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유를 묻는자에게 권해 줄 만한 책은?
2010.10.28 10:53
참으로 아끼는 사람이 지금 한 참 철학적인 질문에 빠져있습니다
이것 때문에 삶의 의욕을 잃고 오로지 음악으로만 위로를 삼으며 푸~욱 빠져있습니다.
때로는 시간이 약이라는 것을 알기에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있다면 선물해 주고 싶습니다.
다만, 당사자가 책을 읽을 만 한 생각의 여유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배제되는 책이 한 권 있습니다. [성경]입니다. 일단 거부감이 있기에, 그리고 그 내용을 못 미더워 하기에 그렇습니다.
진화론에 관하여도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화론에 의하면 인간이 매우 의미 없는 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삶의 이유를 묻는 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내용도 간략히 소개해 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코멘트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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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눈
10.2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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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28 14:58
글쎄요~
책보다는 생활전선에 뛰어들라고 하고 싶네요.
시간이 많으면 생각이 많아지고, 생각이 많아지면 쉽게 우울해집니다.
라고 대답하고 싶은데....
다들 왜 사시나요? 물어보고 싶긴 하네요.
별로 의미 없는...인간은 그냥 원자로 이루어진 바위와 같은데, 다만, 생각할 수 있게 원자 구조가 만들어진 바위...쩝~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이상한 짐승.
주변에 철학적인 분들이 있을 겁니다. 저런 물음에 대해 고민 많이 하는.
다들 모아 놓고 대화를 한 번 시도해보심이.
KPUGer 에도 있지 않을까요?
번개~ 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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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눈
10.28 15:00
아.. 같은 맥락에서 일단 밖으로 나가서 운동하라고 권하는것도 한 방법일 수 있겠네요. 땀 흠뻑 흘리고 나면 좋아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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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28 16:42
생땍쥐뻬리와 빠울로 꼬엘료, 바스콘셀로스 뭐 이런 사람들 책을 함 뒤져보라고 하는건 어떨까요 ?
하나 하나 참 생각할 거리가 많고 뭐 종교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꼭히 기독교적이지는 않잖아요. 금기: 무라까미 하루끼 책은 피하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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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마루™
10.28 18:14
연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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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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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용군
10.28 21:41
맥심-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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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28 21:46
YAX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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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빅터 플랭클(Viktor Flankl) : '죽음의 수용소에서'
- 조지 베일런트(George Vaillant) : Aging Well (아마 국내에선 '행복의 조건'으로 번역된 것으로 ..)
- 필 멕그로 : '리얼 라이프'
- 오츠 슈이치 :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스콧 펙(Scott Peck) : '아직도 가야 할 길' - 참고로 종교적 색채가 다소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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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0.29 01:06
슬램덩크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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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10.29 08:54
슬램덩크는 아이가 보았습니다
최근에 양장본 컬러로 나온 것을 사고 싶어 하는 것을 못사게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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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0.29 10:14
당연한 걸 추천해 버렸네요 ^^;
책으로는 -무라카미하루키 단편집- 추천합니다.
한국어 판은 제목만 바꿔서 여러가지가 나와 있더군요. 대체로 들어있는 단편들을 비슷한 듯 합니다.
그중 -중국행 화물선- 이 들어가 있는 단편집을 구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삶에 대한 의욕을 잃은 중년 두 남성의 이야기입니다.
여타 하루키 소설 싫어하시는 분들 많은데, 장편들 처럼 연애물이나, 성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니까 안심 하셔도 됩니다.
책 너무 읽으면 힘드니까, 기운 나는 만화로,
-충사- 추천합니다. 삶이라기 보다도, -생명- 그 자체에 대한 고찰이 있는 만화입니다. 1, 2권만 참고 보시면 익숙해 집니다. 권수가 얼마 안되서 금방 보실 겁니다.
-지뢰진- 도 추천합니다.
역시, 1, 2권만 참고 보시면 나중에 모든 면에서 재미있어집니다.
-죽음은 패배다- 라는 작가의 철학을 19권에 걸쳐서 냉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왠지 만화 두개는 또 보셨을 것 같네요. 전 저 두 만화 아직 안 본사람들이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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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꺼요...-_-;;
전 니체책을 읽으면서...-_-;; 희망을 얻었어요..;;;-_-...
그 아무것도없는 그속에서.. 뭔가잇더군요... (단.. 이건.. 독약이 될수도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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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10.29 08:54
추천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하나 하나 차근 차근 살펴보고 시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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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29 09:47
닭고기국물 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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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ndau
10.29 12:22
삶의 이유는 종교의 영역이지 철학의 영역이 아니죠...
철학책 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은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논고인데, 모든 철학적 고민의 원천은 언어의 불명확성에 있다고 하는데요. 후기 사상이 바뀌긴 합니다만 '그런거 쓸데없는 고민이야'라고 얘기해주고 싶으시다면 추천해드려도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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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30 14:29
제가 종교쪽은 문외한이라 좀 여쭙고 싶은 건데요.
종교에서는 내세나 천국 얘기밖에 안해서리...별로 안 좋아하는데...종교에서 삶의 이유를 뭐라고 얘기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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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움
10.29 12:26
몸과 마음을 정화할 수 있는 명상 프로그램 같은 것을 소개해 주시면 어떨까요~
저는 책을 많이 읽기는 하지만
거기에서 삶의 의지라든가 희망을 얻어본 기억이 별로 없어서요 ^^;;
의욕이 떨어져 있으면 책이 눈에 들어오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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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29 19:36
양자역학 다큐멘터리를 보셔도...농담이 아니고, 실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미래는 결정되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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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10.30 14:00
현대물리학 중에서 양자역학이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뉴턴 물리학에서는 '될 놈은 되고 안될 놈은 안되며 현재 내가 이런 행동을 하는 것도 모두 예정되어 있었던 일이다.'로 삶을 받아들이는데
양자역학에서는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지 않고 확률로 접근하며, 예측 불가능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무엇을 하느냐가 앞으로의 결과를 바꾸게 됩니다. 물질이 존재하는 것도 확률이고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양자역학의 세계에서는 변화가 일어납니다.
그 덕에 '될놈은 되고..'란 사고방식을 버리계 된 계기, 점은 미신으로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삶에서 정신적으로 가장 절망적이고 육체적으로 힘든 시기에 도움이 되었던 것은 종교였습니다.
처음에는 불교로 접근했었지만 힘든 시기에 수행을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쉽지가 않더군요. 절대자 아래에서 작은 존재로 비추어지는 카톨릭(로만 카톨릭이든 개신교든)이 도움이 되었습니다만, 배제한다고 하시니 조심히 적어두기만 하겠습니다. 혹 원하는 답변이 아니었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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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10.30 14:31
성경은 삶을 사는 자세에 대한 거지, 삶을 사는 이유에 대한 건 아니니...별로 도움은 안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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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특강. (바탕이 빨간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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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교수 - 나는 누구인가?, 샘터출판사를 추천합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왜 사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해답을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찾습니다.
빅터 프랭클 - 인간이란 무엇인가? 서문문고179 를 추천합니다.(위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와 같은 책입니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나온 한 정신과 의사의 생생한 체험을 통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를 깊이 있게 성찰합니다. 고등학교 시절 힘들었을 때 읽었던 책이었으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을 읽을 상황이 아니라면 아래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닉 부이치치의 이야기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tJAC_v68zoY&feature=player_embed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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ㅊㄹ
10.31 14:45
천룡팔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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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축제
11.01 13:26
스캇 펙, <<아직도 가야 할 길>> 열음사
이거 추천해요. 어떤 책인지는 인터넷에 검색해보시면 알아요.
무신론자(였던) 정신의학자 스캇 펙 박사가 그를 방문했던 정신질환자들과의 대화를 회고하며 삶의 이유를 추적하는 과정을 쓴 책입니다.. 스캇펙박사는 이 책 내고 10년쯤 있다가 유신론자가 되기는 했지만요. 무신론, 유신론, 종교유무에 상관할 것 없이 다양한 사람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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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11.01 15:34
죄송하지만...며칠 굶어보시면...해결책이 나올지도...
직장 못구하면 아사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겐 너무 어려운 질문이지만, 그런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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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플러스
11.04 11:56
저는 블레즈 파스칼 <팡세>, 막스 뮐러 <독일인의 사랑>, 체자레 파베세 <피곤한 노동>, 아르튀르 랭보의 시들...을 읽으며 삶의 의미를 찾다가 포기하고...의미있는 삶을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원하시는 주제에 맞아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함민복 시인의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와 권정생 선생님의 '우리들의 하느님' 어떨까요?
함민복 시인의 책은 삶이 참 아름답구나 느낄수 있고 권정생 선생님의 책은 (제 생각엔) 성서의 가치에 필적할만하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