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라디오 들으니까 이번 타진요 사태에 대해서 아주 정확하게 말하는 분이 계시더군요.
2010.10.09 14:30
한마디로 원래 그럴 애들이다.
즉, 인터넷이 없던 시대에서는 주변사람을 괴롭게 하고 가족들에게 상처주고 하는 똘아이들이라서
그 전파력이 그 사람 주변에만 미치는데
인터넷이 생겨서 전파 범위가 넓어지고 속도가 빨라지는데다가 비슷한 정신병력이 있는 사람들 끼리 뭉처서 커지고
그러다가 이성이 부족한 사람들이 거기에 혹해서 더 커지는.
그 과정에서 점점히 흩어진 증거들은 시간순서나 인과관계를 무시하고서 조금씩 빗겨 맞추면서 더 그럴듯하다고 느껴지고
그러다 보니 자기 최면에 걸려서 이제는 그게 사실이라고 믿게 되는 일종의 정신병이라고 하더군요.
게다가 그러면서 이제 주장한답니다. 법대로 하면 될거 아니냐면서요.
하지만 이는 법의 존재 이유와 목적 등을 모르면서 자기 유리한데로 법을 가져다 쓰는 격이며
이는 부족한 논리를 이런 식으로 튼튼하게 하고, 자기들끼리의 교감을 아루르기 위함이라더군요.
그러면서 이 문제가 이제 연예인하고 관련이 되다보니 언론에서 달려들어서 기사로 쓰기 시작하면
자신들의 주장이 미디어를 타는 것에서 다시 한번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더 극단적으로 치닺게 된다고 하더군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냥 정신병이라고 하더군요. 영웅심리와 사회정의 구현을 빙자한 집단 히스테릭이라고요.
안타까워요 타진요. 사회의 평가가 그런데 참 본인들은 모르고 있겠죠.
아니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지요.
그 분이 말한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 하나 있네요.
'인격살인' 타블로는 이미 죽었죠. 인격적으로. 아무리 사건이 해결되어도 평생 이 시기의 기억은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의
트라우마가 되겠죠. 그리고 당연하지만 안 믿는 사람도 계속 존재할 거고요.
마이클잭슨 게이설, 아동성추행설 처럼 말이죠. 불쌍해요.-->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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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09 15:38
타블로가 그렇게 심한 타격을 받았다고 보지는 않는데요. 애초에 모든게 진실이었다면 타블로가 타격을 받을 것은 증명하기 위해 돈 쓴 것 밖에 없었을 듯 하고, 그 부분은 방송국에서 충분히 지원했으리라고 봅니다.
더구나 이 일이 없었으면 일반인에게서는 완전히 잊혀졌을 (아니면 아예 알려진 적도 없을) 타블로가 지금 다시 방송을 타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는 것은 타진요가 타블로의 오빠부대라고도 보여지는데요. bad publicity라는 것은 없다고 하잖아요.
만약 이게 진실이 아닌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그리고 병역관련된 얘기도 있었는데 전혀 안나오죠) 심한 타격을 받았을 것은 확실하고, 연예인이라고 해서 그런 취급을 받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면 타블로는 동정도 받아야 하고 타진요를 처벌하는 것도 검토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 일이 이렇게 커진 것도 어느정도는 타블로 측의 문제라고 본다면 아직도 진실은 저너머에 라고 봅니다. 전에 다른 리플에서도 썼지만 학력논란의 종지부는 졸업장이 아니라 지금의 전투력을 보여주는 겁니다.
최소한 저는 타블로 이름도 모르다가 (얼굴도 노래도 물론 몰랐죠) 이제 얼굴도 조금 알고요. 본명은 아직도 몰라요. 성적증명서에 쓰인거 다르고 여권것 다르고.. 무슨 본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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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가 누군지? 스탠포드가 미국 어디에 있는 대학인지도 잘 모르지만
여러사람이 작당하면 사람 하나 가지고 노는 건 아주 식은 죽먹기인게 요즘 세상인가 봅니다.
인터넷으로 카페 하나 차리고 실명 노출시키지 않고 수 만명 끌어 모아서 대충 구실 몇가지 찾아서 태클걸기 시작하면 뭐 저라도 꼼짝없이 당하겠지요.
저보고 학력을 증명하라고 한다면
졸업한 학교가서 졸업증명서 띄어주고
그래도 못 믿으면
학교 당길 때 찍은 사진, 졸업장 보여주고
뭐 그 이상은 대응할 방법이 없을 듯 합니다.
명예훼손이 된다면 법적 절차를 고려해보고.....
누구나 당할 수도 있는 문제지만 누구나 당하지 않는 일을
왜 타블로가 그런 타켓이 되었는지가 궁금해지네요.(한국에 안 살고 있어서 이런 상황을 사실 잘 모름)
스탠포드가 넘사벽이라서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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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09 17:18
사실 아직도 별로 궁금하지 않아요. -_-;; 부정한 방법으로 군대를 안갔다.. 이런거는 천인공노할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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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0.09 19:02
저는 초점이 군대 병역, 검은머리 외국인이 한국사회에서 이익을 취하는것이 아닐까 하는것이라.. 생각해 본답니다. 하지만, 이렇게 커질 이야기였나 하는것은 회의적이네요. 우리나라 참 쉬운것을 어렵게 푼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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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0.09 19:55
관심갖지 않는 게 좋습니다. 저도 한 번 빠졌다가 지금 못나오고 있습니다. 너무 흥미진진하거든요 - -;
일단 타블로가 여러가지 면에서 거짓말을한 건 맞긴 한듯 합니다. 근데, 스텐포드를 나온 것 도 맞는 것 같습니다.
근데 문제는, 굳이 "이성" 적으로 보자면, 타진요 보다는 타블로가 욕먹어야 할 듯 합니다. 타진요 편들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지만, 의문을 제시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던 것 같거든요.
병역 문제도, 어찌보면 스티브 유보다 더 욕먹어야 할 사람이 타블로라고 봅니다.
스티브 유는 최소한 "군대를 가겠다" 라는 마음이 있었을 겁니다. 머리에 총맞지 않은이상, 거짓말로 그런 말을 하진 않았을 겁니다. 계속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잘못 선택을 한 거죠.
잘했다는 건 아닙니다만, 최소한 그 기간 동안 "고뇌" 하기도 하고 가슴 아파하기도 했을 겁니다.
하지만, 타블로와 기타 그쪽 친구들(이현도 같은 친구들)은 아예 그럴 마음조차 애시당초 없었잖아요. 물론, 감정적으로 보면 스티브 유쪽이 더 밉긴 하지만, 타블로를 까는 타진요를 까는 "이성적인" 네티즌의 표현을 빌려서 말해보자면, 타블로는 이러한 비난에 할말 없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뭐, 저도 자식 낳으면 군대 안 보내고 싶어서 타블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외에 거짓말 들도요. 하지만 거기에 대해 남들이 비난하면 참아야죠. 합당한 비난이니까요.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스텐포드 한방에 날아가버려는 거 보면, 참 한국에서 학력 중요한거구나...... 하면서 새삼 다시 느낍니다. ;;
PS. 여기서 말하는 타진요는 "악플러" 와는 조금 구분해서 썼습니다. 사실 타진요까페 등에 가본적이 없어서 어떤 비난을 했는지는 잘 모릅니다만, 관련 기사에 달린 리플들을 봤을 때는 비 이성적이고, 욕설을 하는 쪽은 타진요가 아니었거든요.;;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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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넷
10.09 20:19
저는 개무시합니다...
연예인이 뭐라고... (그렇다고 연예인 분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차라리 정치인들에게 그렇게 하지...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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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10.09 21:53
차라리 정치인들에게 그렇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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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10 01:48
현실적으로 연예인부터 까는게 맞습니다. 우리나라의 정치꾼 (유사이래 우리나라에 정치인이란 참 귀한 존재였습니다. 심지어 임정에서 조차 쓰레기가 많았다고 하니까요 -- 리승만이 같은 -- 그래서 아직도 '인'짜 붙이고 싶은 것들이 있는 것이죠. 사람 간을 몇개를 먹어야 하는 것들인지 모르겠지만. 허억 그러고 보니 좝스도 ㄷㄷㄷ) 을 깠다간 여야 막론하고 목숨 부지하기 힘들죠. 그러니 일단은 연예인이라도 까야 합니다.
국민의 인식이 바뀌면 그때는 정치꾼들 갈아엎을 수 있습니다.
저는 최강산왕님 리플에 한표더. 이 논란의 쟁점은 제가 보기엔 병역이냐 학력이냐 였습니다. 둘중 하나는 사기이기 때문에 타블로는 지는 싸움이었습니다. 이걸 협잡에 의해 학력만 증명하는 것으로 종료되었죠. 학력이 증명되었으면 병역사기는 자동으로 증명된것 아닌가요 ? 뭐 군인 하나 빠진다고 국방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겠습니다만 최소한 사기꾼이 남들 앞에서 얼굴 팔아서 돈 벌어 쳐먹는 일은 잘못된 것이라고는 다음 세대에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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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모르게 복잡한 이슈였군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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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peraesthetic
10.10 05:36
이번 사태에서 제가 가장 아쉬워 하는 것은 한사람에 대한 매장, 또는 한 집단의 광적인(?) 돌매질이 아니라 이러한 잣대가 모든 공인 (특히 정치인)들에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학력뿐만이 아니라 정치인들의 언행도 집중 기록/기억해서 정치꾼들을 몰아 내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하는게 무척 아쉽습니다.
타블로의 학력에 대한 논란의 불을 지피고 있는 사람들은 타진요내부에서 유학경력이 있는 소수의 사람들입니다. 유학경력이 있는 사람들은 외국에서 어떠한 경로로 학력증명을 거치고, 또한 미국이란 사회가 공문서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증명절차를 거치기에 학력을 위조할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나서는 거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원래 그럴 애들이라는 말은
저 또한 미국 유학을 했고 국립연구소에 있는 이유로 학력증명을 여러번 거쳤습니다. 솔직히 타블로가 자신의 학력/경험에 대해 말하는 것을 몇번 들었는데 개가 코웃음 칠 소리를 하더군요.
제가 타진요라면 차라리 Daniel Armand Lee 인가 하는 사람을 찾겠습니다. 졸업장이 이 사람 명의로 되어 있고 타진요 입장에서는 타블로가 이 사람이 아니라 굳게 믿고 있으니 이 사람만 찾으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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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10 10:36
심하게 가면.. 미국서 청부살인이 $2000 정도 든다고 합니다. 사는 곳을 모를때 말이죠. 이미 없애버렸다면 찾을 방법이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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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pidos
10.10 12:34
저는 타블로가 처한 상황이 이해가 많이 됩니다. 저도 미국에서 공부도 해보았고, 제 미국이름도 (등록안된) 써 보았고,
제 자녀도 이름을 중간에 바꾸었고 국적도 중간에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어린시절을 보내는 아이들 사고방식은 미국에 훨씬 가깝습니다. 그래도 한국에서 일하게 되면 군대 왜 안갔냐고 묻겠죠?
중간 이름이 다르네 뭐네 하고 또 뭐 뭘 수강 신청해서 들었네 안들었네 하는것 이야기 할때마다 답답합니다.
내가 아는 지식이 다가 아닐수 있다는 생각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유학한 사람도 자기가 경험한 상황이 전부입니다. 자기가 다닌 학교에서 경험한 제한된 지식으로 다른사람들을 판단하는거죠.
특히 성인이 되서 유학온 사람들은 말할 나위도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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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타블로가 욕을 먹어야 하는 이유를 단 하나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
군대? 군대는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었던가요..? 합법적으로 외국인 시민권을 취득해서 병역 의무를 하지 않은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한국은 언제쯤이나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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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10.12 10:02
저는 정신병이라는 진단에 100%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논리를 전개한다면 범죄자치고 정신병자 아닌 사람이 없습니다.
정신병자에게는 구형이 감형되는 행태도 바뀌어야 한다고 봅니다.
죄는 죄이지요. 모든 것이 상대화되는 시대에 무엇이 죄인지 병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 현상을 비판하고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분이 라디오에서 말한 것 중에서 또 기억에 남는게 '정의구현'에 관한 얘기더라고요.
연예인의 인기는 대중이 만들어 줬으니 대중의 한사람인 난 너를 부릴 수 있는 존재다. 따라서 내가 너에게 의문을 제기하고 하는 것은 나의 권리이자 사회적 정의의 구현이라고 주장하고 느낀다고요.
그러면서 사회문제와 연예인을 다루는 방법을 동일 선상에서 놓게 된다고 하더군요. 둘다 정의 구현이니 이 정도까지의 마지노선, 여기서는 한 인간의 인권 문제 같은 것이죠,은 사회정의 구현이라는 주장으로 철저히 짓이겨지고 말살된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