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월요일을 맞아 장보러 '한국마켓'을 갔습니다. 고기류는 줄이고 생선을 먹어야지 (오메가3 얘기에 자극 -_-;; 팔랑귀) 라는 생각으로.. 생선을 사다 해먹는건 너무 귀찮고 (냉동시켜두었다가 그냥 구워먹는 자반생선류는 냉동고에 제법 쌓아두고있긴 하죠) 통조림을 사보자 하고 갔는데..

아씨꽁치/유동꽁치 가 있는 겁니다. 둘다 가격은 $1.49로 똑같고.. 용량이나 외관 모두 대동소이.. 아 그럼 유효기간.. 2012년 10월 뭐 몇일 차이.. 아씨는 '동해산'.. 유동은 '일본산' 하고 씌어있습니다.

고칠 수 없는 공돌이의 실험정신은.. 오늘 두개를 사왔네요. 하나 따면 대략 세끼 정도 먹는데.. 두개를 사와서 따봤습니다.. 비교해볼려고.. 꽁치 통조림이 거기서 거기지 뭐가 다르겠어.. 일본산은 일본해에서 동해산은 동해에서 잡았겠지뭐 했는데.. 띄융..

너무 다른 겁니다.

아씨는 국물에 기름방울이 안 보이고.. 꽁치 고기덩이 크기가 들쭉날쭉인데 반해.. 유동은 국물이 기름방울 밖에 안 보이고.. 꽁치를 박아놓은 모양이.. 오렌지 턱 잘라놓은 것을 연상시킵니다.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한덩이씩 꺼내놓으니 아씨는 마구 문드러지는데.. 유동은 윤기까지 납니다. 오 달라도 너무 다르네.. 앞으론 좀 기분나빠도 유동만 사먹어 ?

까지 생각을 하고는.. 아냐 맛을 봐야지.. 하고 맛을 보니..

아씨는 입맛에 익숙한 찝찌름한 바로 그맛.. 예.. 통조림맛인 반면.. 유동은 아무 맛이 안 납니다. -_-;;

앞으로 어느걸 사먹어야 할까요 ?