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조각들
2010.10.19 20:32
어디서였는지,
어떻게였는지도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 여름의 조각들이,
행복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물이 어디로 흘러가고
나의 흰 새벽이 사라졌는지도.
그러나 너는 분명히 존재했었다.
너는 모든 곳에서 찾을 수 있던 것이었다,
장미향처럼 너의 향기는 덧없이
날아간 것이었다,
땅위에 향기를 퍼트리며...
나는 지금에서야 파묻힌 눈속에서
그 여름의 조각들을 하나씩
찾아내곤 하는 것이다.
어디로부터인지,
어떻게인지,
나는 이해하지 못한다
이 강이 어디로 흐르는지
수많은 세기를 뚫고...
신이 대체 무엇을 원하는지도
이해하지 못한다
이 단순한 인간에게...
발레리 멜랏제, 렘의 솔랴리스에서
로씨야 200x
저도 어디로 가는지는 모르지만.. 끝은있겠죠... 과정을 즐기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