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아이 키우기가 갈수록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2010.11.02 21:32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도 요새 젊은 것들이 버릇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고는 하는데,
초딩6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이(청소년) 키우는 것이 갈수록 어려움을 실감합니다.
아들 녀석 키가 거의 160이 되었지만 얼굴이랑 말하는 것, 하는 행동들은 아직도 애기입니다.
근데 비슷한 또래의 사촌들을 만나고 와서 하는 얘기가, 자기들끼리 주로 이런 얘기를 했답니다.
반에서 담배 피우는 아이는 몇 명이다,
여선생을 마구 때려 전학간 아이도 있다,
맨날 치고 박고 피터지면서 짱을 가리는 녀석들도 있다....
...
그렇지 않아도 버스타면 여중생/여고생 녀석들이 맨날 휴대폰으로 대화하는 내용이
"야 이 년아.... 이런 썅년아....지랄하네...뒤질래?....존나게....." 같은게 너무 많습니다.
정말로 민망하고 화도 나는 욕지꺼리들을 듣게 되는데(그래봤자 참견은 안하지만)
제 아이도 저런 친구 사귀고 또 저런 말을 자연스레 하게 되리라 생각하니 기분이 거시기하네요.
....물론 세상사와 유리된 삶이 있을 수는 없겠지만, 적당히 묻혀 가면서 면역을 키워야 하겠지만....
코멘트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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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세상이 너무 험해요.
사회환경은 어쩔 수 없고요, 가정교육은 잘 가르쳐야 할 듯 합니다.
저희 때도 욕설 심하게 하고 패륜아짓 하는 아이들은 있었지만 대부분은 거기 물들지 않았습니다.
가정교육을 잘 하는 것 밖에 다른 수가 없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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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n1ne
11.03 01:16
저는 저런 현상의 상당수가 인터넷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청소년용 에듀인트라넷 같은 서비스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 강의 동영상 청취 전용 서비스.
고등학교 과정까지 배우는 학문적 지식은 대부분이 정설로 굳어진 것이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한 지식습득은 사실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인터넷을 통해 나쁜 문화가 너무 빠르고 광범위하게 퍼지는 것 같습니다.
요즈음 스마트폰을 통해 손 안에서 인터넷을 접할 수 있는 사회로 접어들고 있는데, 청소년에게는 정말 독이라 생각하고요.
가정교육의 중요성이 어느 때 보다 더 강조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제가 가정을 꾸리게 된다면 TV,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매체는 집에 들여놓지 않을 생각입니다.
저 스스로가 이들로부터 부작용을 심하게 겪었기 때문에 제 자식에게는 같은 경험을 반복시키지 않게 할 것입니다.
정말.. 인터넷이 청소년을 망가뜨리는 주 요인중 하나라 봅니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인한 청소년 문제의 발발은 선례가 없는 경우이기 때문에 과거로부터 사례를 찾기도 적절하지 않고(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보수적으로(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인터넷 도입이 청소년기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선례로
TV의 도입 이후 청소년의 성향 변화를 조사를 미국에서 했었습니다.
미국의 어느 마을에서 TV가 도입되기 전과 후를 비교한 조사(research)가 있었습니다.
인구밀도가 낮고 외부로부터 고립된 지역이라 변수통제가 잘 되는 마을이었는데
TV가 도입된 이후 청소년의 학습능력 저하, 폭력성 상승, 청소년 범죄율 상승의 악영향이 뚜렷했습니다.
긍정적 효과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TV는 단방향 매체입니다.
인터넷은 양방향 매체이고, 스마트폰은 mobility도 가지고 있습니다.
TV와 1:1로 비교하기엔 파급력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위 조사에서 TV의 도입 이후 부정적인 영향이 대부분이었다면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조합은 그 부정적인 영향이 훨씬 더 클 것입니다.
저는 인터넷과 스마트폰.. 청소년이 절대 피해야 할 것들이라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스마트폰은 쓰지 않고 있고요.
(블랙베리에서 데이터 통신을 끄고 피쳐폰+일정관리+메모장으로 쓰고 있습니다. 피쳐폰+Palm과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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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산왕
11.03 02:39
1.
딴거 없고, 부끄러운 줄 알면 변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그거 모르면 절대 안 변하죠.
근데, 이 부끄러움 이라는 게 남에게 탄로나지 않으면 스스로 부끄럽다고 생각하면서도 안 고칩니다.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요.
저도 좀 창피한 줄 알아야 하는데, 큰일입니다. ;;
2.
아이가 꼭, 어른스러울 필요 있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른이 어른스러운지도 잘 모르겠는 걸요. -의무감- 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어른이라고 있는 게 아니고 아이라고 없는 게 또 아닌 것 같아요.
결론은 그닥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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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또한 지나가리라 믿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너무 걱정하는 것 만큼 아이들이 염려되지는 않습니다.
성숙해가는 과정의 부작용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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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빠이야
11.03 09:58
날 보는 부모님 세대도 그랬을 것이고..
그 아이들도 나중에 어른이 되면 또 그 자식들을 보며 걱정하겠지요.
성숙하지 못한데서 오는 문제라고 봅니다.
검사하는 친구 이야기가..
요즘 가장 무서운게 중학생이라고 합니다.
고등학생만 해도 소위 개념이 조금 생겨서 안할 일들을
중학생들은 한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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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그랬었던것 같은데요...(나만 이상한 학교를 나왔을수도..)
문제는 하는 짓들의 '세기'가 더 심해졌다는 정도..
그것보다 거시기 한것은..
부모의 무관심 또는 엇나간 교육관이 더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학교 급식실 공사로 3주일간 도시락을 싸오라 했더니먼..
한삽도시락, 롯다리아, 검가네 김밥 제품이 반의 65%를 넘게 차지했다지요..
(뭐 우리 아들놈 학교 이야기 이긴 합니다만.. 별반 다를것이 없어보이더군요.)
애들 욕할것이 아니고 전부다 잘못가르친 내탓! 이라 생각합니다.
애들에게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르치는 분(특히 학원선생들)들에게도 문제가 많으 듯 합니다.
우연히 잘 가르친다는 소위 유명학원강사의 동영상을 구경한 적이 있는데 공부를 가르치는 것인지 욕을 가르치는 것인지......
뭘 어떻게 가르치던지 아이를 점수만 많이 올라서 명문대가 가면 되지 당신이 뭔 상관이냐하는 부모님들도 있는 것 같구...
아이들이 그러는 것도 이상한 일도 아닌 듯 합니다.
동영상 함 구경해 보세요. 기가 찹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TD8MA600Ze4&feature=related
http://www.youtube.com/watch?v=riMQ-D0gJBE&feature=rel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