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택시야 작으니까 사고나도 작지요.
버스는 뭐 그 어마어마한 크기로 밀고 들어오면 어쩔때는 진짜 깜짝 놀랍니다.
오늘도 참 재밌는 일이 있었습니다.
망우사거리를 넘어오는데 1차로(중앙차로)의 버스가 2차로로 갑자기 밀고들어오더군요. 크략션 울리면서요.
어디로 피할까요? 3차로? 거긴 차가 있는데요.
제빨리 감속하고 뒤로 빠져요? 거기도 차가 있는데요.
가속하고 앞으로 치고 나가요? 거기도 차가 있는데요.
제 앞의 택시가 고맙게도 가속해줘서 그리로 나왔습니다.
열불 나더군요.
그래서 쫓아갔죠. 신고하려고요.
이야~ 이 인간 이름을 안 가르쳐 주네요. 택시는 타면 바로 기사의 인적사항이 적혀있는 보드가 있는데
버스는 그런게 없나 보더군요. 끝까지 자기가 뭘 잘 못했냐고 그러네요.
제일 압권은 그러면 자기는 2차선으로 빠져야 하고 뒤에 차가 오는데 어떻게 하냐고 하데요?
이건 무슨 면허 시험 안본 사람도 아니고, 1)깜빡이 켜고 2) 변경할 차선에 차가 있으면 당연히 속도 줄이고 대기
3) 차선 변경 4) 깜박이는 끕니다
이런 것도 모르나요?
기사 얼굴 사진 찍었다가 맞아 죽을 뻔 했습니다.
그러면서 승용차가 그랬어도 쫓아왔을 거냐고 그러데요. 아니 승용차 버스가 왜나오나요? 그리고 잘 못 안했다던 사람이
그제서야 승용차가 그랬어도 쫓아왔을 거냐니.
욕이나 시원하게 해주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시청에 신고했죠.
그런데 이거 신고해봤자 별로 효과가 없나 보더군요.
시청에서도 교통불편 접수하시는 공무원이 접수받으면서그러더군요.
난폭운전 단속 나가서 맞을 뻔 하기도 한다고요.
말만 기사님이고 버스운전수지 속은 깡패같은 사람이 부지기수라고요.

게다가 이거 신고해도 처리가 잘 안된답니다.

신고시간이 대략적인 시간이기 때문에 배차간격이 짧은 노선이면 누구에게 처분을 내려야 할지 몰라서

그냥 흐지부지 넘어간데요.

얼굴 붉히면서 패죽일 것처럼 하면서 이름 안가르쳐 주는게 다 이유가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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