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공돌이입니다.

선배분들의 취업 후 일상을 보면서 공대로 들어온 것을 후회 많이 했습니다.

저는 컴퓨터 공학을 정말 좋아하고 천성이라 생각하지만(초등학교 2학년부터 C를 했습니다.)

현실은 제가 좋아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더군요.

저는 컴퓨터 공학이라는 '학문'이 좋고, 제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를 좋아하지만

요구사항에 맞춰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고치는 일은 취향이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코딩 스타일도 상당히 이상적입니다. 느려도 왠만해서는 깔끔한 코드를 쓰지,

현실과 타협하는 코딩은 안합니다. 제가 가장 자주 쓰는 언어가 C++인데 전 심지어 using namespace도 안씁니다.

정말... 똥고집이죠.;;;;;

(물론 개인프로그램만 이렇고, 공동 프로젝트는 보편적인 코딩스타일을 지킵니다.)


Java로 옮겨가고 있지만 C++를 쓰는 이유도 메모리 관리를 직접 말단까지 하는데서 오는 안도감 때문이고요.

근데 자바가 좋긴 좋더군요 -_-; 수년 내에 자바로 완전히 옮길 것 같습니다. 속도도 x64에선 오히려 C++보다 빠르더군요.


암튼 위의 이유는 좀 지엽적인 예이지만

저는 현실보다는 이상에 가까운 학문이 훨씬 좋습니다.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 좋고, 이상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것이 제 목표중 하나입니다.

중학교때부터 이상적인 유저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기 위해 여러가지 자료를 수집해 오고 있고(벌써 10년이 넘었군요)

드디어 유저인터페이스가 중요한 취급을 받는 스마트폰 시대가 열렸습니다.

얼마 전 부터 제가 누적해온 경험을 발휘할 시기가 다가온 것이죠..


전 누가 어떻게 프로그램을 만들라는 것 보다는

제가 만드는 이상적인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비록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학문적으로 무결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고요.



하지만.. 현실은 다르지요?

곧 결혼해야 할 나이이고

언제까지나 부모님의 경제능력 아래에서 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이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취직은 다른 방향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장 좋은 대안이 행정고시라는 결론에 귀결했습니다. 업무는 업무대로, 취미는 취미대로 할 수 있으니까요.

행정고시 합격하면 결혼 문제도 상당수 해결될 것이고

무엇보다도 컴퓨터 공학이라는 '학문'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대학원을 함께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원을 졸업하더라도 꾸준히 학문을 할 수 있기도 하고요.



사실 제목은 행정고시 준비를 '생각'하게 된다고 썼지만, 마음을 굳히고 쓴 글입니다.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행정고시를 준비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른 법이야 다들 비슷한 상황에서 출발하는 것이라 별다른 생각은 안드는데

공돌이인지라;;;; 한국사가 다른 사람보다 많이 부족할 것 같네요. 특히 노력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행정고시 외에 CPA도 생각해 보았지만, CPA는 대학원을 함께 다닐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제외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공무원이셔서 행정고시로 더 마음이 기울었고요.

행정고시가 5급 사무관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4급 서기관 이상이 되면 개인 집무실이 주어집니다.

업무시간이 끝나면 개인 집무실에서 학문을 해도 된다는 건데 정말 매력적입니다.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취미에 메달릴 수 있다는 말이니까요.(가끔 아버지께서 그런 이유로 집에 안들어오세요. -_-;)


대학원 다니고 대학원 졸업한 후에 대학강사로 활동할 여유도 충분히 있다는 점도 매력적입니다.

경제적 문제와 결혼문제가 대부분 해결되면서 제 취미활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정말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그 만큼 힘들지만요. ^^




좋은 논문을 여럿 쓰고, 제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도 자유롭게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제 작은 꿈입니다.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 [공지] KPUG 운영비 모금. 안내 드립니다. - updated 230805Sa [26] KPUG 2023.08.05 8199
공지 [안내의 글] 새로운 운영진 출범 안내드립니다. [15] 맑은하늘 2018.03.30 30827
공지 KPUG에 처음 오신 분들께 고(告)합니다 [100] iris 2011.12.14 441075
29770 [공지] 댓글 알림기능의 위치를 우측하단으로 변경하였습니다. [7] KPUG 07.16 61466
29769 [공지] 금칙어 적용에 대한 투표 결과입니다. [4] KPUG 07.15 60781
29768 Yuandao N10 그리고 N12의 공식케이스 공구들어갑니다. (마감되었습니다..) [39] file 星夜舞人 11.07 56079
29767 제7차 공동구매 시작합니다 (마감되었습니다~) [67] 星夜舞人 11.17 55214
29766 [기기 사용방안?]괜스레 고민만 쌓여 갑니다. [6] 유부총각 10.21 53124
29765 [공지] 댓글알림 기능 투표결과입니다. [5] midday 07.24 52126
29764 소모임의 자료실을 공개로 해놓을까요?? 아니면 회원공개로만 해놓을까요?? [21] 星夜舞人 02.03 51012
29763 다나와 중고장터 [4] matsal 01.25 49320
29762 공동구매 AS는 이렇게 이루어 집니다... [2] 星夜舞人 10.28 45338
29761 KPUG 운영비 계좌 + 모금현황 (최종) [16] 하얀강아지 06.13 41249
29760 [공지] 태파님에 대한 징계를 알려드립니다. [2] KPUG 웹마스터 1호기 07.31 40699
29759 제5차 공동구매 시작합니다... (마감되었습니다.) [51] file 星夜舞人 09.29 40475
29758 100만번째 이벤트 가위바위보 토너먼트 최종결과 그리고 나머지 이야기.. [44] file 星夜舞人 03.22 39872
29757 Gpad를 터치패널 구입합니다. (신청자 리플에 남겨 주세요..) [17] 성야무인 04.22 39036
29756 [알림]4기 운영진 인사드립니다 [20] KPUG 03.12 38654
29755 이북모임 이름 후보작들입니다. [13] 星夜舞人 01.21 37817
29754 서울, 경기, 인천지역에서 키보드 찾아가지 않으신 분들은 이번주 일요일에 노예처럼 부려먹겠습니다. ^^; (일요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회기역으로 오세요~~) <---시간 수정 .. 아 그리고 이번에 안찾아 오시는 분들의 경우 무조건 착불로 보냅니다.. 섭섭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20] file 星夜舞人 11.17 36600
29753 KPUG 운영비 모금을 종료합니다. [13] 로켓단® 07.12 34867
29752 댓글 테스트 한번 더... [24] file 인포넷 05.15 34137

오늘:
1,179
어제:
2,436
전체:
16,266,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