못구하면 손가락 다쳤을때 쓰는 골무라도 꼭 여러개 끼우고 해야겠습니다.
금방 낫지 않게 생겼네요... 아직도 화끈화끈 ㅠㅠ
ps.. 마눌도 조심해야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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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10.09 15:32
옴니아1+오페라로 윗리플 다는데 15분걸렸어요
딜레이ㄷㄷ 그래도 쓰다보니 오기가 생겨서..
이 리플도 같은상황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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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10.09 17:23
옴니아등 윈모로 사용하려면.. 안습이예요.. 그냥.. 깐마을 구매하시는것은 어떠신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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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10.09 20:17
깐마늘은 약품처리 한다고 하더라고요... (카더라통신)
정말 그럴까도 싶지만... 실제로 마늘까서 보관해보면 얼리지 않는이상 색이변하는데
팔고있는 깐마늘은 하나같이 너무 하얘요 +_+;;;
시장에서 파는 것은 중국산인지 알 수가 없고... 마트에서 파는건 김장에 쓰기엔 너무 비싸죠;;;
잘 말렸다가 까서 얼려놓고 김장때 써야 맛있다는게 어머니 생각이신데......
저는 나중에 그냥 깐마늘로 먹으려고요... 아니 김치를 그냥 사먹게 되는 날도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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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0.09 20:26
그것 꽤 오래 가는데...
그래도 물에 불려서 까세요...
으깨진다고 하지만, 어짜피 갈아서 넣으니 상관은 없지 않나요???
그리고, 전 산 김치는 못 먹겠더라구요...
싱겁고, 입맛에 안맞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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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10.10 15:38
아 밟아서 까면 으깨진대요.. 그냥 물에 불려서 까는건 으깨지지 않아요.. ㅋ
어머니는 예전에 물에 불려서 까시던데... 그러면 먼지 안날리고 덜 맵대요...
하지만 속껍질이 미끌미끌해서 금방 안벗겨지는 단점이 잇죠... 움..
내일 라텍스 장갑 사서 팍팍 까봐야겠어요..
움.... 저는 워낙 이상한 뉴스를 많이 봐서 산 김치는 못믿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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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nd
10.09 21:33
정말 조심해야 되겠네요.
수술 장갑 (사이즈만 맞다면)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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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10.10 15:39
마늘 넘 독해요... 무섭다는 ㅠㅠ
수술장갑은 구하지 못하겠지만 G마켓에서 고것과 비슷한 라텍스 장갑 찾았어요 ㅋ
50조에 6천원이라니 냅딱 질러서 편리하게 써봐야겠어요...
리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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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10 01:51
저는 김치 사먹어요. 깐마늘도 사먹지만. -_-;; 몇개 아니어도 통마늘 사다 까먹는것도 해봤는데.. 보관하다보면 쭉쩡이가 많더라구요. -_-;; 그래서 어차피 혼자 먹는거 무슨 굿이냐 싶어서 그냥 쉬운대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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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10.10 15:40
저도 혼자 살게되면 마늘이건 김치건 사서 먹을거예요.......... 하지만 부모님 고집을 꺾기란 쉽지 않네요... 흐
그렇다고 부모님께 힘든 일을 다 맡길 수는 없어서.... 훔냥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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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daisy
10.10 11:31
올해도 변함없이 마늘까기는 노군의 몫인건가.... ㅡ_-;; 파이팅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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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마녀
10.10 15:40
노군 오른손 검지는 아직도 화끈화끈 ... 보라색으로 변해버렸어요 ㅠㅠ 으앙........
수술장갑 비슷한 착 달라붙는 고무장갑을 끼고 까면 됩니다. 거기다 수경까지 하면 완벽. 마늘이 다치지 않도록 껍질을 맨손으로 깐다음 머리는 수술장갑을 끼고 모아서 잘라내면 손이 별로 아리지 않습니다만.. 마늘이 다치지 않도록 까는건 아무나 하는짓이 아니고, 상당히 시간과 공이 들어가므로.. 그냥 수술장갑 끼고 좀 답답하더라도 주왁 까는게 맞습니다. 단 장갑이 찢어지면.. -_-;;;;;; 이 됩니다. 스페어 좀 갖고 시작하시고 로숀 좀 낫게 바르고 시작하세요.
아님 깐 마늘을 구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미덥지 않지요. 그러느니 담근 김장을 사는 방법도.
배추 두세달만 더 기다리면 뚝 떨어질 거라던데요. 김장 올해는 철 넘겨서 담그시는 것도 생각해볼 문제인듯. 고추는 안 닦으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