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 이랑 싸워 보셨습니까~
2010.10.19 20:54
네. 저는 싸워봤습니다.
크게는 2번이고, 미팅이나 프로젝트에서 사소한 감정싸움이나, 분위기 험악해 진적도 몇번 있었죠.
물론 제가 관리를 하는 "을"에게 터무니없는 경우도 당해봤고, 말도 안돼는 트집을 역으로 당해 본적도 있습니다.
다 몇년전 이야기인데, 오랫만에 싸울일이 생길꺼 같습니다.
며칠전 호파더님이 올린글이 오버랩 됩니다.
사람이 조용~ 조용~ 넘어가려니, 경우에 어긋나고, 상도의에 어긋나고, 계약의 범위를 넘어서는 무리한 요구를 무한루프로 돌리네요.
아직 잔금이 33% 남았고, 그쪽은 자문 변호사에, 방XX 출신의 빵빵한 대표 이사를 둔 중견 기업이지만, 오랫만에 전투의지가 활~활~ 불타오릅니다.
"~~님... 저랑 싸우자구요? "
전 이메일 및 회의록 등 지난 자료를 준비 하겠습니다.
견적서에 명기된 계약 시점의 양사간에 협의 완료된 자료 역시 준비 하겠습니다.
견적서에는 추가 기능 개발 및 별도 요구는 견적 외 별도 청구로 명기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무슨 깡이있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양사간에 체결된 계약서는 제가 작성한 계약서입니다.
제 리스크는 줄여놨고, 개발 지연에 대한 지체배상을 포함한 배상금 등 "을"에게 불리한 항목은 전혀 없는데, 무슨깡으로 토씨 하나 안바꾸고 그대로 수용 및 체결을 하셨는지...
"~~님... 그냥 저랑 한 번 싸워봅시다~~" 가 제 대답 되겠습니다.
계약 일자도 어제부로 종료 됬는데, 세금 계산서 발행도 하고, 늦어지면 내용 증명이라도 한 통 띄우겠습니다~~
// 위에 누가 있을 때는, 때로는 심한 화도 자체 정화(?)를 하거나, 혼자 삮히고는 했는데, 위로는 없고 옆으로만 있으니 싸울 일 있으면 싸워보는것도 괜찮단 생각이 드네요.
// 금방 망하려나? @@
// 그놈의 "갑"들이 항상 하는 말, "우리 쪽 일 그만 하실꺼에요?" " 우리쪽 시장 좁아서 소문나면 우리쪽 일 더 못하십니다~" 라는 말에도 웃으며, "넵~ 더러워서 그쪽 일 그만 하렵니다~" 라는 말을 되돌려줘야겠습니다.
// 이놈의 재미 없는 야구 때문에 삮일 화도 더 커 집니다~! 제길~!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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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10.19 21:53
나이를 먹으니.. 더.. 마음이 급해지는것 같아요... 조급증도 생기는것 같구요... 한숨한번 쉬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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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자주 싸웁니다만 싸우고 나서 살살 구슬려 달해야 하는게 또 을의 입장이지요..
화이팅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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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편이 되야할 qa가 뻘짓거리하는 바람에 하이바? 날라 갈뻔 했습니다.
제가 있었으면 당장 날렸을텐데.. 동생녀석 소심해서 ..그냥 리젝 먹고 내려왔더군요..ㅜ_ㅜ
담에 따라올라가야 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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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19 22:33
^^;;;
어려운 문제네요.
진짜~ 어려운~.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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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산에다 묻어버릴 갑 가트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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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그심정 이해합니다. 저도역시 매일 싸우고(라고 쓰고 일반적으로 당한다 라고 해석합니다.) 있습니다.
사람입에서 나오는소리라고 다~ 말이아니라 는거죠(사람입에서도 멍멍이 소리가 나오는걸 요즘 느끼고 살아갑니다.)
실현불가능한 이야기를 가계가서 껌한통사듯 툭 던져놓고 못한다 그러면 그런것도 못하냐며 헛소리해댑니다.
상상속설비를 (자신의 머리속에서만 존재하는, 자신의 회사만을 위해 만들어진 그런...) 요구하며 다른업체는 다하는데 왜? 유독
너희만 못하냐 따지는데 미치고 환장합니다. 듣다못해 제발 그런업체 소개좀해달라, 쫒아가 배워서라도 그런장비 흉내내보겠다면
화만냅니다.(왜? 존재하지 않거든요) 매일 수시로 생각날때마다 문득문득 2~30분씩 전화로 속긁어대는데... 그덕에 건강했던 제가
속병(화병) 생겨서 약먹고있습니다. 오늘은 통화하다가 전화기집어던질뻔했습니다.
그치만 변치않는 진리... 갑(고객)은 항상 옯은말만 한다(품질마인드) 입니다. 애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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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뭐 있습니까?
꾹 참다 한방에 에네르기파~!! 날리고 다시 운기조식 하는 거지요..^^;;;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뜨는데 왜 오늘이 마지막 해가 뜨는것처럼 지지고볶고 하는 것인지..
(이런글 쓰면서도 데이터 양 잘못 전달해준 망할 '갑' 때문에 내일 뭐라고 싸우나 생각중이라지요.. 400개라면서 4000개 주는건 뭥미!! 성격이 다 달라서 수작업이 90% 이구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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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과의 전투 진리명제 : 1,000전 = 1,000패 + 각종 후폭풍
그래서 전 무조건 넙죽 업드립니다. 먹고 살아야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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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드시겠습니다. 잘 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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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하늘
10.20 08:24
힘 내시길... 이미 결정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말이 통하는 갑 담당자나. 옆 사람이 있다면 하소연이라도 해보시길... 갑. 을 요즘 많이 변했다고 하지만 그래도안변한것 같습니다. 무한서비스.. 때로는 한방 확 먹여야 되는데.. 마음만 그러는것 같습니다. 뭐 위로가 어찌 되겠습니까마는 힘 내시길... 먹는것 잘 챙겨드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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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0.20 08:58
아고, 산신령님, 마음 고생이 많으시겠어요.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잘 해결하시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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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렁이님의 갑과의 전투 진리명제에 동의 못하겠습니다. ㅡㅜ
일단 전 외주를 주더라도 따라다니면서 관리 하는 스타일이라, "을"같은 "갑"의 특성을 못 버리구 있구요. ㅡㅜ
5~6년전에, 모 홈쇼핑 MD 의 부조리 때문에 본사 감사팀뿐만 아니라, 이사님, 전무님(이 분은 왜 나서시는지...) 까지 상황 보고를 요구 하셔서, 지난 1년간의 과다생산요구, 협약 내용을 벗어나는 방송 배정, MD 의 요구에 의한 생산량이 판매 목표에 못미치자 엄청난 재고를 단순 업체에서 알아서 하라는 등의 배신감 등에 대해 리포트를 한적도 있습니다.
뭐 일상적이긴 했지만, 인사(?) 드렸던 내용에, 출장 비용 전가 등의 내용까지 좔~좔~ 불으니, 재고전량을 전무님께서 처리해 주시더군요. (생산원가에 약간 못미치는 가격으로...) (그걸 끌어 안은 협력업체는 더 죽을맛이겠지만 다른쪽에서 보상을 받으니...)
사실 큰 돈 아니라 왠만하면 요구에 응대해 주려고 하는데, 개발팀장격인 후배놈이, 하소연을 하더군요.
어제 오후에 이미 실무자들끼리는 한바탕 했구요.
싸워도 되냐는 후배의 말에, 넌 혼자가 아니다~ 라고 답해줬습니다.
오늘 추이 보고, 정말 싸울지 두리뭉실 넘어갈지 결정하렵니다.
큰일 아닙니다. 다들 걱정해 주시는건 감사하지만, 위험한 일은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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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더랬죠.
현재 사정이 어쩌니 저쩌니... -> 그냥 남은 돈 빨리 주십시오.
다음 프로젝트가 있으니 어쩌고 저쩌고... -> 저희 다름 프로젝트 안할 겁니다.
우리랑 이렇게 되면 소문나서 다음부터 어쩌니 저쩌니... -> 아니 그냥 사업부 접을거니 상관없고 빨리 돈 주세요.
뭐 그래도 죽어도 안주다가 특단의 조취(최대주주 회사의 이사가 사장님 동문선배님)를 취하니 만 하루만에 전액 처리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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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10.20 16:42
뭐 전 지금 하루 벌어 하루 사는 그런놈인지라-_-;;;
갑 vs 을 혹은 병 정 떨거지-_-
언제나 승자 갑
압도적인 승율
더일하기 싫지 그럼 하지마 앞으로 굶어죽어봐야 정신차리냐 이말한마디에 무한정 깨깽
ㅂㄹ ㅁㄱ 세상
(먼저... 나무아미 타불)... 저도 직업이 직업인지라... 갑/을/상/하 없이 싸우는게 업입니다. (직함에 프로젝트 뭐시기 하는 사람의 운명).
정말 답답한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갑"을 이길 "을"은 없으니.. 그냥..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좀 살려 주십시요" 라는 말을 주문처럼 외려고 저도 노력하고 있답니다. 이제와 악마들의 유혹에 무너지지 마시고.. 참으셔서 저에게도 힘이 되어주소서.
ps - 이런건 혼자서는 삮이는 방법이 없어 언젠가는 터지고 마는데.. 우리도 서포트구룹 만들어서 서로 참도록 도와야 할까요. (저도 지금 몇놈들 깡패 보내서 다리 분질러 버리고 싶은 노무쉬키 들이 있습니다... 쩝. 내일 번개나 가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