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네요.
2010.10.31 10:15
완전 분해하는데만도 4 시간 가까이 걸렸습니다.
어떤 한가지 방식으로만 분해가 가능하게 만들어놨기 때문에 사람 미치게 만들더군요.
거기다 봉인장치가 겹겹히 되어있어서 그거때문에 손이 아주 거덜났습니다.
조립한 다음 녹여붙이거나, 그 위에 설치한 걸 없애기 이전엔 그 전단계의 물건을 절대로 분해할 수 없도록 해놔서 말이죠.
부품마다 장착되어 있는 나사라든지 방법도 전부 제각각입니다.
만약 어떤 나라가 애플에 문의해서 무기 체계를 몽땅 애플컴퓨터로 통하도록 만든다면
모든 나라가 침략할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게 될 겁니다.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이 패망하게 된 원인 중 하나가
각 무기마다 독립적인 부품을 썼기 때문에 서로 호환이 안되고, 덕택에 무기를 원활이 수리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이게 딱 그짝이네요.
이제 내부 다 비웠으니 남은 건 PC 메인보드를 이식하는 것 뿐입니다. 이 와중에 부주의로 케이스에 스크래치가 더 생겼습니다만
어짜피 나중에 아노다이징으로 표면 다 녹여버릴 것이니 문제는 없겠죠. 다만, 절대로 주말 중에 끝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라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집 한구석이 폐허가 된 것이 가슴아프지만 그래도 시간을 두고
조금씩 완성해나가야 겠습니다.
코멘트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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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10.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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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다른 케이스 구입... ㅡ.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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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31 13:34
인텔맥프로는 조금 더 쉬운 모양입니다만.
애플은 싼 물건 만들 기술이 없다는 좝스의 말이 허세가 아니라 자탄이란 생각이 들게 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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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해서 쓰시는분들이 다들 하시는말은....
그냥 고가 케이스 사서 쓰세요;;였는데...
그 고행의 길을 가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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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31 14:50
저는 애플빠가 아닙니다만.. 사실 고가케이스라고 해도 저만큼 이쁜 케이스가 없어요. ㅠㅜ 크기만 25% 더 작았으면.. 새 맥프로를 질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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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10.31 15:02
맥프로는 '이것이 진정한 알루미늄 섀시다'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완제품 주제(?)에..)
리안리라든지 실버스톤이라든지.. 알루미늄 섀시로 유명한 업체도 맥프로만큼 만족스럽지 않더군요. 괜찮은건 죄다 단종..
(애플은 제조단가를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아, 저런 제품이 나올수 있는걸지도)
디자인만 보면 이 녀석도 멋집니다. Sun Ultra45 Workstation
SPARC버전도 있지만 AMD(ATX규격)로도 나와있어서 깔끔한 조립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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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31 15:19
이녀석 결정적으로 깊이가 너무 깊어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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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정도 어렵진 않은데요. 분리가 예상보다 질알맞은 것만 차이구요.
그리고 이런 둥글둥글한 케이스는 없어요... 다 뒤져봤는데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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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디자인이 참 이쁘지요. 디자인만 이뻐요.
예전 애플 때는 정말 좋아했는데...
으왓... 진짜... 고행의 길을 걷고 계시는군요.. ^^;
저라면 비슷한케이스 구매로 진행할듯합니다. ^^;
대단하시네요... 화이팅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